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부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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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슴11] 월부챌린지 칼럼필사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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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다] 지금 집 살 때 중요한 3가지

2021.10.31

 

‘집’을 산다는 것은 큰 용기와 많은 스트레스를 요하는 일입니다.

인생을 좌우하는 결정이라는 부담감 우리 가족의 삶이 달렸다는 책임감 혹시나 잘못된 결정이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쉽사리 결정하지 못 하는 분들도 계시고

나 혼자 뒤처지는 것 같은 상대적 박탈감 지금이 아니면 못 살 것 같다는 조급함에 너무나 쉽게 결정해버리는 분들도 계십니다.

‘집’은 어떤 마음으로 사야 좋을까요?

 

1) 내 인생의 마지막 집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제 ‘첫 집’은 27살에 급하게 매수한 지방 나홀로 철길 옆 아파트였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기위한 내집마련으로 마련한 집이었고, 매수하고 몇 년동안은 후회의 연속이었습니다.

몇년간 제가 매수한 가격이 최고가를 유지했고 봐봤자 속상하기만 한 네이버 실거래가를 볼 때마다 계약금 넣기 전에 더 깎지 못했던 제 모습이 계속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그런 그 집에서 부모님이 7년을 편안하게 사셨고 내내 오르지 않던 집값은 최근 1년동안 6천만원이 올랐습니다.

살면서 더 좋은 위치의 아파트로 갈아타기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3천만원을 더 대출 받아야 하고 굳이 가까운 동네에서 이사 할 필요가 있겠냐고 고민하다가 흐지흐지하는 사이 갈아타기 하려고 봐뒀던 집이 갑자기 재건축 바람이 불어 순식간에 3억이 올랐습니다. 정말 속상하고 마음이 쓰라렸습니다.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스스로를 원망하고 제가 한 제안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신 부모님도 원망했습니다.

그리고서 투자자로서 여러채의 경험을 하게되고,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 알게 되며 그 때의 그 경험들이 지금 저의 투자에 너무나 큰 양분이 되어주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원망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속쓰린 경험을 하고 다음엔 절대로 그러지 말아야지 복기에 복기를 하며 뼈에 제 실수를 새겨넣었고, 그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집을 처음 매수하시는 분들은 이 집이 내 인생의 마지막 집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그저 디딤돌입니다.

 

건너도 건너고 건너며 더 좋은 선택을 거듭하다보면 2억짜리 아파트에서 살던 내가 20억짜리 아파트에 살게 될겁니다.

중요한건 2억짜리 아파트를 매수하는 결정을 하는 것입니다. 첫 디딤돌을 사는 것입니다.

 

2) 내 욕심이 가득한 결정은 아닌지 잘 체크하세요

요즘 대출규제로 시장에 예측불가능한 변수가 더 커졌습니다. 아마 앞으로 더 심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최악이 무엇인지 RISK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 최악을 반드시 대비하는 것입니다.

집은 큰 돈이 들어가는 상품이고, 한순간에 망할 수 있으니까요. 영끌을 해도 되는 시기인지.. 갈아타기하려는 집이 역세권이니 더 오를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한 건 아닌지… 호재가 있으니까 더 오를거라고 착각하는 건 아닌지.

 

내가 하려는 결정을 적어보세요. 그리고 정말 객관적으로 과정 하나하나를 따져보세요. 내 욕심이 들어간 부분이 없는지 반드시 체크하시고 모든 과정에서 최악의 경우가 무엇인지 따져보세요. 그리고 그 욕심을 걷어낸 보수적인 결정을 하세요.

 

지금은 보수적인 결정을 해야하는 시기이고 망하지 않는 선택을 해야하는 시기입니다. 영끌을 해야 하는 시기는 정부에서 대출을 하라고 돈을 푸는 시기에, 집을 사라고 규제를 푸는 시기에 해야 합니다.

지금은 그런시기가 아니고 그럴 수도 없고 거스르며 하기에는 짊어질 RISK가 너무 큽니다.

내가 살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는 것입니다.

 

3) 내가 샀을 때도 좋은 집인지 따져보세요

같은 집이라도 누구는 사도되고 누구는 사면 안됩니다. 미혼,기혼,종잣돈,재산,대출여력 등에 따라 천차만별의 경우의 수가 생깁니다.

우리가 종종 인터넷으로 옷을 샀는데 모델착장샷과 나의 실제 착장샷이 너무달라 실패한 경험 있으실겁니다.

딱 그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말 좋은 옷이고 가성비 갑인 옷일지라도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면 사지 않는 게 맞습니다.

내가 그 집을 살 수 없다고 아쉬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나에게 맞는 집이 따로 있는데 내가 못 찾고 있을 뿐이니까요.

본인의 신체사이즈를 잘 알고 어떤 옷이 잘 맞는지를 아는 사람이 옷을 잘 입습니다.

본인의 자금사정을 먼저 자세히 파악하고 나에게 어떤 집이 잘 맞는지를 알아야 투자든 내집마련이든 잘 할 수 있습니다.

남들이 다 산다고 나에게도 좋은 집일거라는 생각을 하지 마세요. 같은 단지의 같은 평수 아파트라도 매물 각각의 상황에 따라서도 나에게 맞지 않는 경우가 될 수 있습니다. 나를 먼저 파악하고 이런 나에게 맞는 조건의 집을 사는 것입니다.

 

<정리>

내 인생의 마지막 집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첫 디딤돌을 사는 것입니다.

내 욕심이 가득한 결정은 아닌지 잘 체크하세요. 내가 살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는 것입니다.

내가 샀을 때도 좋은 집인지 따져보세요. 나를 먼저 파악하고 이런 나에게 맞는 조건의 집을 사는 것입니다.

늘 최선의, 최적의 결정을 하면 좋겠지만, 세상에 어떤 결정이 100% 마음에 들고 100%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있을까요. 실수가 있다면 그걸 통해서 배우고 그로서 다음엔 더 좋은 결정을 해나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많은 실수가 있었기 때문에 월부에서 공부하게 되었고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자산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처음부터 만족할만한 결정을 했다면 월부에 오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지금의 결정이 실수 투성이라도 괜찮습니다. 많이 아쉬운 결과가 나와도 괜찮스빈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은 그 ‘집’을 산 덕분에 더 나은 집을 사게 될테니가요. 집, 꼭 사세요.^^

 

 


[꽃사슴11] 월부챌린지 칼럼필사 #15

느낀점

  1. 내가 심은 이 열매가 투자의 다가 아닌데 자꾸만 ‘다른 단지보다 덜 오르면 어떡하지’에 매몰되어 있었다. 중요한 건 심었다는 사실인데 말이다. 작은 조약돌을 심었다고 생각하고 이 조약돌을 불안하지만 어쨌든ㄱ 강을 건너게 해주는 디딤돌로 삼아보자.
  2. 제주바다님은 항상 ‘내려놓음’ 과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마인드를 불어넣어 주신다. 어지간 해선 더 좋은 거 하라고 채찍질하기 보다는 부드러운 동기부여를 해 주신다. 나에게 맞는 투자에 눈을 뜨게 해 주신다. "그 투자금에는 이런 쪽도 보셔도 돼요. 이런 것도 괜찮아요. 어차피 완벽할 순 없어요." 그래서 내가 조약돌이라도 심을 수 있었다. 행동을 하게 해주는 멘토. 그런 멘토님들을 곁에 많이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3. 이 글을 적은 2021년에는 엄청난 상승장이었다. 그런데도 제주바다님은 조급하지 않으셨다. 시장 상황과 분위기는 달라도, ‘무리 놉’ 이라는 마인드는 항상 비슷한 것 같다. 실수 투성이여도 좋고 아쉬운거 투성이어도 좋으니, 망하지만 말자. 그리고 계속 살아남자. 일상에서는 ‘실수할 수 있죠~’ 라고 너그러운 말을 하면서, 왜 유독 투자 앞에서는 벌벌 떠는지 모를 노릇! 투자도 그냥 인생의 한 부분이다. 사슴이는 안 망할거다. 부족하긴 해도 원칙은 준수하려고 했으니까. 무리 안하고 실행 했으면, 잘 했다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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