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제목: “GTX 초역세권, 당첨됐는데 날벼락”...사전청약 전격 취소, 무슨 일?
민간 사전청약을 진행했던 파주 운정3지구 B3·4블록(주상복합) 사업이 전격 취소됐다.
사전청약에 당첨됐던 약 400여 가구는 갑작스러운 사업 취소 통보에 격앙하는 분위기다.
파주운정3지구 B3·4블록의 사업시행자인 DS네트웍스는 최근 LH로부터 토지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계약금 납부 이후 중도금을 6개월 이상 연체해서다.
문제는 시공사들의 외면이었다. “워낙 공사비가 올라 우리가 제시한 시공비로는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는지, 접촉했던 시공사들이 죄다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단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라 분양가를 올리는 데도 한계가 있다.
파주운정3 B3·4블록은 지난 2022년 6월 문재인 정부가 시행한 민간 사전청약으로 조기공급이 이뤄진 곳이다. GTX-A의 기점역인 운정역의 초역세권 단지로, 사전청약 당시 흥행에 성공했다.
B3블록의 경우 일반공급 248가구 모집에 1만1329건이 접수돼 약 46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추정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6억5000만원 전후였다.
LH는 새로운 시행사를 구할 예정이다. 이미 토지 재공급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 공사비 급등 탓에 시공사들이 수주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땅값 상승으로 토지 공급가격이 지난 2021년 계약했던 금액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도 변수다.
새로운 시행사가 사업을 재개한다 해도 기존 당첨자들과는 무관하다. 기존 사전당첨자 400여명은 7월 둘째 주에 청약홈 계좌가 부활한다.
사전청약은 그간 후속 본청약이 장기간 지연되고,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 대비 본청약 확정분양가가 많이 오르는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해 왔다. 급기야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민간분양 뿐 아니라 공공분양에서도 사전청약 제도를 폐지했다.
문제는 아직 본청약을 진행하지 않은 사전청약 단지들이 많이 남아있다 점이다. 민간 사전청약도 총 45개 단지 중 절반 이상이 본청약으로 넘어가지 않아 얼마든지 비슷한 과정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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