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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챠] 권유디 튜터 칼럼 필사#25 [권유디] 연봉 3천만원 김팀장이 아파트로 부자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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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배우자와 결혼식 사진을 보다가 나를 투자자의 길로 이끌어주신 이전 회사 선배님 얼굴을 보고 그 때 생각이 났다. 나는 2014년 취업을 하고, 2018년 다른회사로 파견을 갔다.

 

새로 만난 선배들은 점심시간, 저녁시간 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아파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 당시 맛집탐방,

여행에만 관심이 있던 나는 대화에 참여할 수 없었다.

 

김팀장님은 어리숙한 내가 신경쓰였나보다. 나를 따로 불러내서 재테크에 대한 여러가지 말씀을 해주셨다.

 

그 때 선배들의 이야기에서 '이미 상승장을 놓치고 지금 하락장을 맞이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글을 쓴다.

 

/ 박봉인데 부자가 될 수 있구나...?

 

회사에서 10살 많은 사수 김팀장님이 있었다.

몇 안되는 파견 직원으로 매일 밥을 먹으며 쉽게 친해졌다.

 

여느때나 마찬가지로 부동산 이야기로 꽃을 피우는 점심시간.

그날 김팀장님은 본인의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어제 엄청 추웠잖아? 보일러가 얼었더라고. 우리집 보일러는 왜이렇게 잘 어는지 모르겠어. 두시간 동안 고치는데 현타오더라고. 내가 이렇게 까지 해야되나?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어"

경기도 주요 도시에 다수의 아파트를 가지고 계신데,

그것보다 안좋은 구축 복도식 아파트에서 사시는게 이해가지 않았다.

 

"팀장님, 가지고 계신 삼성아파트(?) 신축에 사시면 안되요? 전세입자 분에게는 좋은 집에 살게 하시고, 집주인인 팀장님은 왜 구축에 사세요?"

궁금했다. 자선사업가인가 싶었다.

 

"삼성아파트가 아니라 고양 삼송지구야 ㅎㅎ"

"나는 과천에 살고 싶어.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 사는거야"

과천에 살고 싶어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좋은 아파트에 살지 않고 구축 아파트에 산다?

그 때의 나로서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팀장님, 잘 이해가 안가요. 과천에 사는 거랑 지금 구축아파트 사는거랑 무슨 상관이에요?"

항상 나를 측은하게 봐주셨기에, 웃으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우리는 박봉이잖아. 돈을 모아서 집을 사기는 쉽지 않아. 근데 전세를 끼고 사면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지는 않아. 너도 내 월급 알잖아. ㅎㅎ"

"이렇게 하나하나 사 놓으면 언젠가 과천에 갈 수 있지 않을까?"

무슨 말인지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지만,

더 물어본다고 해도 달라질 것이 없을 것 같아 "네, 팀장님. 가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라고 하며 대화를 마쳤다.

 

얼마 후 팀장님이 카톡으로 부동산 채널을 보내주며 말했다.

"유디야, 너 일 열심히 하는 것은 좋은데, 미래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해봐. 이거 한번 들어봐봐. 라디오처럼 들으면 돼"

내가 물었다.

"제가 들어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선배가 답했다.

"그냥 들어봐. 너 운동하는 거 보니까, 몸은 잘 안변하는데 꾸준히 헬스장에 가더라고. 그거면 돼"

칭찬인지 아닌지 헷갈렸던 내가 답했다.

"네 ㅎㅎ 운동할 때 음악 대신 들어볼게요"

 

/ '월급쟁이 투자고수'의 현재

 

2020년, 2년간 파견 생활이 마무리 되고 다시 기존 회사로 복귀했다. 그 후 명절에 안부를 주고 받는 것 이외에 자주 연락을 드리지 못했다.

 

최근 내가 월부TV에 나오면서 김팀장님이 연락을 주셨다. 월부 팟캐스트를 김팀장님이 소개해주셨기 때문에 꾸준히 방송을 보실거라고 생각했다.

 

"유디야, 너 방송 나오더라. 그 때 부동산 강의를 듣는다는 것은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열심히 할 줄은 몰랐어. 신기하더라. 잘되서 보기 좋다."

 

"감사해요. 팀장님이 저를 투자자의 길로 인도하신거 아시죠? ㅎㅎ 제가 먼저 연락드렸어야 했는데 죄송해요ㅠㅠ 잘 지내세요?"

 

"응 잘지내. 맞다. 그리고 나 '서초구'에 집 샀어. 지금은 여기에 살아"

 

"와, 과천이 아니라 서초구요? 너무 축하드려요! 잘 되실 줄 알았어요!"

 

"고마워. 그래도 부동산 공부한 보람이 있더라. 이제 너한테 조언을 받아야 겠는데? ㅎㅎ 앞으로 응원할게!"

 

나에게 부동산 공부를 추천해주셨던 김팀장님은 서초구에 실거주 집을 마련하였다. 5년 전까지 평촌 구축 아파트에 거주하며 전세를 끼고 부동산을 꾸준히 모았던 결과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회사 생활에서의 마인드라고 하셨다. 노후 준비와 경제적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하다보니 회사 일을 공격적으로 하게 되셨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과도 따라왔고, 곧 승진을 할 것 같다.

 

경제적 문제 해결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을 넘어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김팀장님은 앞으로 모든 분야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갈 것이다. 회사 사람들은 그 이유를 모를 것이다. '직장인 투자고수'는 쉽게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김팀장님이 부자가 된 이유

 

투자를 해오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 중 '회사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겸손한 부자'의 특징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첫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관점에서 당장의 행동을 결정한다.

지금 하고 싶은 것이 아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필요한 행동을 한다. 필요한 행동이 내가 하기 싫은 행동 있어도 그것을 한다. '필요한 행동' 관점에서 움직인다. 나의 선호도는 중요하지 않다.

 

둘째. 반복하고 버티는 것의 개념을 안다.

알고 행동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이 방법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버텨야' 결과가 나오는 것을 안다. 신입사원 때에 비해 지금 일을 잘하게 된 이유는 열심히 해서가 아니라 '반복하고 버틴 결과'라는 것을 안다.

 

셋째. 자산 시장의 사이클을 안다.

상승장에서 기회를 놓쳤던 것을 후회만 하며 지나치지 않는다. 자산 시장은 항상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안다. 영원한 상승장도 없고, 영원한 하락장도 없다. 상승장이 길어지면 다음 하락장의 골도 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올 하락장을 기다리며 즐겁게 준비한다.

 

/여러분께 말하고 싶다

 

여러분의 목표가 '부동산 부자로서 회사에서 소신을 가지고 떵떵거리며 살고 싶은 사람' 이라면 앞의 교훈을 따라보라고 하고 싶다.

길었던 상승장이 지나 하락장이 된 지 3년이 지났다.

만약 여러분이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되고 싶다면 고민을 해봐야 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이 부동산으로 부자가 되는 것과 관련이 있을까?

내가 어떤 일에 잘하고 익숙하게 된 비결이 무엇일까?

상승장 때 놓친 감정을 기억하고 있는가? 그 때의 가격보다 하락장인 지금의 가격이 더 싸졌는데 지금 행동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가격'이 아닌 '가격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런 고민을 해봐야 한다.

내가 만약 어제의 나와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면, 앞으로도 똑같을 것이다.

 

"나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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