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전세 세입자의 전출·전입 과정에서 임대인으로서 준비가 부족해 우왕좌왕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저희 집은 부부 공동명의인데, 전세 계약 당시에는 남편이 제 위임장을 가지고 단독으로 참석해 계약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세입자분이 퇴거하는 날에는 저 혼자 부동산에 가게 되었습니다.
날짜가 다가오면서 부동산 실장님께 연락을 받아 시간 약속을 잡았고, 제가 따로 준비해야 할 것이 있는지 여쭤보았습니다.
실장님께서는 "임대인은 특별히 준비할 것이 없고, 빈집 상태만 확인한 뒤 잔금만 주고받으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정말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채 약속 장소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가는 도중 남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 전세금 반환은 은행에 해야 하는 거 아니야?“
그 순간 채권양도·반환 관련 우편(질권설정 통지서)이 생각났습니다.
이미 출발한 상태라 다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고, 급하게 부동산 실장님께 연락드렸습니다. 다행히 이전 세입자분께서 대출 담당 직원을 통해 계좌번호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약 30분 후 부동산에 도착했지만, 세입자분 역시 아직 담당자와 연결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은행 지점과 직접 통화할 수 없어 고객센터를 거쳐야 했는데, 상담 연결이 계속 지연되고 있었습니다.
저도 함께 전화를 걸어 연결을 시도했고, 다행히 제가 먼저 은행 직원과 통화가 되어 계좌번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대출금의 100%가 아니라 120%를 은행에 반환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은행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반환 후 초과된 20%는 다시 임차인에게 지급되는 구조였습니다.
대출금이 3억 원이었기 때문에 은행에 먼저 3억 6천만 원을 송금해야 했습니다.
저도 몰랐고, 세입자분도 모르고 계셨습니다.
설명을 들은 세입자분의 얼굴이 순간 하얗게 변했습니다.
"혹시 반환할 수 있는 여유자금이 있으세요...?“
만약 추가 자금을 준비하지 못하면 전세금 반환 자체가 지연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저희는 다음 세입자와의 계약 과정에서 전세금을 증액했고, 받은 잔금이 3억 6천만 원보다 많아 추가 자금 없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새 세입자를 구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사장님의 제안으로 기존 세입자분께 전세금의 10%를 미리 반환한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은행에 120%를 상환하고 나면, 결과적으로 기존 세입자분이 받아야 할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이 지급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부사님께서 상황을 설명하며 초과 지급된 금액을 다시 임대인에게 이체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번에도 세입자분의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그분은 은행에서 돈을 돌려받기 전에 본인 돈으로 먼저 임대인에게 송금해야 하는 것으로 이해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은행에서 반환받으신 뒤에 이체해 주셔도 됩니다.“
라고 말씀드렸고, 그제야 상황이 정리되어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이 연달아 발생해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채권반환 관련 우편(질권설정 통지서)을 한 번만 확인했더라면 이런 혼란은 없었을 것이라는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그랬다면 전세금의 10% 선 반환 시 금액이 정리되어 초과 지급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추가 자금이 부족할까봐 걱정할 일도 없었을 테니까요.
이번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전세금 반환 전 채권양도·반환 관련 안내문을 반드시 확인할 것
(선 반환이 있을 경우 선 반환 전, 은행과 금액 정리 필요)
2. 반환 금액과 입금 계좌를 사전에 확인해 둘 것
3. 입금 후 연락할 은행 담당자 또는 고객센터 연락처를 미리 확보할 것
어리버리했던 경험이었지만, 덕분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저처럼 전세대출이 있는 임차인의 보증금을 반환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사전에 은행과 반환 절차를 확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유미s님의 선 반환 관련 글을 공유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https://weolbu.com/s/N0eUOTLS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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