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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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스쿨 기초반 한 달 조모임 후기 [열반스쿨 기초반 77기 23조 퍼시몬]


잘못 체크해서 맡게 된 조장 자리였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힘이 되고 도움을 주는 조장이 되려는 마음보다, 타지역에 강제 배정될까봐 어쩔 수 없이 맡은 조장이었습니다.


원래 완장을 찬다는 게, 불편한 게 더 많은 자리, 잘하려고 해도 싫은 소리 듣는 자리인데다가, 내가 뭘 더 아는 것도 없고 너무나 초보인 사람인데 조장이라는 자리에서 해줄게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조장톡방에서 대단하신 다른 조장님들을 보면, 한편 부러우면서도 혀를 내두르며 역시 나는 부족하다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조금씩 그분들 하시는 것들 배우게 되는게 신기했습니다. 조장톡방에서 다른 분들 어떻게 하는지 보다가, 슬쩍 조톡방에 가서 흉내내보기 시작했습니다. 튜터님이 짜준 멘트 잘 살려서 튜터님 흉내도 많이 냈습니다.


지난 내마기때의 나의 조장님이 많이 생각났고, 그분께 안부전화겸 연락드려, 혹시 내가 조장님을 불편하게 했던 조원은아니었나 반성한다 말씀드렸습니다.ㅋㅋ 그 조장님이 제게 해주셨던 것들을 다시 복기해보면서 조톡방에서 그분 흉내도 냈습니다.


너바나님도 말씀하셨듯이, 이미 잘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따라해라! 제가 이번 한달간 그렇게 성장한 것 같습니다. 다른 조장님들 따라한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이었어요.


우리 각자의 가정과 일이 있는, 각자의 바쁜 삶이 있는 현대인인데, 거기에 뭘 자꾸 해봐라, 투표를 해라, 뭐를 업로드해라, 인증을 해라, 오늘까지 과제를 끝내봐라, 어떻게든 조모임에 나와달라 등등 요청도 많고 해달라는 것도 많은 조모임에 충실히 해주려 노력해준 조원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한 분 한 분, 노력해 주신 점, 너무 잘 알고, 그렇게 참여해주신 것만으로도 제게 큰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서로의 성격이 다 다를텐데도, 서로 어쩜 그렇게 특장점이 돋보이는지, 신기하더라구요.


누구보다 배움에 적극적이었던, 조원들 괴롭히는 걸까봐 소심했던 조장 대신, 더 적극적으로 이것 저것 추진해주신 대우니와님.


부조장이나 다름 없이 항상 톡방의 으쌰으쌰를 책임져주고, 나서서 솔선수범 일들을 도맡아 주셨던 부가인님.


워킹맘으로 일과 공부를 같이하시는 큰 어려움에도 4주간 모든 온라인 오프라인 일정 불참없이 해내주신 은아나님.


조용히 듣고 있던 와중에 종종 촌철살인 질문을 던지시면서 대화의 화제거리 뿐만 아니라 깨달음도 주셨던 태지아빠님.


가장 먼 곳에서 오면서도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조원들이 필요한게 뭘까 고민하며 조용히 도와주신 부리부리왕국님.


어쩜 이리도 각자의 특장점이 살아있었는지 신기한 조합이었습니다.


세상이 좁지만, 유독 더 좁은 제주땅에서, 같은 관심사로 만나 이렇게 웃으며 하하호호 같이 하는 조모임이 재밌다는 것도 참 감사한 일입니다.


같이 조모임 인증할 때마다 다같이 제목에 썼던, 77기 함께 성장하는 23조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이번 6월이 우리 모두 다함께 성장하는 한달이었기를 바랍니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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