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아이들을 깨워 몇번의 잔소리와 함게 각자 준비하고 계란후라이 있는 아침까지 먹고 7시15분에 출발해야하는데, 매번 첫째는 7시10분쯤 준비가 끝나고, 둘째는 7시 20분에도 겨우 나온다. 둘째에게 뭐라하기도 하고 달래보기도 하지만 이 아이는 이게 쉽지 않은 모양이고, 남일 같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냥 그래도 된다고 하기에는 아직 너무 어린 그녀다.
사실 나도 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회사 신입때 조차도 지각하기 직전에 도착하거나 뛴 경험이 많았기에 내 엄마도 참 속이 탔겠다 싶어, 둘째를 어떻게 대해야 그녀의 남은 인생에 덜 힘들게 살지 고민이다.
나와 여러 면에서 비슷한 둘째를 보면서 그녀에게 잔소리를 하는 것이 결국 어린 나에게 잔소리 하는 것 같아 이상한 느낌이 든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내가 아프거나 넘어지거나 했을 때 가장 먼저(유일하게) “아빠 괜찮아?”를 외치는 가족은 둘째 뿐이다. 눈물이 많은 둘째의 심리를 가족 누구보다 나는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다 생각하다보니, 둘째가 좋기도 하지만 걱정이 된다. 혹여나 나랑 비슷한 아픔을 가지고 살지 않을까, 혹여나 나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기대를 했다가 결국 사람들이 대부분 내 생각과 똑같지 않다는 것을 나중에 상처받고 알지 않을까? 세상에 혼자 있는 것처럼, 외롭지 않을까?
그녀는 운이 좋았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세상은 그래도 살만하다, 둘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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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채 : 운동 수고하셨습니다~ 단상은 뭐에요? 첨 들어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