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든 좋은 사람은 살면서 다양한 관계를 맺고 산다. 그 관계의 끈이 두터울 수도 얇을 수도 있고 굉장히 오래됐을 수도, 생긴지 얼마 안된 줄일 수도 있다. 무엇보다 소중한 끈과 상대적으로 덜 소중한 끈으로 나뉘기도 한다.
예전부터 느낀 것이지만 그 끈이 어떤 상태인지도 중요한데, 서로 당기다보니 팽팽한 경우가 있고, 한쪽만 하염없이 당기는 경우도 있으며, 양쪽 모두 당기지 않아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경우도 있다. 널브러져 있는 경우도 아쉽지만, 조심해야 하는 것은 서로 당기는 경우였다. 자칫 한쪽이 갑자기 너무 쎄게 당기면 상대가 넘어지기 때문이다.
상호 관계에 있어 적절한 당김은 상대에게 적절한 관심의 표현을 전달할 수 있지만 과한 당김은 준비되지 않은 상대로 하여금 넘어지게 할 수 있다. 또는 서로 당기더라도 자신의 위치를 움직여 가면서 당긴다면 모를까, 가만히 서서 준비되지 않은 상대가 받아들일 수 없는 속도로 당기기만 하면 잘못해서 그 끈이 끊어지기도 하는데, 그러면 다시 이어 붙이기는 쉽지 않았다. 끊어진 줄을 보고 하염없이 억울하다고 운다고 그 끈이 다시 붙여지는 경우는 사실 그닥 많지 않다.
서로 당기는 끈을 발견하기도 쉽지 않지만 그 끈을 통해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다면, 자칫 한이 되는 스토리만 남게 될 수 있었다.
그러니 끈을 당기지 못한다고 해서 서운해 하지 말자. 배려라는 이쁜 단어가 있지 않던가.
오늘도 내 끈은 널브러져 있지만 않으면 된다, 시간이 지나면 그 끈도 두꺼워질거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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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지니 : 조장님, 멋진 생각 나눠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 )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