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이어서 독서모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생각으로 혼란스러웠던 시기라 답답한 마음 속 한줄기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독서모임이 기대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진행자로 만나게 된 부자아내제인 튜터님! 처음 뵐 때부터 시종일관 밝고 따뜻한 태도로 참가자들을 자연스럽게 모임의 중심으로 이끌어주셨습니다. 발제문과 참가자들의 이야기, 어려움들을 연결시켜주시고 이끌내주셔서 저도 더 편한 마음으로 속 이야기와 생각을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후반에는 튜터님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시면서 함께 눈물 짓던 시간이 있었는데 저도 과거 제 ‘결정적 순간’을 떠올리며 마음을 새롭게 하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10.17일 어제 독서모임이 또 하나의 결정적 순간이 될 것 같네요 :) 튜터님의 진심과 마음이 느껴지고 진심어린 조언들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ㅠㅠ 다음에도 튜터님과 독서모임 할 수 없나요? ㅎㅎㅎ
7년 전 나의 삶은?
여러 논의 주제들을 가지고 대화를 나눴는데요, 첫번째는 7년 전 나의 삶은 어땠나 였습니다. 7년 전은 제가 취업하고 얼마 안 된 상태로 모임 때 얘기했던 것처럼 그저 번대로 쓰고 미래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던 바다 위 표류형 인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 흔한 적금 하나 하지 않으면서 번대로 쓰고 돈과 미래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던.. 지금 돌아보면 그렇게 해맑게 살 수 있었나 웃음이 나기도 하는 웃픈 시절이었네요. 그러다가 개인적으로 돈과 관련된 어려움, 문제들을 겪게 되면서 돈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게 되었으나 그때까지도 돈을 그냥 아끼고 막연히 잘 모아서 살아야지만 했지 경제적인 인생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구체적인 방안과 계획은 짜지못했던 것 같습니다. 방법과 계획의 필요성조차 못 느꼈던..? 그 후 주식, 부동산 자산투자에 관심은 갖게 되었지만 주식은 방법을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돌아보니 모르는 것에, 어쩌면 장기투자와 자산이 아닌 것에 투기를 했던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내가 아는 것에 투자하자는 명확한 기준이 생긴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지금은 오히려 저축 전략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저축이 되어야 종잣돈이 모이고 종잣돈이 있었을 때 투자판단이든 자신있게 준비하는 부분이든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투자의 기본 원칙?
그 다음 저자가 설명하고 있는 7가지 기본 원칙에 대해서 나눠보았습니다.
1. 자신이 투자를 하는지 투기를 하는지 직시하라
2. 돈을 묶어두는 것과 투자하는 것을 구분하라
3. 돈을 굴리는 데 어떤 방법이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라
4. 현물의 가치는 금전의 가치를 누른다
5. 위험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
6. 분산하라
7. 전문적인 투자가와 일반 투자자는 이렇게 다르다
과거를 복기하면서 계속 느끼는 것이 내가 아는 것에 투자하고, 내가 투자하는 것의 예상 결과가 어떤 것인지 파악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여지는데, 저의 과거 실패 사례를 보면 내가 모르는 것에 투자하고 예상되는 결과와 가치를 몰랐기 때문에 현금화나 보유 매도 원칙을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튜터님께서는 7번이 요즘에 많이 공감이 된다고 하시면서 어떤 이론이나 일반화된 공식 같은 것보다도 어쩌면 현장의 소리가 더 중요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돈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내 돈이 아니고, 투자자는 사면서 돈을 번다는 이야기에 많은 참가자들이 공감했던 것 같은데 가치 있는 자산을 모아간다는 측면에서, 그리고 가치 대비 저렴한 저평가 자산을 산다는 측면에서 월부투자에서 배웠던 원칙과 맞닿아있는 것 같아서 신기했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배당금이 나오는 배당주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치 대비 저평가 자산은 살 때부터 확정수익이 어느정도 확보되는(돈이 들어오는) 투자가 가능한 것 같고 사면서 돈을 번다는 원칙에도 부합하는 듯합니다. 성공한 사람들, 부를 이룬 사람들의 방식이 공통적으로 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비관론? 낙관론?
그 다음은 가장 현실적인 부분. 감정에 휩싸여서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거나 그 감정을 이겨 성공적인 선택을 하는 비관론과 낙관론에 대해서 이야기나눴습니다. 과장된 비관론, 근거없는 낙관론 때문에 일희일비 하게 되고 선택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참가자들 역시 비슷한 경험들이 많으셨고, 미래에 대한 특별한 생각이 없었거나 저처럼 무지성과 욕망으로 조급한 선택을 하게 되거나 공포에 휩싸여 용기를 못내거나.. 역시 인간인지라 상황과 감정에 휩싸일 때가 많고 미디어와 소음들이 너무 많은 상황에서 원칙과 경험이 없으면 너무 쉽게 흔들릴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우리임을 보게 됩니다. 결국 그런 이론들과 ‘전문가’의 견해를 넘어서 현장을 알고 경험이 있으면서 원칙있게 행동한다면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보기도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튜터님께서 과거에 정말 얼마 되지 않는 시간에 정부의 정책들과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던 예를 보여주셨습니다. 이런 시장 한복판에 있던 사람들은 경험이라는 추가 무기를 가지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이 있지 않을까, 그저 공포에 떨거나 걱정만 하기보다 한걸음 더 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어떤 문제와 어려움에 있을 때 내 안에 비관론과 낙관론을 싸움 붙여(?)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실습도 재밌게 해보면서 좀 더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알찼던 것 같아요 ㅎㅎ
잔잔한 바다는 항해실력을 늘려주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독서모임을 닫으면서 각자의 목표를 나눠보고 튜터님의 경험담과 ‘잔잔한 바다는 항해실력으 늘려주지 않는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투자라는 것,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고 행동하면서 오는 최근 파도가 가장 거세보이는 시점이었습니다. 파도에 맞서고 반복되는 어려움들과 상황에 지친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튜터님의 이 말을 들으며 이 바다를 선택한 것도 나고, 이 파도를 견디고 넘는다면 나는 더 멋진 항해사가 될 수 있을텐데 왜 나는 힘든 것과 문제의 힘듦만 바라보면서 내 시선부터 이렇게 먼저 부정적이 되어있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시선을 바꾸고 감사하자, 생각했습니다. 이 파도를 넘으며 내가 도착할 곳과 그 과정에서 행복할, 더 성장할 내 모습을 꿈꿔보자 생각했습니다. 부족한 인간이라 앞만 보이고 멀리 보는 게 아직도 힘들지만 계속 제 목표의 크기, 지경의 넓이를 넓혀가며 결국은 승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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