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러니까 24년 11월 13일, 잔쟈니 튜터님의 조장 튜터링을 들었다. 회사일이 바빠서 처음부터 참여할 수 없었던 것이 못내 아쉬웠다. 가까스로 회사일을 끝내고 집에 가는 길에 겨우 귀참으로 참석할 수 있었다.
지난 달에 들었던 내마기에서 나는 주제 넘은 짓을 했었다. 보람도 있었지만 많은 자기 반성을 했었던 시기였다.
https://weolbu.com/community/1846677?studySeq=1158638&fromReport=1&displaySeq=3404&inviteCode=22CD7F
지난 주 토요일, 우리 조는 첫 오프라인 조모임을 가졌다. 조OT 모임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배려를 했지만 2분이 참석하지 못했다. 참석하지 못한 조원분들에게 참 많이 미안했다. 그런 마음 때문이었을까? 나는 지난 내마기때를 더듬어 기억하며 조원분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것을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참 많은 노력을 했다.
그 때 참석한 조원분들은 대부분 월부 강의를 처음 듣거나 두번째…… 가장 많이 들으신 분들이 올 6월부터인 분이었다. 말하자면 모두 초심자들이었던 셈이다. 그러니 이 환경이 얼마나 낯설고 어려웠겠는가? 내 초보 시절(지금도 날라리 초보지만)이 생각이 났고, 네이버부동산-호갱노노-부동산지인-아실 사용법도 몰라 허둥대던 시절이 떠 올랐다. PPT는 어떠했고 엑셀은 또 어떠했던가? 그러니 내 말이 또 많아질 수 밖에!
자본주의란 무엇인가에서 왜 우리가 부동산투자를 해야 하는가 까지. 월부강의에는 어떤 과정들이 있으며, 현재 우리는 어디에 와 있는지. 아마도 나는 내가 ‘선생’은 아니지만 ‘선배’는 된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저렇게 많은 말들을 했던 것 같다. 게다가 처음 맡아 보는 조장이었으니 그 마음이 어떠했겠는가?
조모임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다시금 내마기 때의 감정이 되살아나며 얼굴이 화끈거렸다. 보람되다고 생각되었지만 부끄러운 감정 또한 들어 괴로웠다. 혹여나 내가 섵부른 얘기로 조원분들의 성장을 나도 모르게 방해한 것은 아닌가?
이러저런 상념들로 괴로운 시간을 보낼 무렵, 잔쟈니 튜터님의 조장 튜터링을 듣게 되었다. 잔쟈니 튜터님은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은 선생님이 아닙니다. 그러니 조원분들을 힘들게 가르치실 필요가 없습니다. 조원들을 가르치는 것은 강사님이 하십니다. 조장 여러분들이 하셔야 하는 일은 조원분들과 같이 달려주는 것입니다. 먼저 달려본 사람으로서, 동료로서 조원분들을 독려하고 배려하는 것입니다.”
‘아, 나는 주제 넘게 조원분들을 가르치려고 했구나. 설 익은 지식으로 진짜 어쩌면 조원분들의 성장을 가로막았을 수도 있겠구나.’
이런 메타인지가 되며 반성도 되었지만, 가지고 있던 엄청난 부담도 내려 놓을 수 있었다.
‘그래, 나는 러닝메이트다!’
나의 좌표가 재인식되며 지금 내가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과 조원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명확하게 구분되기 시작했다. 한층 마음도 가벼워지고 산뜻해졌다. 조원들이 비로소 동료로서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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