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반스쿨 기초반 69기 나우두잇입니다.
저는 12월 초부터 시작된 이번 열반스쿨 기초반이 첫 월부 조장 경험입니다. 월부 생활을 시작하면서 한 '나를 환경에 밀어 넣자!'라는 다짐을 통해 무지성으로 조장을 지원하게 되어 한 달간 오락가락 우당탕탕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 다들 하는 거니까 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해서, '하... 그만하고 싶다... 너무 정신없는데?'라는 마음이 들었다가도, 이제 마지막 주차가 되니 '그래도 꾸역꾸역 해냈네.. 잘 버텼다ㅎㅎ'라는 소감으로 마무리 되는 것 같네요.
겨울이라서 그런지 추워서 움직이기도 싫고, 뭔가 다 하기 싫은 마음도 들어서 중간중간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었네요ㅠㅠ 그래도 조장이라는 책임감이 있고, 나만 쳐다보고 있는 조원분들이 있으니 어떻게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하기는 하게 되더라고요ㅎㅎ 개인적으로는 많이 부족한 조장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마지막에 조원분들이 고생했다고 해주셔서 뿌듯했습니다.
제가 원래 성향이 성냥처럼 처음에는 열정이 타올랐다가 뭔가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으면 마무리를 잘 하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하는 성향이 강한 편입니다. 이번 12월에 온 슬럼프 기간에 조장을 하고 있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까지 강의를 다 듣지 못하고 과제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침대에 누워 있었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책임감이 포기하지 않게 된 주된 원인이긴 하지만, 꾸역꾸역 하는 그 과정에서 ‘내가 이렇게라도 하게 되는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니 조금 더 성장하게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어떻게던 하게 된 점이 가장 달라진 점 같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조장이란 역할이 제가 느끼기에는 할 일이 정말 많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참 버겁고 힘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감당하지 못 할 거라고 생각하고 포기할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 생각하면 내 한계를 한번 시험해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딱 포기하기 직전까지 몰아붙여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ㅎㅎ
제가 생각하는 조장 경험은 내 한계를 올릴 수 있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고, 이 빡센 조장 경험이 저의 인내 역치를 올려준 것 같이 느껴집니다.
힘든 길을 가는 과정에서 사람이 정말 중요한 것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개인의 실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은데, 사람들과 왜 이렇게 유대를 쌓으라고 할까 생각도 하긴 했는데, 조장 경험을 하면서 사람들과 소통을 많이 하다 보니 이 사람들이 없었더라면 내가 지금 이 공부를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혼자 가는 길이 힘들어도 함께 가며 서로 도와주고 이끌어주면서 멀리 갈 수 있게 되는 것이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가 사람을 이끄는 능력이 정말 부족합니다. 이때까지 살아오며 경험했던 것도 뭔가 리더의 자리에 있으면서 사람관리를 잘 하지 못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조장을 경험하며 조금 그 방법에 대해 배운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이 잘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조장을 계속 해보면서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접해야겠습니다.
참... 개인적으로 힘들었는데요... 그래도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가 들으면 그정도가지고 뭘 힘들다고 하냐고 할 것 같긴 합니다. 제 스스로도 제가 지금 나약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두려움은 잠시 접고 제가 저 스스로를 힘든 환경에 던져놓고 버티기만 하면 언젠간 많이 강해지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ㅎㅎ
저 혼자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 달간의 조장활동!! 정말 보람찼습니다ㅎㅎ
연말을 이렇게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었어서 좋았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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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석 : 카페에도 적었지만, 여기도! ㅋㅋㅋ 앞으로 만들 앞마당들 응원하겠습니다 ^^ 행복한 연말 마무리 잘 하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