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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스쿨 중급반 41기 독서4랑 5늘부터 함께가조 슈퍼지니] 1주차 필수도서 ‘돈의 심리학’ - 독서후기 (작성중)

 

[열반스쿨 중급반 41기 독서4랑 5늘부터 함께가조 슈퍼지니] ‘돈의 심리학’ - 독서후기

 

책 제목(책 제목 + 저자) : 돈의 심리학 + 모건 하우절

저자 및 출판사 : 모건 하우절, 인플루엔셜

읽은 날짜 : 2024.11.6 ~ 2024.11.12 (2독, 필사독) 

핵심 키워드 3가지 뽑아보기 : #자산 #저축 #소프트스킬(심리학)

도서를 읽고 내 점수는 (10점 만점에 ~ 몇 점?) : 10점/10점

 

 

1. 저자 및 도서 소개 

 : 모건 하우절 -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 돈의 심리학 - 진정으로 부를 이해하고 부를 얻고 싶다면 인간의 심리를 알아야 한다. 

 

 

2. 내용 및 줄거리

 : 아무런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한 보통 사람도 몇 가지 행동 요령만 익히면 부자가 될 수 있다. 돈 관리를 잘하는 것은 당신이 얼마나 똑똑한지와 별 상관이 없다. 중요한 건 당신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이다. 금융은 소프트 스킬(돈의 심리학)이고, 돈은 사방에 있다. 돈의 가치를 알고, 저축율을 올리고, 부자가 되는 것 보다 부자로 남는 것에 더욱 집중하자. 

 

 

3. 나에게 어떤 점이 유용한가?

 : 에피소드 사이의 요약을 주요하게 보자. 돈에 대한 ‘변하지 않는’ 사실에 집중해보자. 왜 부자가 되고 싶은지 생각해보자. 책을 읽으며 내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몇 가지라도 손에 잡아보자. 최근 나의 상황과 연관된 ‘돈’에 대한 혼란스러움을 정리하는 데 유용할 것이다. 

 

 

4. 이 책에서 얻은 것과 알게 된 점 그리고 느낀 점

 

(1) 얻은 것

 

들어가는 글 : 당신은 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P.12) 돈 관리를 잘하는 것은 당신이 얼마나 똑똑한지와 별 상관이 없다. 중요한 건 당신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이다. 행동은 가르치기가 어렵다.

(P.13) 아무런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한 보통 사람도 몇 가지 행동 요령만 익히면 부자가 될 수 있다. 

(P.14) 별다른 비밀은 없었다. 그는 복권에 당첨된 적도 없고, 유산을 물려받은 적도 없었다. 자신이 번 얼마 안 되는 돈을 저축했고 그 돈을 우량 주식에 투자했다. 그리고 기다렸다. 수십 년간 말이다.

(P.16) 대학 졸업장, 교육, 배경, 경험, 연줄 등이 없는 사람이 최고의 교육을 받고 최고의 연줄을 가진 사람보다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어디 있을까?

(P.16~17) 하나는 금융 성과가 지능, 노력과 상관없이 운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금융 성공은 대단한 과학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금융은 소프트 스킬이고, 소프트 스킬에서 아는 것보다 행동이 더 중요하다. 이 소프트 스킬을 가리켜 나는 ‘돈의 심리학’이라 부른다.

(P.18) 관심이 있든 없든 누구나 영향을 받는 주제가 두 가지 있다. 바로 건강과 돈이다.

(P.18) 시행착오가 우리에게 개인금융을 개선하는 법을 알려주었을까? 우리는 빚에 덜 허덕이게 되었을까? 만약을 대비해 더 많이 저축하고 있을까? 은퇴를 더 잘 준비하고 있을까? 돈이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은 못하는지에 대한 더 현실적인 관점을 갖게 됐을까?

(P.19) 돈은 리스크나 신뢰, 행복처럼 삶의 다른 많은 영역에도 적용할 수 있는 교훈을 준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설명하는 데 돈보다 더 강력한 확대경을 제공하는 것은 없다. 

(P.20) 사람들이 왜 빚에 허덕이는지 이해하려면 이자율을 공부할 것이 아니라 탐욕과 불안, 낙천주의의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

(P.20) 나의 투자가 우리의 미래를 위험하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을 갖고 그 고통을 생각해보아야 하는 것이다.

 

Story 1.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

 

(P.27~28) 사람들은 세상의 원리에 대해 저마다의 경험을 갖고 있다. 내가 겪은 일은 간접적으로 아는 내용보다 훨씬 더 강한 설득력을 가진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돈의 원리에 대한 일련의 관점을 닻으로 삼아 인생을 살아가는데, 이 관점은 사람마다 크게 다르다.

(P.28) 돈에 관해 당신은 내가 모르는 것들을 알고 있을 테고, 그점은 나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나와 다른 신념, 목표, 전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똑같이 설득력 있는, 서로 다른 경험을 통해 형성된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P.29) 그러니 경기침체가 왜 일어나는지, 돈을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 무엇이 우선순위인지, 투자위험은 얼마나 감수해야 하는지 등등에 대해 의견이 다를 수 있다.

(P.30) 누구나 내가 세상의 원리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의 아주 작은 한 조각을 경험해보았을 뿐이다.

(P.31) 사람들의 투자 의사결정은 본인 세대의 경험, 특히 성인기 초기 경험에 크게 좌우되었다. 주식 vs 채권

(P.32) 개별 투자자의 위험 선호도는 개인의 경험에 좌우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능도, 교육도, 세상 경험도 아니었다. 순전히 언제, 어디서 태어났느냐 하는 우연에 좌우되는 것이다.

(P.36~37) 세상의 원리에 대한 그 사람만의 정신 모형 속에 그 사람이 당시 보유한 정보를 집어넣어보면, 사람들이 돈에 대해 내리는 의사결정은 모두 타당하다. 이 사람이 잘못된 정보를 입수할 수도 있다. 불완전한 정보를 가질 수도 있다. 수학을 잘 못할 수도 있다. 썩어빠진 마케팅에 넘어갈 수도 있다. 뭔지 모르면서 일을 저지를 수도 있다. 자기 행동의 결과를 잘못 판단할 수도 있다. 언제든 그럴 수 있다.

(P.42~43) 우리가 은퇴를 위한 저축과 투자에 서툰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돈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누구나 미친 짓을 한다. 거의 모두가 이 게임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Story 2.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부터가 리스크일까

 

(P.47) 행운과 리스크는 한 뿌리에서 나온 것들이다. 행운과 리스크는 인생의 모든 결과가 개인의 노력 외에 여러 힘에 의해 좌우됨을 보여준다.

(P.52) 행운과 리스크를 만들어내는 힘은 동일하다.

(P.53) 우리가 행운과 리스크를 제대로 존중한다면 (나의 것이든 남의 것이든) 사람들의 경제적 성공을 판단할 때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좋은 경우도, 나쁜 경우도 결코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P.53) 행운을 수치화하는 것은 어렵고, 또 누군가의 성공이 행운 덕분이라 암시하는 것은 무례한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은연중에 성공의 한 요인으로 행운을 무시하는 입장을 취하곤 한다.

(P.54) 교육의 질이나 기회의 문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크게 관련된다.

(P.55)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모든 것들은 100퍼센트 미만의 성공 확률을 갖고 있고, 리스크란 그 등식에서 불안한 쪽으로 끝났을 때 벌어지는 일에 불과하다.

(P.56) 투자자와 기업가 주변에서 오랜 세월을 보내고 나니, 나는 다른 누군가의 실패는 보통 잘못된 의사결정 탓이고, 나 자신의 실패는 보통 리스크의 어두운 면 때문임을 깨달았다. 내가 당신의 실패를 판단할 때는 깔끔하고 단순한 원인과 결과를 가진 스토리를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나 자신을 판단할 때는 나의 과거 의사결정을 정당화하고 나쁜 결과를 리스크 탓으로 돌릴 수 있는 엄청난 내러티브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P.57) 우리가 가진 뇌는 복잡한 것은 꺼리고 쉬운 답을 원한다. 그러니 우리가 따라 하거나 피해야 할 특징들을 알아내는 것은 고통스러울 만큼 어려울 수 있다.

(P.59) 대담함과 무모함을 가르는 선은 아주 얇다. 우리가 행운과 리스크에게 제대로 된 자리를 찾아주지 않으면, 그 선은 종종 눈에 보이지 않게 된다.

(P.60) 레버리지(빚을 내어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로 수많은 사람이 떼돈을 벌고 수많은 사람이 실패했다.

(P.61)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까지가 재주이고, 어디부터가 리스크인지 알아내기 쉽지 않다. 이 점은 우리가 돈을 경영하는 최선의 방법을 알아내고 싶을 때 마주치는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다.

 

누구를 칭송하고 누구를 무시할 지 신중하게 결정하라.

(P.62) 나는 네가 성공하기를 바라고, 네 힘으로 그렇게 되기를 원한다. 하지만 모든 성공이 노력 덕분도 아니고 모든 빈곤이 게으름 때문도 아니라는 사실을 꼭 알아두어라. 너 자신을 포함해, 누군가를 판단할 때는 이 점을 반드시 기억해라.

 

특정 개인이나 사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더 큰 패턴에 주목하라.

(P.62) 성공이나 실패의 큰 패턴을 찾다 보면 실천 가능한 교훈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패턴이 흔할수록 내 삶에 적용하기 더 쉬울지도 모른다.

(P.63) 앞으로의 시간을 잘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더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경향이 있음을 깨닫는다면, 그리고 그처럼 폭넓고 흔한 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삼는다면, 우리도 뭔가 해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P.63~64) 당신은 무적이 아니다. 행운이 당신에게 성공을 가져다준 사실을 인정한다면, 행운의 사촌격인 리스크의 존재 역시 믿어야 한다. 리스크는 당신의 스토리를 단숨에 역전시킬 수 있다.

(P.64) 더 중요한 것은, 성공에서 행운이 차지하는 역할을 인정한다면, 리스크의 존재는 우리가 실패를 판단할 때 나 자신을 용서하고 이해의 여지를 남겨야 한다는 뜻임을 아는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좋은 경우도, 나쁜 경우도 없다.

 

Story 3.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것

 

(P.70) 오늘날에는 도대체 어디까지 가져야 ‘충분한’지, 도무지 한계라는 것이 없어 보인다. 이는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정말 중요한 특징이고, 아무리 돈 많고 힘 있는 사람도 이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P.74) 수억 달러의 자산을 가진 사람이 왜 그렇게 필사적으로 더 많은 돈을 원했는가 하는 점이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을 리스크까지 떠안으면서 말이다. (vs 생존의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이 저지르는 범죄) 

(P.75) 상상도 못 할 만큼의 부와 명성, 권력, 자유까지 있었다. 그 모두를 내던진 것은 더 많이 바랐기 때문이다. ‘충분’이라는 것을 몰랐다.

(P.75) 내가 가지지 못한 것, 내가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을 위해 내가 가진 것,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걸 이유는 전혀 없다. 그냥 순전히 바보같은 짓이다. 당신에게 중요하지 않은 무언가를 위해 당신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건다는 것은 그냥 말도 안 되는 짓이다. 

 

가장 어려운 것은 멈출 수 있는 골대를 세우는 일이다.

(P.76) 스스로를 멈추게 하는 골대, 즉 목표를 세우는 것, 이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다. 결과와 함께 기대치가 상승한다면 아무 논리도 없이 더 많은 것을 얻으려 분투하게 되기 때문이다. 더 많은 것(더 많은 돈, 더 많은 권력, 더 많은 명성)을 얻고 싶은 바람이 만족보다 야망을 더 빨리 키운다면 위험해질 수밖에 없다.

(P.76~77) 현대 자본주의는 두 가지를 좋아한다. 부를 만들어내는 것과 부러움을 만들어내는 것. 아마도 두 가지는 서로 함께 갈 것이다. 또래들을 넘어서고 싶은 마음은 더 힘들게 노력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충분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삶은 아무 재미가 없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이, 결과에서 기대치를 뺀 것이 행복이다.

 

문제는 남과 비교하는 것이다.

(P.78)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면 그 천장은 너무 높아서 사실상 아무도 닿을 수 없다.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다. 유일하게 이기는 방법은 처음부터 싸움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가 가진 게 주변 사람들보다 적더라도 말이다.

 

‘충분한’것도 결코 적은 것은 아니다.

(P.78~79) ‘충분하다’는 개념이 보수적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마치 기회와 잠재력을 방치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하다’는 것은 그 반대로 했다가는(즉 더 많은 것을 향한 채울 수 없는 갈증을 계속 느꼈다가는) 후회하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P.79) 사람들은 파산하거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어야만 더 많이 추구하는 것을 멈춘다. Ex.. 직장에서 번아웃 상태가 되거나, 위험한 투자 배분을 계속해가는 것

 

잠재적 이익이 있더라도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없는 것도 있다.

(P.80) 명성이란 말할 수 없이 귀중한 것이다. 자유와 독립은 말할 수 없이 귀중한 것이다. 가족과 친구는 말할 수 없이 귀중한 것이다. 날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일은 말할 수 없이 귀중한 것이다. 행복은 말할 수 없이 귀중한 것이다. 이것들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리스크를 언제 멈춰야 할지 아는 것이다. 내가 ‘충분히’ 가졌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Story 4. 시간이 너희를 부유케 하리니

 

(P.88) 작은 것이 불어나면, 그러니까 작은 성장이 미래 성장의 동력 같은 역할을 하게 되면 비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P.90) 사실상 워런 버핏의 경제적 성공은 모두 사춘기 시절에 쌓았던 금전적 바탕과 노년기까지 사업에서 손을 떼지 않은 덕분이다. 그의 재주는 투자였지만, 그의 비밀은 시간이었다. 이것이 바로 복리의 원리다.

(P.94) 사람들이 최고의 투자수익률을 올리려고 온갖 노력(배우고 실천하는 것)을 쏟아붓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직관적으로 보면 그게 부자가 되는 최선의 길처럼 보인다. 그러나 반드시 최고 수익률을 올리는 것만이 훌륭한 투자는 아니다. 최고의 수익률은 일회성이어서 반복할 수 없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꽤 괜찮은 수익률을 계속해서 올리는 게 더 훌륭한 투자다. 최대한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투자 말이다. 여기서 힘을 발휘하는 것이 복리의 원리다.

 

Story 5. 부자가 될 것인가, 부자로 남을 것인가

 

(P.103) 금전적 성공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나는 ‘생존’이라고 말하겠다. 

(P.103~104) 자본주의는 녹록지 않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돈을 버는 것과 돈을 잃지 않는 것이 전혀 다른 별개이기 떄문이다. 돈을 버는 것에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낙천적 사고를 하고, 적극적 태토를 갖는 등의 요건이 필요하다. 그러나 돈을 잃지 않는 것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재주를 요한다. 검소해야 하고, 또한 돈을 벌 때만큼이나 빨리 돈이 사라질 수 있음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번 돈의 적어도 일부는 행운의 덕이므로 과거의 성공을 되풀이할 거라 믿지 말고, 절제하는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P.104) 우리는 내일이 어제와 다를 거라고 가정합니다. 지금의 영광에 머물러 있을 여유가 없으니까요. 절대 안주하면 안 됩니다. 어제의 성공이 내일의 행운이 될 거라 생각해선 안 되는 거죠.

(P.104~105) ‘성장’이나 ‘머리’, ‘통찰’이 아니다. 전멸하는 일 없이, 포기하는 일 없이 오랫동안 살아남는 능력이 가장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투자든, 커리어든, 사업이든 상관없이 생존이 여러분의 전략에서 기본중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P.105) 복리의 원리가 빛을 발하려면 자산이 불어날 수 있게 오랜 세월을 허락해야 한다. 대단한 성장을 이루고 지켜가기 위해서는 누구나 겪게 되는 예측 불가능한 수많은 오르막, 내리막을 견디고 살아남아야 한다.

(P.106) 버핏이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 : 그는 빚에 흥분하지 않았다. 그는 패닉에 빠져 주식을 파는일 없이 14번의 경기침체를 견뎠고 살아남았다. 그는 한 가지 전략, 한 가지 세계관, 스쳐 지나가는 한 가지 트랜드에 집착하지 않았다. 그는 남의 돈에 의존하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를 녹초로 만들거나, 중도 포기하거나, 은퇴하지 않았다. 그는 살아남았다. 생존이 그의 장수비결이다.

 

파산하지만 않는다면 결국엔 가장 큰 수익을 얻는다.

 

(P.108) 사실 파산하지만 않는다면 가장 큰 수익을 얻을 거라 생각한다. 복리의 원리가 기적을 일으킬 만큼 우리는 오래 살 것이기 때문이다.

(P.109) 좋지 않은 시기의 절박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식 파는 일을 한 번 막는 것이, 크게 성공할 주식 수십 가지를 고르는 것보다 평생 수익률에는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P.109) 복리의 원리는 큰 수익률에 의존하지 않는다. (특히나 대혼돈의 시기에) 그저 썩 괜찮은 수익률이 중단 없이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되기만 하면 결국엔 승리할 것이다.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한 계획을 세운다.

 

(P.109) 재무 설계 및 투자 계획이 매우 중요한 이유는 지금 나의 행동이 적정 범위 내에 있는가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P.110) 계획이란 현실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때에만 쓸모가 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일로 가득한 미래야말로 누구나 맞딱드릴 현실이다. 좋은 계획은 이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오류의 여지를 강조한다.

(P.111) 안전마진은 생존 확률을 높임으로써 주어진 리스크 수준에서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안전마진이 넓다면 결과가 그리 우호적이지 않아도 여전히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P.110) 다양한 방법으로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 검소한 생활, 유연한 사고, 느슨한 일정.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더라도 만족하며 살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무엇이든 해당된다.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면서 동시에 비관적이어야 한다.

 

(P.111) 낙관 없이 투자를 할 순 없다. 그러나 동시에 무엇이 그 미래를 방해할 것인가 끊임없이 걱정하는 양면적 성격이 필요하다.

(P.111) 현명한 낙천주의는 확률이 나에게 유리하며, 중간에 많은 고난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균형이 맞춰져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는 믿음이다.

(P.114) 장기적으로 낙천주의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만큼 오래 버티려면 단기적으로는 편집증을 가질 필요가 있다.

(P.114) 투기꾼이 자만하지 않는 법을 배울 수만 있다면.. 그토록 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처참하게 부서진 것은 모두 자만 때문이다.

 

Story 6.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P.121) 사업이나 투자에서 많은 것들이 이런 식으로 작동한다. 금융에서는 롱테일(long tail), 즉 결과 분포도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끝단이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가진다. 몇 안되는 소수의 사건이 결과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것이다.

(P.122) 크고, 돈이 되고, 유명하고, 영향력이 있는 것들은 모두 ‘꼬리 사건(tail event)’이라 부르는 아주 이례적인 사건의 결과다. 

(P.123) 더 안전하고, 더 예측 가능하고, 더 안정적인 수익을 원한다면 대형 상장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혹은 그렇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기억하라. 꼬리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대형 상장기업의 성공 분포 역시 벤처캐피털과 크게 다르지 않다.

(P.127) 당신이 만약 평생을 투자한다면, 당신이 오늘 또는 내일 또는 다음 주에 내리는 의사결정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남들이 모두 미쳐가는 몇 안되는(아마도 1퍼센트도 안 되는) 날에 당신이 어떤 의사결정을 내리는가 하는 점이다.

(P.129) 투자자로서 당신이 성공할 수 있느냐를 가름하는 것은 자동주행 모드로 유유히 달리던 수많은 세월이 아니라, 간간히 끼어드는 공포의 순간에 당신이 보이는 반응이 될 것이다.

(P.129~130) 비지니스, 투자, 금융에서 꼬리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면 많은 것들이 잘못되고, 망가지고, 실패하고, 추락하는 게 ‘정상’임을 깨닫게 된다. 훌륭한 투자자라면 나쁘지 않은 정도의 시기가 대부분일 것이고, 나쁜 시기도 많을 것이다.

(P.131) 꼬리가 구조하러 올 것이다.

(P.134) 맞는가, 틀린가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옳았을 때 얼마를 벌었고, 틀렸을 때 얼마를 잃었는가이다. 절반을 틀려도 여전히 큰돈을 벌 수 있다. 

 

Story 7. ‘돈이 있다’는 것의 의미 : Freedom

 

(P.139~140) 행복에 공통분모(기쁨을 일으키는 보편적 동력)가 하나 있다면,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마음대로 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이다. 원하는 것을, 원할 때,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능력은 가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귀한 것이다. 이는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

(P.141) 돈에 내재하는 가장 큰 가치는 내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돈이 있으면 즉 아직 사용하지 않은 자산이 있으면 독립성과 자율성이 조금씩 쌓인다. 언제 무엇을 할지 나에게 더 많은 결정권이 생긴다는 뜻이다.’

(P.142) 부가 있다는 건 월급이 좀 낮더라도 시간 조정이 자유로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뜻이다. 통근시간이 더 짧은 곳을 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갑자기 몸이 아프더라도 치료비를 걱정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다. 필요할 때가 아니라 자신이 원할 때 은퇴할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하다. 이처럼 돈으로 시간과 선택권을 살 수 있다는 건 어지간한 사치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가치다.

(P.145) 우리가 많아진 부를 더 크고 좋은 물건을 사는데 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자신의 시간에 대한 통제권은 더 많이 포기하고 있다. 부는 많아졌지만 자유로운 시간은 줄었다. 기껏해야 둘은 서로 상쇄되어버릴 것이다.

(P.147) 그의 업무는 생각을 해서 좋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었다. 록펠러가 생산하는 것, 즉 그가 만들어내는 ‘최종 제품’은 손으로 하는 일도, 말로 하는 일도 아니었다. 머리로 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곳도 머리속이었다. 이제는 38퍼센트의 직업이 ‘매니저, 관료, 전문직’으로 분류한다. 이 직업들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일을 한다.

(P.148) 우리는 끊임없이 머릿속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마치 일이 끝없이 계속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P.150) 그들이(1000명의 노인들) 실제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좋은 우정을 나누는 것, 개인의 안위보다 더 큰 뜻을 위한 일에 참여하는 것, 자녀와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 등이었다.

 

Story 8. 페라리가 주는 역설

 

(P.156) 사람들은 부를 통해 내게 호감을 가지라고, 나를 우러러보라고 남들에게 신호를 보내고 싶어한다. 그런데 실제로 그 ‘남들’은 당신을 보고 감탄하는 과정을 건너뛴다. 부가 우러러볼 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다. 호감을 얻고 싶고 칭찬받고 싶은 ‘자신’의 욕망에 대한 벤치마크로 당신의 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P.157) 존경과 칭찬이 목표라면 그것을 추구하는 방법에 유의해야 한다. 큰 차보다 겸손, 친절, 공감이 더 많은 존경을 가져다줄 것이다.

 

Story 9. 부의 정의

 

(P.163) 현대 자본주의는 사람들이 성공한 척 흉내 내도록 도와주는 것을 하나의 산업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사실 부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부란 눈에 보이는 물건으로 바꾸지 않은 금전적 자산이다.

(P.163~164) 부자처럼 느끼는 가장 빠른 방법은 근사한 것들에 많은 돈을 쓰는 것이다. 그러나 부자가 되는 길은 가진 돈을 쓰고, 가지지 않은 돈은 쓰지 않는 것이다. 더 강하게 얘기하자면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가진 돈을 쓰지 않는 것이다. 이는 부를 축적하는 유일한 길일뿐 아니라, 바로 부의 정의다.

(P.164~165) ‘부(wealth)’는 숨어있다. 부는 쓰지 않은 소득이다. 부는 나중에 무언가를 사기 위해 아직 사용하지 않은 선택권이다. 부의 진정한 가치는 언젠가 더 큰 부가 되어 지금보다 더 많은 것들을 살 수 있는 선택권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데 있다.

(P.166) 사람들은 자유와 유연성을 원한다. 자유와 유연성을 제공해줄 수 있는 것은 아직 쓰지 않은 금융 자산이다. 그러나 ‘돈을 갖는 것은 돈을 쓰는 것’이라는 생각이 너무나 뿌리 깊게 박혀 있는 나머지, 실제로 자산 부자가 되는 데 필요한 제약이 어떤 것인지 보지 못한다. 보이지 않으니 배울 수가 없다. 사람들은 흉내 내기를 통해 무언가를 배운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부의 속성은 그들을 따라 하거나 방법을 배우기 어렵게 만든다.

 

Story 10. 뭐, 저축을 하라고?

 

부를 쌓는 것은 소득, 투자수익률과 거의 관계가 없다. 저축률과 관계가 깊다.

 

(P.173) 전 세계가 에너지 자산을 키운 방법은 가진 에너지를 늘린 것이 아니라 필요 에너지를 줄인 것이었다. 더 많은 에너지를 찾아내는 것이 대체로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며, 불확실성에 싸여 있다. 그러나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대체로 우리가 조종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다.

(P.173~174) 투자 수익이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줄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 투자 전략이 효과가 있을지, 얼마나 오랫동안 효과가 있을지, 시장이 그에 협조해줄지는 늘 미지수다. 결과는 불확실성 위에 놓여 있다. 개인의 저축과 검소함 (금융에서의 관리 및 효율)은 돈의 방정식에서 우리가 더 많이 조종할 수 있는 부분이고, 미래에도 지금만큼이나 효과적일 것이 확실하다. 소득이 높지 않아도 부를 쌓을 수 있지만, 저축률이 높지 않고서는 부를 쌓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

 

부의 가치는 상대적이다.

 

(P.174) 당신의 라이프스타타일 규모는 자산이 늘어나는 것만큼 빠르게 규모가 커지는데 반해, 나는 그 반만큼의 돈만 있어도 만족한다고 치자. 투자를 더 잘하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당신보다 형편이 더 좋다.

(P.175) 더 적은 돈으로 만족하는 법을 배우면 내가 가진 것과 내가 원하는 것 사이에 격차가 만들어진다. 이는 월급이 커져서 생기는 격차와 비슷하다. 지출이 적다는 것은 저축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P.175) 어떤 전문 투자자들은 투자수익률 0.1퍼센트 포인트를 높이기 위해 일주일에 80시간을 죽어라 일한다. 그러나 더 적은 노력으로도 재무 상태에서 라이프스타일의 거품을 2~3포인트 덜어낼 수 있다.

 

저축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득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겸손을 늘리는 것이다.

 

(P.176) 누구나 기초적인 것은 필요하다. 그것들이 충족되고 나면 또 다른 수준의 안락하고 기초적인 것들을 원하게 된다. 그리고 그 지점을 지나고 나면 다시 또 안락하고, 즐겁고, 눈이 번쩍 뜨이는 기초적인 것들이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선을 넘어서서 소비를 하는 것은 대개 (자신의 소득과 관련된) 자존심의 반영이며, 내가 돈이 있다고 혹은 있었다고 사람들에게 보여주려는 행위이다.

(P.176~177) 저축을 당신의 자존심과 소득 사이의 격차라고 정의해보라. 그러면 꽤 높은 소득을 가진 사람들이 왜 그처럼 저축을 적게 하는지 알 수 있다. 재무 상태를 성공적으로 유지하는 사람들(반드시 소득이 높은 사람들은 아니다) 중에는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눈곱만큼도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저축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생각보다 우리 손에 달려 있다.

 

(P.177) 저축은 돈을 덜 쓰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욕망을 줄이면 돈도 덜 쓸 수 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신경을 덜 쓰면 욕망도 줄어든다.

 

저축을 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필요하지 않다.

 

(P.177)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예측 가능하지 않다. 저축은 최악의 순간 우리를 기절초풍하게 만들 수 있는 불가피한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이다.

(P.178) 저축의 뻔한 목표가 되는 유형적인 것들보다 돈이 주는 무형적인 혜택이 우리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데 훨씬 더 가치 있고 큰 도움이 된다. 지출 목표가 없는 저축은 우리에게 선택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며 내가 원하는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능력을 준다. 생각할 시간을 준다.

 

은행에 있는 현금은 인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택을 우리 스스로 할 수 있게 만든다.

 

(P.178) 은행에 있는 현금은 우리가 커리어를 바꾸고 싶을 때, 일찍 은퇴하고 싶을 때, 어떤 걱정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을 때 스스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이는 인생에 있어 대단한 헤택이다.

(P.179) 저축이 있다면 월급은 적지만 내가 바라는 더 큰 목적이 있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저축이 있다면 간절한 순간 갑자기 찾아온 절호의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남과 나를 구분 짓는 경쟁 우위가 될 수 있다.

 

(P.180~181) 지금처럼 서로 연결된 세상에서 지능은 믿을 만한 이점이 아니다. 그러나 ‘유언성’은 이점이 될 수 있다. 지능 경쟁이 치열하고, 많은 능력이 자동화된 세상에서 경쟁 우위는 복잡한 소프트 스킬(soft skill)쪽으로 기운다. 소통 능력, 공감, 그리고 유연성 같은 것 말이다.

(P.181) 유연성이 있다면 커리어에서도, 투자에서도 좋은 기회를 기다릴 수 있다. 필요할 때 새로운 능력을 배울 수 있는 확률도 높을 것이다.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을 할 줄 아는 경쟁자를 급히 뒤쫓아야 한다는 압박도 덜 느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열정을 가진 일, 나에게 꼭 맞는 일을 나만의 속도에 맞춰 찾을 수 있는 여유가 더 있을 것이다. 새로운 일상을 찾을 수도 있고, 더 느리게 살 수도 있고, 전혀 다른 가정들을 가지고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P.181) 내 뜻대로 쓸 수 있는 시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선택권을 더 많이 갖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화폐 중 하나다. 

 

Story 11. 적당히 합리적인 게 나을까, 철저히 이성적인 게 좋을까

 

(P.185) 우리는 사람이다. 엉망진창으로 사는, 감정적인 사람이다. 금융에 관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냉철하게 이성적이 되려고 하지 마라. 그냥 ‘꽤 적당히 합리적인’ 것을 목표로 삼아라. 이게 더 현실적이며 장기적으로 고수할 확률도 크다.  

(P.189) 열은 감염과 싸우는 데 소소한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열이 나면 아프다. 사람들은 아픈게 싫다. 의사의 목표는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게 아니다. 환자가 참을 만하고 적당히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P.190) 사람들이 원하는 전략은 최대한 밤잠을 잘 수 있도록 해주는 전략이다.

(P.190) ‘미래의 후회를 최소화’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합리화하기는 쉽지 않지만 실생활에서는 쉽게 정당화된다.

(P.191) ‘이렇게 하는 것도 괜찮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인간이다. 필요 이상으로 열심히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으며, 관심을 요구하는 사항들은 끝도 없다. 이성적인 것도, 그렇다고 비이성적인 것도 아니다. 적당히 합리적이다.

(P.193) 내 전략이나 내가 보유한 주식에 대해 아무 감정이 없어서 형편이 안 좋을 때 해당 전략이나 주식을 쉽게 포기해 버린다면, 겉으로는 이성적으로 보이는 성향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한다. 반면에 자신의 전략을 사랑하는 적당히 합리적인 투자자는 그 불완전한 전략을 계속 고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P.194) 인내심은 성공 확률을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옮겨오기 위한 필수 요소다. 모든 금융 전략에서 ‘좋아하는 투자를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당신이 돈을 잃고 있거나 기업이 어려움에 처하는 것과 같은, 틀림없이 오게 될 나쁜 시절이 왔을 때에도 덜 예민할 수 있다.

(P.195) 투자라는 것이 사실상 모르는 사람에게 돈을 주는 일이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친숙함이 그렇게 모르는 사람을 계속 지지할 수 있는 믿음을 제공한다면, 그것도 적당히 합리적인 태도일 것이다.

(P.195) 근질거리는 마음을 해소해서 나머지 포트폴리오를 건드리지 않을 수 있다면, 적은 양의 데이 트레이딩(초단타 매매)이나 개별 종목 투자도 적당히 합리적인 행동이다.

(P.195~196) 경제나 주식시장에 대한 예측은 대부분 끔찍할 만큼 빗나간다. 예측이 기초해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러나 그런 예측을 해보는 것은 적당히 합리적인 행동이다. 이는 인간의 본성이다.

 

Story 12.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이다.

 

(P.201~202) 경제나 투자의 역사를 깊이 이해하는 것은 똑똑한 행동이다. 역사는 기대치를 조정하게 도와주며, 사람들이 어디서 잘 틀리는지 연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어떤 것이 효과가 있을지 개략적인 가이드를 제공하기도 한다.

(P.202) 투자란 수많은 사람들이 한정된 정보를 가지고 자신의 행복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사안에 대해 불완전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일이다. 그러니 똑똑한 사람들도 예민하고 탐욕스러워지며 편집증을 갖게 된다.

(P.202~203) 많은 투자자들이 감정을 갖고 있다. 그렇기 떄문에 투자자들의 과거 행동에 기초해서 미래의 행동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P.203) 돈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동인은 무엇일까. 사람들이 스스로 믿고 있는 이야기, 그리고 재화나 서비스에 대한 개인의 선호다. 이런 요소들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문화와 세대에 따라 변한다. 항상 바뀌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과거에 의존하면 미래를 바꾸어놓을 이례적인 사건을 놓칠 가능성이 크다.

 

(P.207) 꼬리 사건을 과소평가하기 쉬운 이유는 사건들이 어떻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지 과소평가하기가 매우 쉽기 때문이다.

(P.208) 미래의 최악 혹은 최고의 사건이 과거의 최악 혹은 최고의 사건과 같은 수준일 거라 가정하는 예보관은 역사를 따르지 않는 셈이 된다.

(P.209) 미래의 모습이 과거와 전혀 딴판일 수 있음을 깨닫는 것은 특별한 능력이다. ‘세상에는 놀랄 일이 생긴다.’ 과거에 있었던 놀라운 일들을 미래의 가이드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역사는 경제나 주식시장의 미래에 대해 잘못된 가이드가 될 수 있다. 오늘날 세상에서 중요한 구조적 변화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P.214) <현명한 투자자>는 역사상 가장 훌륭한 투자서 중 하나다. 그러나 그레이엄이 발표한 공식들을 실천해서 잘살게 된 투자자가 한 명이라도 있는지 모르겠다. 이 책에는 지혜가 가득하다. 그러나 실전 지침서로의 가치는 의문스럽다. 그는 자신이 고수해온 투자 개념이라고 해도 너무 많은 투자자들이 해당 이론을 따르게 되어 그 이론이 잠재적으로 쓸모가 없어지면 더는 얽메이지 않았다.

(P.216) 뭐가 바뀌었을까? 기회가 많이 알려지면서 경쟁이 심해졌다. 기술 덕분에 정보 접근성이 높아졌다. 공겁 경제에서 기술 부문으로 산업이 이동했고 경기 순환과 자본 사용 방법이 달라졌다. 상황은 변했다.

(P.217) 세상은 변한다. 당연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중요해지는 것은 바로 그 변화들이다.

(P.217) 일반적인 것, 즉 사람들이 탐욕이나 공포와 맺고 있는 관계, 스트레스를 받을 떄 행동하는 양식, 인센티브에 반응하는 모습 같은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인 경향이 있다. 돈의 역사를 탐구할 때는 바로 이런 것들에 주목해야 한다. 

(P.217) 이에 반해 특정한 트렌드나 업계, 부문, 시장의 인과관계, 사람들이 자기 돈으로 뭘 해야 하는지 등등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바뀐다.

 

Story 13. 안전마진

 

(P.223) 세상은 그 누구에게도 친절하지 않다. 적어도 지속적으로 친절하지는 않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저지를지도 모를 실수에 대비한 방책이 필요하다. 계획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한 계획을 마련해둬야 한다.

(P.224) 실수에 대한 대비책을 만드어두는 것이 지혜로운 이유는 불확실성, 임의성, 여러 가지 확률들이 삶에 늘 존재하는 일부이기 때문이다. 이런 불확실성을 상대하는 유일한 방법은 ‘발생할 거라고 예상하는 일’과 ‘실제로 발생하는 일’이 크게 차이 나더라도 계속해서 싸울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P.224~225) 벤저민 그레이엄은 “안전마진의 목적은 예측을 불필요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안전마진(‘실수에 대비한 여지’ 내지는 ‘여분’)은 확실성이 아니라 확률에 의해 지배되는 세상을 안전하게 헤쳐나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애매한 영역, 그러니까 일정 범위의 잠재적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똑똑한 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돈과 관련한 거의 모든 일에서 실수의 여지를 과소평가한다.

(P.226) 우리가 실수의 여지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군가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도 미래를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마음이 너무나 불안하다. 둘째, 따라서 예측 가능한 미래를 활용할 수 있는 행동을 취하지 않는 것은 자신에게 손해라고 생각한다.

(P.226) 실수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해두는 것은 어느 정도의 잠재적 결과를 견딜 수 있게 한다. 버틸 수만 있으면 확률이 낮은 상황에서도 이득을 취할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

(P.227) 설사 이윤을 더 낼 가능성이 있더라도 저는 단 하루라도 밤잠을 설치는 선택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By 워런 버핏)

(P.227~229) 투자자들이 특히 실수의 여지를 생각해야 할 경우가 몇 가지 있다. 

  • 하나는 변동성이다. 자산 가치가 30퍼센트 하락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가? 스프레드시트상에서는 그럴지 모른다. 실제로 지불할 금액을 다 지불하고 현금흐름을 플러스로 유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신적으로는 어떨까? 자산 가치의 30퍼센트 하락이 우리의 정신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과소평가하기 쉽다. 실수의 여지를 생각할 때 엄밀한 의미에서 ‘견딜 수 있는 것’과 ‘정서적으로 가능한 것’ 사이의 차이를 간과하기 쉽다.
  • 다른 하나는 은퇴 준비다. 다양화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은퇴 시의 기대수익률을 추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수익률에 대한 해당 가정을 사용해 목표 금액을 모으기 위해 매달 얼마를 적립해야 하는지 계산할 수 있다. 그런데 미래 수익률이 이보다 낮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나의 경우 평생 미래 수익률이 역사적 평균보다 3분의 1 더 낮다고 가정한다. 그래서 나는 미래가 과거와 닮았다고 가정할 때보다 더 많은 금액을 모은다. 나의 ‘안전마진’인 셈이다.

(P.229) 찰리 멍거는 “행복해지는 최선의 길은 목표를 낮추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P.230) ‘리스크에 대한 낙관적 편향’ : 어떤 상황에서도 불리한 경우를 받아들일 수 없을 때 나에게 유리한 확률에 애착을 갖는 것

(P.230) 큰돈을 벌려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리스크 때문에 망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리스크도 감수할 가치가 없다.

(P.230) 부동산 가격은 거의 해마다 상승하고, 당신은 거의 매년 월급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것이 맞을 확률이 95퍼센트이고 틀릴 확률이 5퍼센트라면, 이것은 사는 동안 언젠가는 불리한 경우를 분명 경험할 거라는 뜻이다. 그 불리한 경우의 대가가 파산이라면, 95퍼센트의 유리한 경우가 있다 해도 그 위험은 감수할 가치가 없다.

(P.231) 악마는 바로 레버리지다. 레버리지, 즉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빚을 내는 것은 통상적인 위험을 파산에 이를 위험으로까지 발전시킨다. 위험한 점은 대부분의 경우 이성적인 낙천주의가 종종 파산의 확률을 가려버린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는 만성적으로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게 된다.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더해 이중으로 망할 위험이 있다. 이들은 파산할 뿐만 아니라 그 파산으로 인해 기회가 왔을 때 다시 게임에 참여할 기회까지 잃는다.

(P.231) 일정 부분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다른 부분은 리스크를 아주 멀리한다. 나는 그저 나의 리스크가 제값을 할 때까지 오랫동안 살아남고 싶은 것뿐이다. 성공하려면 살아남아야 한다.

(P.233) 우리는 온갖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지만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완전히 미친 일들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런 미친 일들이야말로 가장 큰 손해를 끼친다. 그런 미친 일들은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고, 우리는 그에 대처할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P.235) 돈과 관련하여 가장 큰 단일 실패점은 월급에만 의존해서 단기지출 자금을 마련하고 저축은 전혀 하지 않는 바람에, 내가 생각하는 지출과 미래에 혹시 생길 수 있는 지출 사이에 여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P.236) 실제로 모든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계획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를 위한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다.

 

Story 14. 과거의 나 vs 미래의 나 : You’ll change.

 

(P.242) 아무것도 없는 데서 시작해 꿋꿋이 밀고 나가서, 모든 예상을 뒤엎고 의대를 졸업하고 가장 존경받는 직업 중 하나를 갖게 되면 성취감이 얼마나 클까? (vs 스트레스와 긴 근무시간 때문에 완전히 녹초가 되어 있었다.)

(P.242~243)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형편없다. 목표를 상상하는 것은 쉽고 재미있다. 그러나 경쟁적인 목표 아래 현실적인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목표를 상상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이는 우리가 미래의 경제적 목표를 계획하는 능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P.244) 장기적인 재무 계획은 필수이다. 그러나 상황은 변한다. 주변 세상도 변하고, 나의 목표도 변하고, 욕망도 변한다. 미래에 내가 무엇을 원할지에 대한 생각이 바뀔 가능성이 높음에도, 지속 가능한 장기적 의사결정을 내리기란 쉽지 않다.

(P.245) 찰리 멍거는 복리의 첫 번째 규칙은 “절대 불필요하게 중단하지 않는 것.”이라 했다. 그러나 인생에서 원하는 바가 계속 바뀌는데 어떻게 금융 계획(커리어, 투자, 지출, 예산 등)을 중단하지 않을 수 있을까?

(P.246) 많은 사람들은 평생 동안 워낙 많이 변하기 때문에 수십 년간 같은 일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 비슷한 것도 원하지 않는다. 

 

(P.246~249) 만약 당신이 장기적 의사결정을 준비하고 있다면 염두에 둘 것이 두 가지 있다. 

  • 첫째, 금융 계획에서 양극단은 피해야 한다. 자신이 매우 낮은 소득에도 만족할 거라 가정하거나, 높은 소득을 위해 끝도 없는 긴 시간 노동을 택하는 것은 언젠가 후회할 확률이 높다. 양극단은 그 단점들(은퇴할 여력이 되지 않거나 돈을 좇는 데 다 써버린 인생을 돌아보는 것) 때문에 계속해서 후회를 남긴다. 복리의 효과가 가장 잘 나타나려면 어느 계획이 수년 혹은 수십 년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 이는 저축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커리어나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끈기가 핵심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의 정체성이 바뀌어가는 경향이 있음을 고려하면, 인생 모든 지점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미래의 후회를 피하고 끈기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이 된다. 직장 생활을 하는 내내 적당한 연간 저축을 유지하고, 적당한 자유 시간을 가지고, 지나치게 긴 통근 시간을 만들지 않고, 적어도 어느 정도의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을 목표로 잡아보라.
  • 둘째, 우리의 마음이 변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매몰 비용(환불받을 수도 없는 과거의 노력에 얽매인 의사결정을 하게 만든다)은 사악한 역할을 한다. ‘미래의 나’를 ‘과거의 나’의 포로로 만든다. 내가 지금과 다른 사람일 때 세웠던 금융 목표는 생명 유지 장치를 달고 시간을 질질 끌 게 아니라 가차 없이 버리는 편이 낫다. 그것이 미래의 후회를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변화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최대한 빨리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Story 15. 보이지 않는 가격표 : Nothing’s Free.

 

(P.253) 모든 것에는 가격이 있다. 여기서 핵심은 가격이 얼마인지, 그리고 기꺼이 지불할 만한지를 파악하는 데 있다. 

(P.255) 성공적인 투자에는 대가가 따라붙는다. 그러나 그 대가는 달러나 센트로 지불하는 것이 아니다. 그 대가는 변동성, 공포, 의심 불확실성, 후회로 지불해야 한다. 이것들은 모두 실시간으로 직접 상대해보기 전에는 간과하기 쉽다.

(P.256~257) 세상은 결코 그렇게 친절하지 않다. 가격표가 있고, 지불해야 할 청구서가 있다. 이 경우 가격표란 큰 수익을 안겼다가 순식간에 다시 뺏어가는 시장의 끝없는 조롱이다. 이게 바로 시장수익률의 대가다. 수수료, 입장료다. 쓰라린 대가다. 대부분의 상품과 마찬가지로 수익이 크면 클수록 치러야 할 가격도 높다.

(P.258) 사람들은 대가를 치르지 않고 수익을 얻기 위한 작전과 전략을 짠다. 사람들은 샀다가 팔았다가를 반복한다. 다음번 경기 침체가 오기 전에 팔았다가, 다음번 호황이 오기 전에 사려고 시도한다. 즉 변동성을 피하려 애쓰는 것이다. (vs 불확실성이 덜하고 수익도 덜한 자산)

(P.262) 성공 투자의 대가는 당장 명확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가격표처럼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청구서 지급 기한이 도달해도 좋은 것을 얻은 데 대한 수수료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뭔가를 잘못한 데 대한 벌금처럼 느껴진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수수료를 내는 것은 괜찮지만 벌금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부가 감소하는 것을 지켜보며 그 감소가 벌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미래의 벌금을 피하려고 하는 게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P.262~263) 시장 변동성을 벌금이 아니라 수수료(수익률의 대가)처럼 생각하자. 이렇게 사고하면 투자 결과가 나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작용할 때까지 오랫동안 살아남는 사고방식을 키울 수 있다. 시장수익률은 절대로 공짜가 아니며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Story 16. 너와 나는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

 

(P.272) 투자자들이 서로 다른 목표와 시간 계획을 갖고 있다면(실제로 모든 유형의 자산에서 그렇다), 누군가에게는 말도 안 되어 보이는 가격이 다른 사람에게는 합리적일 수 있다. 서로 눈여겨보는 요소가 다르기 때문이다.

(P.272~273) 금융시장의 철칙 하나는 ‘돈은 끝까지 투자수익률을 좇아간다.’는 것이다. 어느 자산에 탄력(모멘텀, momentum)이 붙으면, 다시 말해 한동안 해당 자산의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면 일단 단기투자자들이 해당 자산의 가격이 계속 오를 거라 가정하는 것은 미친 생각이 아니다. 무한히 오를 거라는 게 아니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단기간만 오르면 된다. 모멘텀이 단기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은 꽤나 합리적인 일이다.

(P.273) 단기수익률의 모멘텀이 충분히 많은 돈을 끌어들이면, 대부분 장기투자였던 투자자 구성이 단기투자로 옮겨가면서 거품이 형성된다. 투자자들이 단기수익률을 끌어올리면 더 많은 투자자가 모여든다. 머지않아 시장가격을 결정하는 지배적 주체는 시간을 더 짧게 보는 투자자들이 된다. 거품은 가치 상승에 대한 것이 아니다. 투자 후 매도하여 수익을 얻기까지의 기간이 짧아진다는 뜻이다. (거품: 거래량 상승 : 하루 안에 사고 팔 때)

(P.276) 사람들은 언제나 이윤을 좇는다. 단기거래자들이 활동하는 영역에서 장기투자를 지배하는 규칙들(특히 밸류에이션 관련)은 무시된다. 

(P.277) 금융과 투자에 관한 많은 의사결정들이 남들이 뭘 하는지를 지켜보며 그들을 흉내 내거나 그들과 반대로 투자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P.278) 모든 투자자는 최고 수익을 내는 사람들을부러워한다. 이는 마약과 같아서 기업 가치를 의식하고 있던 투자자들마저 촉촉한 눈빛의 낙천주의자로 돌변시킬 수 있다. 나와는 다른 게임을 하는 누군가의 행동에 휘말려 내 현실을 망각하기 때문이다. 

(P.278~279)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 휘둘리면 돈을 쓰는 방식마저 바뀔 수 있다. 특히 선진국에서는 소비자 지출의 많은 부분이 사회적으로 결정된다. 내가 동경하는 사람들의 영향을 교묘히 받아 소비를 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자신을 동경하기를 은근히 바라기 때문이다.

(P.279) 돈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시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행동에 설득당하지 않는 것이다. 당신이 지금 어떤 게임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라.

 

Story 17. 비관주의의 유혹

 

(P.285~286) 보통은 낙관주의에 베팅하는 것이 최선이다. 대부분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세상은 점점 더 나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비관주의는 낙관주의보다 더 똑똑하게 들린다. 지성을 사로잡고, 더 많은 관심을 받는다. 낙관주의는 종종 리스크를 의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P.286) 낙관주의는 중간에 차질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이 크다는 믿음이다. 낙관주의의 기초는 단순하다. 사람들은 문제를 일으키려 하기보다는, 상황을 조금 더 좋게 더 생산적으로 만들려고 한다는 것이다. 

(P.289) 비관주의는 낙관주의보다 더 똑똑한 소리처럼 들리고 더 그럴싸해 보인다. 누군가에게 모든 게 잘될 거라고 말해보라. 상대는 어깨를 으쓱하고 말거나 못 믿겠다는 눈빛을 보낼 것이다. 누군가에게 당신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해보라. 상대는 두 귀를 쫑긋 세우고 당신의 입만 바라볼 것이다.

(P.291) 경제 성장은 물론이고 의학 기술의 약진, 주식시장의 상승곡선, 사회적 평등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평생 동안 얼마나 많은 진보를 이룰 수 있는지를 깨닫는다면, 낙관주의가 비관주의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으리라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P.291) 비관주의에 끌리는 인간의 성향이 우리가 돈을 생각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경제적 비관주의 > 경제적 낙관주의)

(P.292) 긍정적 기대나 경험, 그리고 부정적 기대나 경험, 이 두가지가 비대칭적인 힘을 갖게 된 배경에는 진화론적 역사가 있다. 기회보다는 위협을 더 긴급한 일로 취급하는 유기체는 그렇지 않은 유기체보다 살아남아 번식할 확률이 더 크기 때문이다.

 

돈은 어디에나 있기 때문에 나쁜 일이 생기면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P.293) 경기침체가 닥치면 당신을 포함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영향을 받는다. 그러니 ‘주의를 기울인다.’ 왜 시장이 하락했는지에 대한 다양한 설명은 다음에 벌어질 일에 관해 이야기하고, 걱정하고, 스토리를 짜기 쉽게 만든다. 

(P.294) 관심이 있든 없든 당신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제가 두가지 있다. 바로 ‘돈과 건강’이다. 건강 문제는 개인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지만 돈 문제는 보다 전체적으로 움직인다. 금융 리스크가 보기 드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관심을 사로잡는 것은 충분히 이해되는 일이다.

 

비관주의자들은 시장이 어떻게 적응해갈지를 고려하지 않고 미래를 추정한다.

 

(P.295) 극단적으로 좋은 상황이나 극단적으로 나쁜 상황은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예측하기 힘든 방식으로 수요와 공급이 적응하기 때문이다.

(P.296~297) 나쁜 상황은 계속 나쁜 채로 남아 있을 거라는 가정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예측이고 설득력도 있다. 세상이 바뀌는 것을 굳이 상상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고쳐지고 사람들은 적응한다. 위협이 크면 해결책이 나올 동인도 똑같이 커진다.

 

진보는 너무 느리게 일어나서 알아채기가 힘들지만 파괴는 너무 빠르게 일어나서 무시하기가 어렵다.

 

(P.299~300) 몸집을 불리며 성장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파괴는 단 몇 초, 단 한 차례의 실패로도 일어난다. 그저 순간적인 자신감 상실로도 일어나는 것이 파괴다.

(P.300) 비관주의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가 쉬운 이유는 따끈따끈한 최근 이야기가 더 많기 때문이다. 반면 낙관적 이야기는 역사와 발전을 길게 보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잊어버리기가 쉽고 조각을 맞추기도 어렵다.

(P.301) 잠깐의 비관주의는 삽시간에 퍼질 수 있는 반면, 강력한 동인을 가진 낙관주의는 눈에 띄지도 않는다. ‘투자를 할 때는 성공의 대가(기나긴 성장 도중에 발생하는 변동성과 손실)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기꺼이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P.301~302) 모든 게 잘될 거라 기대하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실현되더라도 별 감흥이 없게 된다. 비관주의는 기대치를 낮추고, 실제로 가능한 결과와 내가 기뻐할 수 있는 결과 사이의 거리를 좁힌다. 어쩌면 그래서 비관주의가 그토록 매혹적인지도 모른다. 모든 게 잘 안 될 거라고 기대하는 것은 그게 사실이 아니었을 때 반갑게 놀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낙관적으로 생각할 만하다.

 

Story 18. 간절하면 믿게 되는 법이죠.

 

(P.309) 당신들은 똑같은 지식, 똑같은 도구,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고! 그런데 왜 더 가난해진 거야? 왜 더 비관적이 된거야?

(P.309) 주택가격이 계속 상승할 거라는 내러티브가 한 번 깨지자 주택담보대출 미상환율이 상승했고, 은행은 돈을 잃었으며, 다른 사업체에 빌려주는 대출금을 줄였다. 이는 정리 해고로 이어졌고, 그러자 소비가 줄었고, 이는 다시 더 많은 해고로 이어졌다.

(P.310) 경제나 사업, 투자, 커리어의 성장을 생각할 때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들을 먼저 생각한다. 얼마나 많은 것을 갖고 있고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하고 말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스토리는 다른 것들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강력한 힘을 경제에 미친다.

 

무언가가 사실이기를 간절히 바랄수록 그게 사실일 확률을 과대평가하는 스토리를 믿을 가능성이 커진다.

 

(P.311) 인생에는 우리가 사실이길 간절히 바라기 때문에 사실이라 믿는 것들이 많이 있다. 나는 그런 것들을 ‘매력적인 허구’라고 부른다. 매력적인 허구는 우리가 돈을 생각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투자와 경제에 관해서 말이다. 당신은 똑똑하다. 해결책을 찾고 싶다. 하지만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한정적이고, 중대한 사안이 걸려 있다. 바로 이럴 때 매력적인 허구가 발생한다. 매력적인 허구는 아주 강력해서 거의 아무거나 믿게 만든다.

(P.313) 금융에 관한 의견은 너무 많기 때문에 모두 따를 수는 없다. 따라서 어느 한 전략을 택하거나 어느 한쪽 편을 들게 되고, 그렇게 되면 당신은 금전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그쪽편에 서서 투자하게 된다. 이런 것들은 확률이 낮은 도박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내가 사실이길 바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믿어버린다. 그렇게 믿는 이유는 현실이 되었을 때 어마어마한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는 매일 극단적 보상의 기회가 주어지는 몇 안되는 분야 중 하나다.

(P.314) ‘사실이길 바라는 것’과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사실이어야 하는 것’ 사이 간격을 더 크게 인식할수록 ‘금융 분야의 매력적인 허구’로 인한 피해자로 전락하지 않을 수 있다.

(P.315) 어떤 예측을 하면서 실수의 여지를 가늠할 때조차 우리는 바란다. 잠재적 결과의 범위가 ‘내가 옳은 것’과 ‘내가 아주아주 옳은 것’ 사이에 있었으면 하고 말이다. 그러나 가장 위험한 것은 무언가가 사실이기를 너무나 간절히 바란 나머지, 예측 범위가 현실과 아주 동떨어져버리는 것이다.

 

세상에 대한 관점은 누구나 불완전하다. 우리는 그 구멍을 메우기 위해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P.317~318) 나는 내가 모르는 것은 모른다. 나 역시 내가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머릿속의 한정된 모형을 가지고 세상을 설명한다. 나는 내가 마주치는 모든 것들에서 가장 이해하기 쉬운 이유를 찾는다. 그리고 나는 그중 많은 것들을 틀린다. 왜냐하면 나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세상 원리에 대해 아는 것이 훨씬 적기 때문이다. 이는 팩트(fact)를 기반으로 하는 대부분의 주제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P.319)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것과 마주치면 보통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나만의 시각과 세상 경험을 바탕으로, 그 경험이 아무리 제한적이라도 설명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누구나 이 복잡한 세상이 이해가 가기를 바란다. 

(P.319) 주식시장과 경제를 예측하는 일이 그토록 어려운 이유에는, 세상이 당신 생각처럼 움직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당신밖에 없는 탓도 있다.

(P.319) 내가 얼마나 모르는지를 인정하는 것은 나의 통제를 벗어난 일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를 인정하는 것과 같다.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다.

(P.320) 리스크란 내가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생각했다고 여길 때 남은 것이다. 

(P.320) 우리는 내가 예측 가능하고 통제 가능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 필요를 충족시켜주겠다고 약속하는, 권위 있게 들리는 사람에게 의지한다. 

(P.321)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이 불확실하다는 현실보다 오히려 설득력 있다. 그래서 우리는 결과를 통제할 수 있다는 스토리에 집착한다.

 

(P.321) 비지니스, 경제, 투자는 불확실성의 영역이다. 이런 것들은 깔끔한 공식으로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여러 의사결정에 압도적으로 좌우된다.

(P.322) 계획을 세울 때 우리는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내 결과에 영향을 줄지도 모르는 의사결정을 내리게 될 남들의 계획이나 능력은 소홀히 한다. 과거를 설명할 때도, 미래를 예측할 때도 우리는 인과관계에 미치는 능력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운의 역할은 소홀히 한다. 우리는 내가 아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모르는 것은 소홀히 한다. 그래서 나의 믿음에 지나친 자신감을 갖게 된다.

 

Story 19. 돈에 대한 보편적인 진실 몇 가지 : All together Now

 

(P.331~332) 모든 환자는 병이 낫기를 원한다. 또한 환자를 낫게 하는 보편적이고 옳은 방법이 있다. 이 두가지를 믿는다면 치료 계획에 대해 환자의 동의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 합리적이었다. 그러나 의료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치료 계획의 여러 옵션을 펼쳐놓고 환자가 최선의 길을 결정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의료는 복합적인 직업이며, 의사와 환자의 상호작용 역시 복합적이다.

(P.332) 당신 돈을 가지고 어떻게 하라고 나는 말해줄 수가 없다. 왜냐하면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당신이 뭘 원하는지 모른다. 언제 그것을 원하는지 모른다. 왜 원하는지 모른다. 따라서 나는 당신 돈을 가지고 어떻게 하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P.333) 돈에는 보편적인 진실이 있다. 비록 사람들이 그 진실을 자신의 재무 상황에 어떻게 활용할지, 재무 상담가와는 다른 결론에 도달한다 하더라도 말이다. 

 

일이 잘 풀릴 때는 겸손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일이 잘못될 때는 용서와 연민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

 

(P.333)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좋은 경우도, 나쁜 경우도 결코 없다. 세상은 크고 복잡하다. 행운과 리스크는 모두 실재하며 식별하기가 어렵다. 예측할 수도 없다. 그러니 나를 판단할 때도 남을 판단할 때도 겸손을 찾고 용서와 연민을 생각하라. 행운과 리스크의 힘을 존중한다면 실제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사항에 초점을 맞출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또한 올바른 롤모델을 찾을 확률도 커질 것이다.

 

자존심은 줄이고 부는 늘려라.

 

(P.334) 저축이란 당신의 자존심과 소득 사이에 생긴 틈이고, 부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미래에 더 많은 것 혹은 더 많은 옵션을 갖기 위해, 오늘 내가 살 수 있는 것을 사지 않을 때 부가 만들어진다. 당신이 아무리 많은 돈을 번다고 해도, 지금 당장 그 돈으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덮어두지 않으면 부는 절대로 쌓이지 않을 것이다.

 

밤잠을 설치지 않을 방법을 택하라.

 

(P.334) 돈을 관리함에 있어서는 밤잠을 설치지 않고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누구나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 그러나 ‘이게 내가 밤에 잘 자는 데 도움이 될까?’라는 기준은 모든 금융 의사결정에서 누구에게나 최고의 이정표다.

 

시간을 보는 눈을 넓혀라.

 

(P.335) 더 나은 투자자가 되고 싶을 때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는 시간 보는 눈을 넓히는 것이다. 투자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은 시간이다. 시간은 작은 것을 크게 키우고, 큰 실수로를 약화시킨다. 시간이 행운과 리스크를 돌려놓을 수는 없지만, 기다린 사람에게 그 가까운 곳까지 결과를 밀어줄 수는 있다.

 

포트폴리오의 일부가 아닌 전체를 보라.

 

(P.335) 많은 것이 잘못되더라도 개의치 마라. 절반을 틀려도 여전히 큰돈을 벌 수 있다. 왜냐하면 소수의 작은 것들이 다수의 결과를 책임지기 때문이다. 투자나 비지니스에서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있어도 편하게 생각해야 한다.

(P.335) 내가 잘하고 있는 지를 판단할 때는 개별 투자를 보지 말고, 전체 포트폴리오를 살펴야 한다. 투자의 많은 부분이 형편없더라도 몇 개만 뛰어나면 괜찮다. 보통은 이것이 최고의 시나리오다.

 

내 시간을 내 뜻대로 하는 데 돈을 써라.

 

(P.336) 당신이 원할 때, 원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과 함께,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능력은 돈이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

 

남에게 더 친절하고, 자신에게 덜 요란해져라.

 

(P.336) 나는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가? 멋진 차와 좋은 시계인가? 아니면 사람들의 존경과 칭찬인가? 당신이 정말 원하는 것은 후자일지 모른다. 그런 것들을 얻을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은 친절과 겸손을 통해서다.

 

저축하라. 그냥 저축하라.

 

(P.337) 누구에게나 삶은 놀랄 일들의 연속이다. 특별히 용도를 정해두지 않은 저축은 최악의 순간 당신을 놀라 자빠지게 만들 수도 있는 사건에 대한 대비책이다.

 

성공을 위한 비용은 기꺼이 지불하라.

 

(P.337) 가치가 있는 것 중에서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없다. 성공적인 투자에도 비용이 드는 법. 불확실성, 의심, 후회는 돈의 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용이다. 이것들을 수수료(무언가 좋은 것을 얻기 위해 지불할 가치가 있는 가격)로 보아야지, 벌금(피해야 할 처벌)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실수의 여지에 항상 대비하라.

 

(P.337~338) 미래에 일어날 법한 일, 그리고 내가 잘살기 위해 꼭 일어나야 하는 일, 그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은 당신을 인내하게 만든다. 이러한 인내는 시간이 지나면 복리가 마법을 부리도록 만들어준다. 혹시 있을지도 모를 실수의 여지에 대비하는 것이 보수적인 방책처럼 보이지만, 이 덕분에 파산하지 않고 게임을 계속 이어나갈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큰 값어치는 없을 것이다.

 

장기적인 결정을 내릴 때 극단적 선택은 피하라.

 

(P.338)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목표가 바뀌고, 욕망이 바뀐다. 따라서 금융과 투자에 관련한 과거의 결정이 극단적이면 극단적일수록 변해가는 당신이 후회할 가능성도 커진다.

 

리스크를 좋아하라.

 

(P.338) 사람들의 예측 능력은 형편없다. 또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형 사건은 느닷없이 일어난다. 그러니 리스크는 존재할 수밖에 없고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P.338) 리스크를 좋아하라. 시간이 지나면 제값을 할 것이다. 그러나 파산할 정도의 리스크는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 아예 파산해버린다면 기회는 영영 사라진다. 시간이 지나 제값을 할 미래의 리스크도 감수할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나의 게임이 무엇인지 정의하라.

 

(P.339) 모든 사람은 목표가 다르고 계획이 다르다. 즉 나의 게임과 너의 게임은 다르다. 따라서 같은 주식과 채권을 사더라도 이후의 행보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나의 행동이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영향을 받지 않게끔 하라.

 

돈 문제에 있어 각자 의견은 다르다. 혼란을 존중하라.

 

(P.339) 똑똑하고 합리적인 사람들도 돈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뉜다. 사람마다 목표와 욕망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정답은 없다. 오직 나에게 맞는 답이 있을 뿐이다.

 

Story 20. 나의 투자 이야기 : Confessions

 

(P.343) 당신이 당신 돈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여달라.

(P.344) 의사들은 남들의 죽음을 막으려고 그처럼 많은 시간을 쓰면서도 정작 자신의 죽음 앞에서는 상당히 평온한 경향이 있다. 의사들은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고, 어떤 선택들이 있는지 알며, 대체로 자신이 원하는 치료법은 무엇이든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조용히 떠난다.

(P.345) 남들이 나에게 추천하는 내용과 본인 스스로 하는 행동이 서로 다르다는 게 반드시 나쁜 일은 아니다. 보편적 진리란 없다. 나와 내 가족에게 맞는 진리가 있을 뿐이다.

 

나의 저축 전략

 

(P.346) 나는 부자가 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나는 그저 독립성을 갖고 싶었다. (By 찰리 멍거)

(P.346) 검소한 생활방식은 의사 월급을 받아도 바뀌지 않았다. 높은 저축률로 본인들이 버는 것보다 한참 못 미치는 생활을 하면서 좋은 시절을 다 보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어느 정도의 독립성을 얻었다.

(P.347) 나에게 독립성이란 일을 그만둔다는 뜻이 아니다. 원할 때 원하는 동안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뜻이다.

(P.347) 중요한 것은 기대치를 낮추고 내가 가진 것보다 낮은 수준의 생활을 하는 것이다. 소득 수준이 어떻든 상관없이 독립을 좌우하는 것은 저축률이다. 그리고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일 때 저축률을 좌우하는 것은 생활양식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다.

(P.348) 재무계획 중 자랑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젊은 나이에 세워놓은 생활양식 욕구에 대한 골대를 옮기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P.349) 실제 내가 누릴 수 있는 것보다 낮은 수준의 생활양식을 유지할 때의 다른 혜택은, 주위 사람들에게 뒤쳐지면 안 된다는 끝없는 심리적 압박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P.349) 진정한 성공이란 극심한 경쟁의 쳇바퀴에서 빠져나와 내 활동을 마음의 평화에 맞추는 것이다. (By 나심 탈레브)

(P.350) 내 집을 소유하는 데서 오는 독립적인 기분은 내가 값싼 대출을 이용해 자산을 늘렸을 때 얻을 이득을 훨씬 능가한다. 매달 대출금을 갚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은 내 자산의 장기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보다 더 기분 좋은 일이었다.

(P.350) 좋은 의사결정이 언제나 이성적인 의사결정은 아니다. 살다 보면 행복할 것인지 ‘옳을’ 것인지 둘 중에 선택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

 

나의 투자 전략

 

(P.352) 모든 투자자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가장 높은 전략을 골라야 한다. 그리고 내 생각에 대부분 저비용 인텍스펀드에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계속 투자해가는 전략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가장 높을 것이다.

(P.353) 시장수익률을 이기는 것은 ‘당연히 어렵다’. 성공 확률은 ‘당연히 낮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것은 다르다. 인생은 확률이며, 우리는 누구나 확률에 대해 조금씩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P.353) 그동안 나는 저비용 인덱스펀드에 꾸준히 수십 년간 투자했고, 돈이 혼자서 불어나게 내버려두면 우리 가족의 모든 경제적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높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데는 검소한 생활양식이 큰 몫을 차지했다. 시장수익률을 능가하려고 시도하는 데서 비롯되는 추가적인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고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굳이 그런 시도를 할 이유가 없다.

(P.354) ‘투자 노력과 투자 결과 사이에는 상관성이 거의 없다.’ 그 이유는 꼬리 사건들이 세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P.355) 나의 투자 전략은 투자 대상을 잘 선택하거나 다음번 경기침체 시기를 잘 포착하는 것과는 상관없다. 그저 높은 저축률과 인내심, 세계 경제가 향후 수십 년간 가치를 창출할 거라는 낙관적 시각에 의존한다. 

(P.355) 저축이나 투자 방법이야 어떻게 바뀌든 목표는 항상 독립성일 것이며, 밤에 깊이 잠들 수 있는 방법을 택할 거라고 확신한다.

 

더 알고 싶은 이야기 : 돈에 대한 이 같은 생각은 어떻게 형성된 걸까

 

부가 그 어느 때보다 평등하게 공유되었다. 부채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났다. 그러나 소득도 크게 증가했으므로 충격은 크지 않았다.

 

(P.366~367) 1950년대 경제의 결정적인 특징은 가난한 사람들을 덜 가난하게 만들면서 나라가 부유해진 것이었다. 여성, 소수집단(유색 인종)도 혜택을 보았다.

 

균열이 시작되었다.

 

(P.372) <1970년대> 금융에 관한 모든 것은 ‘기대치라는 맥락 내’에 있는 데이터다. 경제라는 바람이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어 불기 시작했을 때 20세기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일어났으나, 사람들의 기대치는 아직도 전후 평등 문화에 뿌리내리고 있었다. 반드시 소득의 평등을 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도 포함되었고, 생활 양식과 소비 기대치의 평등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 

 

다시 호황이 시작되었으나 이전과는 달랐다.

 

(P.375) 중요한 사실은 지난 35년간(1980년대~2000년대 초반) 극렬한 불평등(양극화)이 힘의 한 축이 되었다는 것, 그리고 이 기간 미국인들은 전후 경제에 문화적으로 뿌리내린 두 가지 생각을 여전히 지니고 있었다는 점이다. 우리는 다른 미국인들과 비슷한 생활 양식을 누려야 하고, 그 생활양식을 누리기 위해 빚을 내는 것이 허용된다는 생각 말이다.

 

‘옆집에 뒤쳐지면 안 돼.’ 현상이 무리한 소비와 대출로 이어졌다.

 

(P.379)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Hyman Minsky)는 부채 위기의 시작을 이렇게 설명했다. “사람들이 내가 이자를 지불할 수 있는 금액보다 더 큰 빚을 내는 순간이다.” 고통스럽고 안타까운 순간이다.

 

패러다임은 한 번 자리 잡으면 돌리기가 매우 어렵다.

 

(P.379) 2008년 이후 많은 빚이 사라졌다. 그러다가 금리가 급락했다. 양적완화는 경제 붕괴를 막고 자산 가격을 올려놓았다. 이는 자산 소유자들, 주로 부자들에게는 좋은 일이었다.

(P.380) 성공은 이제 과거와 같이 능력 중심이 아니게 되었다. 성공이 허락되는 사람들은 이전보다 더 큰 이득을 보상으로 받게 되었다. 

 

사람들은 “그만둬, 나에게 불리하잖아.”라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P.382) 그러나 내가 말하고자 하는 중심 테마는 ‘기대치가 현실보다 느리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후 35년간 경제가 바뀌는데도 1950년대에 형성된 기대에 집착했다. 그리고 오늘날 중산층의 호황이 시작됐다고 해도 ‘제일 꼭데기에 있는 사람 빼고는 다들 불리해.’라는 생각이 여전히 지속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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