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한 것도 없는데 너무 빨리 찾아와 버린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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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투자자,
99번째 슬럼프에서 벗어난 과정
안녕하세요 망구입니다.
아무리 책상 앞에 앉아있어도
어떤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이전에는 즐겁게 하던 일도
괜스레 시큰둥해지고,
뭘 해도, 뭘 먹어도, 뭘 봐도
즐겁지 않은 때
그런 시기를 우리는 보통 '슬럼프' 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월급쟁이 투자자로서
힘든 직장 생활과 투자생활을 해나가다보면
쉽게 이런 시간을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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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만 4년, 그리고 5년째
월급쟁이 투자자 생활을 하면서
수도 없이 슬럼프를 만나왔습니다.
99번째 슬럼프라고 표현한 것은
그만큼 많은 슬럼프를 지나왔고,
이번에 또 다시 그 녀석(?)을
만났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만났던 슬럼프는
너무 힘들어서 잊혀지지 않을 정도였고,
그 뒤에도 정말 많은
크고 작게 슬럼프가 왔다가 지나갔어요.
그리고 2024년을 맞이하고 얼마 되지 않아
저에게 또 슬럼프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얘가 또 왔군'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에게는 익숙한 친구(?)인데
이번에 찾아온 친구는 유난히 지독했습니다.
슬럼프를 아주 여러번 겪어본 저는,
이제 이 시기를 애써서 보내지 않습니다.
여전히 슬럼프를 지나가는 것은 참 낯설고 어렵지만
애쓰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 둘 해나가며
그라데이션으로 사라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요즘 많은 분들의 고민을 듣다보면
이전에 제가 했던 고민과, 제가 겪은 비슷한
슬럼프의 시기를 겪으시는 것 같아
이번 99번째 슬럼프는 어떻게 지나갔는지
나누고 싶어서 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을 하고, 바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갈 때 슬럼프는
피할 수 없습니다.
현명하게 그 시간을 마주하고
충격을 '완화하며' 슬럼프를 어떻게 마주할지
고민하고 행동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이 어려웠던 시기,
우연히 본 영상 하나가 제 마음에
큰 위로를 주었습니다.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을까 하여
내용을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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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순간이 얼마나 여러 번 찾아 올 것이며
그럼 그럴 때마다 작품을 안 하면
그건 안될 것 같은 거에요"
이 말이 제 마음을 후벼 팠습니다.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에서
직업에 대한 많은 고민의 시간과
잘 해내고 싶다는 깊은 의지가
모두 드러나는 것 같아 멋졌습니다.
그리고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높은 목표를 가지고 일을 해나가다보면
누구나 만나는 일이라는 것을 타인의 입을 통해
다시 한 번 자각하게 되었거든요.
지나고보니 슬럼프를 지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가만히 방구석에
틀어박혀 있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이라도 움직이는 것이
참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번 슬럼프를 지나면서는
평소 가고 싶던 임장지에 나가봤고,
임장지에서 닭곰탕을 특으로 시켜먹는
사치도 부려봤고요,
갑자기 눈이 내려서 카페에 들어가서
잠깐 쉬면서 멍 때리기도 했어요.
중개소에 들러서 한가한 시장 속에서
소장님이랑 커피 한 잔 하며 한시간 정도
수다를 떨다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조금은 낮은 밀도로 보냈지만
뿌듯한 마음이 밀려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하루하루가 모여
깊은 슬럼프에서도 언제 그랬냐는 듯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각자의 위치에서 높은 목표를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쌓아가는 그 시간동안
슬럼프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니 지금 슬럼프라는 생각이
드는 분이 계시다면,
멈추어 서서 아무 일도 하지 않기보다,
이 시기를 만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받아들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김고은 배우가 말한 것 처럼
'어떻게 하면 완화해서' 슬럼프를 맞이할 지
고민하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는 그 해결책이
가만히 쉬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위해 필요한 일들을
낮은 레벨로라도 꾸준히 해나가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행동하면서
작은 성취를 하고, 내가 잘 하는 것을
한 단계 더 잘하기 위해서 한 번 더 움직여보고
그런 것들 말이에요.
그리고 그렇게 움직이고 행동하는 스스로를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가끔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나 간식도 입에 넣어주세요.
그렇게 하다보면
무서운 첫 번째 슬럼프도,
익숙해도 무서운 99번째 슬럼프도
언제 그랬냐는 듯 지나갈 수 있을 겁니다.
쑥쑥 읽히며
마음을 움직이는 책을 찾아보는거에요.
글자와 마주하며 마음을 돌아보고
어딘가에 잠시 몰입하는 시간은
내가 슬럼프 속에 있다는 것 조차
잊게 도와줍니다.
마음이 지치고 슬럼프가 온 것 같을 때
해 볼 수 있는 두 번째 방법은
읽는 게 아까울 정도로 좋은 책을
찾아서 그 시간에 푹 빠져보는 것 입니다.
저에게 슬럼프의 특징은 ...
어떤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거에요.
마음이 맞지 않는 책은
책 한 장도 잘 넘길 수가
없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저는 읽히지 않는 책은
(어차피 나중에 읽을테니 ..)
과감히 덮고, 첫 장부터 술술 잘 읽히는
책을 찾아서 읽었습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몰입하게 되고
내가 어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도
잠시 잊게 되거든요.
이번에 저의 슬럼프와 함께 한 책은
모건하우절의 신간 "불변의 법칙" 이었습니다.
사실 책 내용 자체는 마음에 위로를 주거나
따스하거나 .. 그런 내용은 아니었고,
마음 시린 날카로운 팩트를 날리는 책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죠?)
사실 중요한 것은 책에서 오는 위로보다
어딘가에 '몰입하는 즐거움' 이었습니다.
그리고 왜 인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엄청 빠르게 몰입 시키며 즐거움을 주었어요.
책을 통해 인간 본성이 만들어내는
어려움과 모순들을 바라보며,
지난 시간들을 성찰하고 앞으로의 나를
계획해 볼 수 있던 그 시간 자체가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슬럼프를 겪고 있을 때
술술 읽히는 책을 읽는 다는 것은
마음의 위로를 얻는다는 측면보다는
'어딘가에 몰입하는 즐거운 경험'을
하는 것에 더 중요한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마음이 힘들다면
이런 저런 책들을 펼쳐보며
내 눈을 사로잡고, 빨리 앉아서 더 읽고 싶은
그런 책을 찾아 잠시라도 몰입하는 경험을
해보시면 좋습니다.
책도 읽고,
슬럼프도 잠시 잊고,
얼마나 좋아요?
이번 99번째 슬럼프를 벗어나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라 추천드립니다.
여러분이 슬럼프를 겪는 이유는
높은 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슬럼프가 왔다고,
가만히 있거나 퍼져있으면
슬럼프가 여러분을 잠식하거나,
평범한 일상이 우리의 시간을
잠식해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좀 더 씩씩하게 움직여보세요.
작은 성취감을 느끼고, 할 수 있는 일들을
아주 조금씩 하면서 ....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이 슬럼프의 시간을
'잘 완화하여 받아들일 수 있는'
현명함 또한 키워가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배움
챌린지에 참여하는 멤버에게 응원 댓글을 남겨주세요. 혼자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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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밈 : 필사해내시느라 정말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