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부에 미쳐서 언젠가 빛을 발하고 싶은 광광쓰입니다.
오늘은 투자도 중요하지만, 직장 혹은 내가 해야하는 ‘일’에 대한
너나위님의 칼럼을 가져와 봤습니다.
오늘 하루가 참 길었지만,,,
아래의 칼럼으로 하루를 잘 마무리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0.05.25
https://cafe.naver.com/wecando7/1448995
안녕하세요, 너와나를위하여입니다.
지난 토요일 강의를 마치고, 새벽 2시, 겨우겨우 차를 달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익숙한, 정말이지 녹초가 된 그 순간이,
제겐 참 뿌듯한 순간입니다.
정말 많이 피곤했는데,
그것이 한 번에 날아갈만큼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한 분에게 성장의 디딤돌을 놓아드린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ㅇㅇㅇㅇ님, 메일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라도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그리고 멋진 마인드를 가지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메일을 받을 때마다,
저는 행복감을 느낍니다.
‘나는 내게 맞는 일을 하며 살고 있고, 그것이 참으로 감사하다’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내게 맞는 일을 찾는 방법'에 대해 글을 써보려 합니다.
투자 이야기,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이야기는 아닐지라도
‘내게 맞는 일을 찾는 것’을 놓고 고민중이신 분들껜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글을 남깁니다.
꿈 따윈 원래 없습니다.
2015년 투자시장에 들어와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요령이 없는 사람이라 정말 많이 헤맸습니다.
꿈을 꾸기는커녕
빠른 성장을 원하는 스스로에게 어울리지 않는 현실 속에서 초라함을 느꼈습니다.
‘다들 잘 아는 것 같은데 왜 나는 모르겠지’
‘난 이 분들의 도움이 절실한데, 정작 이 분들은 내가 필요하지 읺겠구나’
‘나도 정말 5년 뒤, 10년 뒤에 월급쟁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이렇게 말도 잘 못 알아듣고 맨날 뒷북인데’
수도권 대세 상승장 안에서 제가 가진 재주에 비해 짧은 시간 성과가 나왔기에
그나마 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에서 탈출할 수 있었지만,
투자를 막 시작한 초반엔 저 역시
매일같이 무너지는 마음과
벙어리 냉가슴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 시절의 제게 꿈이란 너무 높이있는 상위개념이었습니다.
밝은 미래를 꿈꾸며 신나게 달려나가는 모습보다는
하루하루 '내일 포기하고싶은 마음이 들면 어쩌지'란 걱정에 전전긍긍하기 바빴습니다.
꿈꾸기보다 살아남기.
웃는 얼굴보단 이를 악문 표정.
이런 게 유약하던 서른 다섯의 저를 점령해버렸습니다.
그 땐 그게 참 잘못된 일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더 잘 하는 척, 아는 척, 열심인 척을 했더랬죠.
꿈따윈 현실 속 초라한 제겐 너무나 높이 있었습니다.
목표를 이룬, 성공적인 내 모습을 그리기보단 그저 버티던 나날이었습니다.
'나한텐 이게 딱이야' 싶은 일은 찾는 게 아니라 하다보면 찾아지는 것.
그렇다보니 조금만 힘들어도 불쑥불쑥 이런 생각이 올라왔습니다.
'이게 나한테 맞는걸까'
이 프레임은 초보 투자자 너와나를위하여를 끊임없이 괴롭혔습니다.
처음 투자를 시작할 때의 자신만만함과 의지는 점점 옅어졌습니다.
처음엔 이 길이 마치 신세계라도 만난 양 설레었지만
그건 몇 달을 채 못 갔습니다.
투자금을 만들어봐야겠다싶어 했던 이사,
시간을 만들어야겠다싶어 했던 이직 등.
투자를 해보겠다 무턱대고 저질러놓은 일들은
점점 더 그런 제게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그래도.
정말 억지로 부여잡고.
하루.이틀.
한달.두달.
일년.이년.
지내다보니 조금씩 조금씩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투자를 시작할 때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일들도 하게 되었습니다.
튜터로 후배들을 가르쳐주게 되었습니다.
작은 제 경험이었지만 강의를 통해 다른 분들께 제 생각과 노하우를 나누었습니다.
딸에게 열심히 살아온 아빠의 모습을 남겨주고 싶어 틈나는대로 글을 썼습니다.
그러다보니 또 그것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세상의 많은 김과장들에게 전해졌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투자와 나눔, 글쓰기, 가족에게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들은 모두 제가 적극적으로 찾아나선 것이 아닙니다.
그저, 뭔가 필요한 것을 열심히 하다보니 열리고 또 보이게 된 새로운 길들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이 일들은 하나씩 해야할 때는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여름밤의 불꽃놀이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화려한 불꽃처럼
컴컴하던 제 인생을 비춰주기 시작했습니다.
내게 맞는 일을 찾는 지극히 현실적인 방법
‘멘토를 찾아봐라’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자신을 되돌아봐라’
‘성격유형검사를 받아봐라’
내게 맞는 일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참 여러가지 조언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현실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은 사람들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필요한 일을 잘 하기 위해 열심히 했다는 것’입니다.
필요한 일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 과정에서
반드시 여러가지 가능성과 경로를 만나게 됩니다.
그것 또한 만만치 않지만,
또 열심히 하다보면 그로부터 또 다른 길이 생기죠.
내게 맞는 일을 찾는 것은 고민과 생각만으론 매우 어렵습니다.
설령 그렇게 해서 ‘내게 맞는 일이다’싶은 일을 찾고 하게 되더라도
막상 해보면 다른 경우 있고요.
그래서 저는
‘형, 저 이거 말고 다른 거 하고싶은데, 뭐 딱히 하고싶은 것도 없고…’라거나
‘선배님, 저는 진짜 좋은 건 열심히 할 수 있는데, 지금 일은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아서…’
라고 말하는 후배들에게, 이렇게 권하고 싶습니다.
그게 지금 내게 필요한 일이라면,
열심히 그리고 가급적이면 웃으면서 꾸준히 해보세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그로부터 많은 길이 열리고
그 안에 내가 즐기고 좋아하는 일, 그러면서 동시에 의미있는 일들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아닌 것 같은 일도, 긴 인생을 걸어가다보면 언젠가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전에, 보험회사에 다닐 때,
저는 그 일이 정말 재미없었습니다.
하루 종일, 엑셀에, 각종 통계자료에, 또 참고문헌이나 서류는 왜 그리 많으며,
결제는 도대체 몇 군데나 받아야 하는지.
차라리 외근을 자주 가거나 활동적인 일이었다면 그나마 제 기질에 맞았을지도 모르는데,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엑셀로 복잡한 수식을 걸어가며 뭔가를 만들어나가는 일은 제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죠.
그러나 별 수 없던 저는
하루. 이틀. 한달. 두달. 1년. 2년…10년.
그 일을 하게 되었고
시간이 흘러 투자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참 저는 신기한 경험을 합니다.
코칭을 하거나 상담을 할 때,
그렇게 제게 맞지 않는 일이고 재미없으며 억지로 했던 일이라고 생각하는 제 보험지식이,
가계 재무 상황을 놓고 고민하시는 상대방 분들께 적지 않은 도움을 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게 내 인생이랑 무슨 상관이야’
‘보험료 계산하고, 보험상품 만드는 거 열심히 하고 잘 하면 뭐해’
라고 생각했던 제가 부끄러울만큼.
스물 일곱부터 마흔살까지 하루에 8시간 이상을 쏟아부었던,
그 지겹고 탈출하고만 싶었던 일터에서의 경험은,
이렇게 생각지도 못하게 저와 저를 찾아주시는 소중한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 일을 하다보니,
그 회사를 다니다보니,
저는 어찌저찌 지금 투자자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투자자로 열심히 살다보니,
저는 글을 쓰고 다른 분들께 제 경험을 나누는 일도 하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고 경험을 나누다보니
더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을 만나다보니
저는 제 삶 속에서 시간과 선택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더 깊이 깨달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필요한 일을 열심히 하고자 마음먹습니다.
이것들은 제게 지금 시간의 가치를 깨닫게 하고
그런 깨달음들은 저로 하여금 ‘지금 잘 살고 있어’라는 행복감을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부족한 것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족한 영역에서 더욱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그 성장을 통해 또 다른 성취감과 나눔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에게,
새롭게 시작한 한 주가,
지금 내게 주어진, 필요한 것을 열심히 하는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그런 하루하루를 통해 스스로가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길과 가능성에 가까워지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퇴근길 되세요.
감사합니다^^
(깨)
지난 6월부터 이어져온 업무 스트레스가 극에 다다른 상황인데
이제는 해탈의 경지에 도달한 것 같다…
하루하루가 너무 지치고 힘들어 집에 오면 그냥 누워서 잠만 자보기도 했지만,
정말 나에게 돌아오는 건 다음날 밀려오는 공허함이었다.
지금 아닌 것 같은 일을 얼마나 더 해야 나중에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언젠가는 나에게도 도움이되는 상황이 오겠지?ㅠ
(적)
지금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가급적 웃으면서 일하자
+ 그 안에서 내가 즐기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자
챌린지에 참여하는 멤버에게 응원 댓글을 남겨주세요. 혼자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어요.🚶♀️🚶♂️
댓글 0
뽀비 : 광쓰님이 이 칼럼을 골랐다는 것 자체가.. 일에 대한 고민이 요즘 더 많이 드는 상황인가봅니다 ㅎㅎ 제가 대학을 진짜 날로 다녔는데요..ㅋㅋㅋ 대학생 때 들었던 얼마 안되는 인상깊었던 수업 내용 중 하나가 "인생에 쓸모 없는 경험은 단 하나도 없다."라는 말이었어요 ㅎㅎ 지금은 모든 행동들이 dot 그저 점으로 찍히니까 알 수 없겠지만 훗날 돌아보면 connecting the dots.. 그 점들이 유의미하게 연결되어 빛을 발하는 날이 반드시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아직 고민중이시라면 최선을 다해서 조금 더 전투해보시고..ㅋㅋㅋ 언젠가 결심이 굳건하게 선다면 그 때 옮기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ㅎㅎ 광쓰님이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이 가장 좋은 선택이니까요 너무 힘들어하지마세요 화이팅ㅋㅋㅋ
광광쓰 : 헉 뽀비님 이런 정성스런 댓글을 써주시다니 너무 감동입니다...ㅠ 요즘은 그냥 '언젠가 좋은 날 오겠지~' 라는 해탈의 마음이라서 ㅎㅎ 조금 편안한 느낌이에요. 8월 한 달을 저의 조원분들과 불태워보니 정말 신기하게 남은 힘을 쥐어짤 수 있게되고, 그러면서 성장하는거구나... 라는 생각까지 들었답니다 ㅎㅎ 너무 감사하고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뽀비님의 화이팅에 힘입어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ㅋㅋ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