24/5/25 미므의 목실감

[오늘 원씽! 열중 강의 + 후기]

5/24실적

1. 강원도 100대 명산 2개 찍고 옴 헤헤

목표

1. 열중 완강
2. 강의 후기

감사 일기

1. 등산 친구랑 둘이서 강원도 원정가기로 했는데, 친구가 늦잠을 자서,, 6시 50분 버스를 놓쳤다. 나 혼자,, 진짜 어이없어서 눈물이 나왔다,, 맨날 늦는 애라서 설마설마했는데 오늘 명산 두개 찍어야 하는 날인데, 혼자 산 가는거 싫어하는데,, 별 생각 다 하다가 각성하고 지도를 찾아보고 혼자 지방산 간 적 한 번도 없어서 '뭐 이참에 혼자 지도 보면서 가보자!' 라고 마음 굳히고 버스에서 잤다.
2. 휴게소에 도착하고 일어나니 친구가 8시 20분 쯤에 깼다고 너무 미안하다고 카톡이 엄청 와 있었는데, 좀 여태 한두번이 아니라 체념한 상태라 피곤해 보이는데 쉬라고 카톡 보내고 강원도로 향했는데, 친구가 렌트를 빌려서 강원도까지 온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진짜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마음은 풀림,,ㅋㅋㅋ) 그러면 두번째 산은 같이 탈 수 있을 거라고 기다려달라고 했다
3. 첫번째산 출발점에 도착했는데 안개 가랑비가 장난 아니었다. 완전 곰탕인데, 내 기분에 최적화된 날씨 상태였다. 길이 너무 잘 되어있어서 지도를 많이 안 보고 등산을 즐릴 수 있었다. 비가 내려서 시원하고 푸릇푸릇한 높은 나무들이 나를 감싸고 풀냄새도 더 진하게 났다. 혼자 걸으니 미래에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예전에 나에 비해 지금의 나의 성장한 점? 좀 감성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 나만의 시간을 보낸게 진짜 오랜만인 것 같다. 올라가고 노인봉 정상석 인증사진 찍고 내려가다가 어떤 어르신분과 얘기 하게 되었다. 뭐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스틱쓰는 법을 알려주셨다. 원래 스틱 쓰는거 불편해서 안 사용하려고 했는데, 설득?당했다ㅋㅋㅋ 어르신이 알려주신대로 스틱으로 산타니까 훨씬 무릎에 무리가 덜갔다. 좀 생활비 여유 나면 하나 사야겠다.
4. 다음 장소로 넘어가는데 친구가 차가 너무 막혀서 2시 44분에 도착한다고 해서 근처 카페에서 유자차 먹으며 칼럼이랑 월부 큐엔에이 정리하는거 봤다. 진짜 정리를 기가막히게 코가막히게 잘하시는 분들 많은 것 같다..!! 시간이 너무 금방갔다. 친구가 왔다고 해서 바로 튀어갔다.
5. 친구한테 미리 아까 어르신분이랑 얘기하다가 친구가 늦게와서 미안해서 렌트카 끌고 온다고 그냥 말한 것 뿐인데,, 한분이(아까 스틱 어르신) 원정버스 같이 탄 등산객분들한테 동네 방네 다 말하셔서,,, 마주치면 말 할 수도 있다고,, 미안하다고 했다ㅋㅋㅋ(아 진짜 그냥 혼자왔냐는 말에 아무생각없이 말한 거였는데 입소문이 너무 빨리 퍼진다 ㅋㅋㅋㅋㅋㅋㅋ,,,,,)친구가 '인싸 되겠네ㅋㅋ'라고 하면서 괜찮다고 했다. ㅋㅋㅋㅋ친구가 성격이 좋아서 다행이다. 실제로 우리는,, 막 올라가고 있고 원정 버스 같이 탄 등산객분들은 하산하고 있어서 계속 마주쳤다,,, 눈빛 교환을 했다.. 제발 아무말 말아달라고 표정을 지었더니 그냥 웃으면서 내려가셨다. 그러다 대망에 어르신분 마주쳤는데, 다행이도 별말 없이 '대단한 친구 드디어 왔구만!!'하고 허허허 하고 가셨다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시트콤 같아..ㅋㅋㅋ
6. 우리는 비로봉 찍고 내려가면서 친구가 미안하다고 저녁 사준다고 해서,, 매운탕 먹기로 했다. 친구가 송어 먹자고 해서,, 아 이 친구 어떡하지??ㅜㅜ 나보다 훨 똑똑하고 야무지고 훨 사리분별 잘하는 친군데,, 너무 욜로다.. 나는 또 이런거 거절을 못한다. 그냥 나중에 나도 사주자,, 하고 맛있게 먹었다.
7. 친구랑 렌트 타고 서울로 향하다. 친구가 졸리다고 해서 계속 옆에서 노래 틀고(후렴에서 끊음ㅋㅋ) 박수치고(내 박수 소리가 좀 많이 큼) 그랬다. 진짜 친구는 늦잠으로 엄청 파란만장한 하루를 보냈네.. 나는 덕분에 혼자 지방산도 타보고~ 스틱사용법도 배우고~ 혼자만의 생각도 보내보고~ 맛있는것도 얻어먹고,, 사실 내 생일이었던거 아닐런지ㅋㅋ,, 감사한 하루 보냈습니다~~

긍정확언

1. 나는 오늘 열중 다 듣는다!!!! 후기까지 완료~~
2. 나는 재밌고 신나게 열심히 일한다!!

=> 으아~~ 참외먹고 싶네 참외 먹으러 궈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