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후보 물건: 협상의 문턱에서
부동산 투자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것을 넘어, 선택과 준비의 연속입니다.
이번에 제가 검토한 투자 후보 물건은 가치가 아주 좋다고 할수 있는 물건은 아니었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구간에 속해있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물건이었습니다.
전세를 새로 맞춰야 하는 조건이었지만, 당시 전세 수요가 많아질 시기라는 점과 전세가 상승세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긍정적인 기대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희망회로만으로는 결정을 내릴 수 없었고, 현실적인 분석과 협상을 통해 답을 찾아가야 했습니다.
협상의 시작: 원하는 가격을 준비하다
이 물건을 검토하면서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목표 매수가를 정하고 그 근거를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자금 상황과 활용 가능한 요소를 기반으로 생각을 정리해야했습니다.
“내 예산 안에서 가능한 금액은 어디까지일까?”
“목표 매수가를 어떻게 설득력 있게 제안할 수 있을까?”
이 질문들에 답을 찾기 위해 시세 조사와 실거래가 확인, 매임시 보았던 물건의 상태를 분석하면서 추가 비용(수리비, 세금 등)을 계산했습니다.
동시에 대출 가능성을 다시 점검하며, 현실적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한 범위를 명확히 했습니다.
“현재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은 얼마나 되는가?”
“은행에서 대출 가능한 한도는 어디까지인가?”
“대출을 받는다면 월 고정지출이 얼마나 늘어나는가?”
이 과정을 통해 목표 매수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가격 조정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전세가 잘 나가지 않을 경우의 리스크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전세 안 나가는 집은 없다"는 부동산 사장님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보다는 현실적인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결국, 이 물건은 잔금 리스크를 해결하지 못해 후순위로 밀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경험을 통해 실제로 부담 가능한 금액 범위 안에서 협상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습니다. 협상은 단순히 가격을 낮추는 흥정이 아니라, 철저히 준비된 근거와 전략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기
협상의 핵심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단순히 나의 조건을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상대방의 상황과 필요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협상을 계획해야 합니다.
부사님을 통해 매도자의 상황을 알아본 결과, 아래와 같은 질문을 통해 매도자의 유의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물건은 시장에 나온 지 얼마나 되었는가?
현재 세입자는 더 거주하려 하는가, 아니면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가?
매도자가 이 물건을 처분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 다른 구매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가?
이 대화를 통해 매도자가 세금 문제로 인해 연내 계약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잔금 일정을 조정하거나 다른 조건을 제안할 여지를 열어주는 중요한 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안에 등기를 진행하고, 잔금은 뒤로 미루는" 등의 방안을 제안해보면서 상대방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협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 경험은 매도인 상황을 이해할 때 협상의 가능성이 생기고, 더 나은 조건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체감해볼 수 있었습니다.
과정에서 배운점
이번에는 투자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가격 조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통해 협상을 잘 이끌기 위해서는 물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철저한 준비가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되었습니다.
협상은 단순히 원하는 조건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의 대화를 통해 설득력을 만들어가며 상황을 유리하게 전개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한,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할 때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것도 이번 경험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상대방의 입장을 반영한 제안을 통해 협상의 가능성을 높이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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