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부터 살까? 투자부터 할까?" 친구의 질문에 나는 '이렇게' 답했다.

안녕하세요. 잔쟈니입니다.

 

 

최근 너바나님의 [열반스쿨 기초반]을 다시 들으며 문득

제가 처음 강의를 수강하고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제가 가졌던 것과 같은 고민들을

여전히 많이 갖고 계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며

가졌던 고민이 무엇이었는지,

그 후로 어떤 선택들을 하며

5~6년간 시간을 보내왔는지를

열반스쿨 강의를 재수강하며 든 소감(?)들을

조금은 진솔하고 편하게 ^^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말씀드려보려 합니다.

 

 

# 내 집 마련이 하고 싶었던

    7살 딸 엄마

 

저는 2012년 봄에 결혼하고 얼마 후

전세로 살던 집을 집주인으로부터

매수했습니다.

복도식 방 두개짜리 구축 아파트였지만

나름대로 집도 꾸미고, 친구들도 초대하며

행복한 신혼시절을 보냈습니다.

내 집을 갖는 안정감이 이런 거구나~ 하는 경험을

이 때 했었습니다.



집이 좁아 부엌이 아닌, 거실 한 켠에 냉장고를 두고 살았던 시기



 

하지만 몇년 후,

근처에 새 아파트가 많이 지어졌습니다.

새 아파트 입주장에는

매매, 전세 물량이 일시에 많아지며

인근 구축 아파트의 가격이 떨어진다는

당연한 수요공급의 논리

그 때는 몰랐습니다.

(월부에서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기 전

[네이버 부동산]조차 몰랐을만큼 무지했으니까요.. )

 

 

당시 아이를 낳은지 얼마 안 되었던

철없는 초보 엄마는

내 애를 바퀴벌레 나오는 복도식 구축 방2개가 아니라

단지 내 커뮤니티 센터에 키즈카페와 어린이집을 갖춘

새 아파트에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구축 아파트를 정말, 정말

헐값에(1층 가격 이하로 ㅠ) 팔아버리고

그 돈으로 새 아파트 전세를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7년이 지나고,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바라보는 시기가 되자

2년마다 전셋집을 옮기는 대신

신혼시절 [내 집] 에서 느꼈던 안정감

다시금 그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너바나님께서도 열반스쿨 4강 때 말씀하시더라구요

사람이 생애주기 상 집을 사는 시기가 있는데

아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가장 많이 산다구요.. ^^

제가 직접 경험을 했다 보니

너무너무 공감이 되었습니다)

 

 

# 찾아온 내 집 마련의 기회,

   그리고 선택의 순간

 

집을 사려고 보니

아무래도 공부가 필요할 것 같아

내집마련기초반과 열반스쿨 기초반 수업을 들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게,

열반스쿨 4강 수업을 들었을때 쯤

당시 살고 있던 집주인으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애기엄마, 우리 내년에 만기 되면 집 팔 건데

혹시 이 집 살 생각 있어요?"

 

 

어찌할 바를 몰라

집에서 상의해보겠다고 전화를 끊은 후

너무 고민이 되어 열반스쿨 기초반 4강 교재를

보고 또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강의 내용 중 [내집마련 vs 투자]의 장단점과

이후 펼쳐질 수 있는 일들이 소개되었었는데

마음 속에 차오르는 안정감에 대한 갈망과

투자를 해서 멋지게 자산을 불리고픈 기대감

동시에 찾아왔습니다.

 

 

당시에 집을 사려면

집 값의 40% 정도를 대출 받아야 했기에

(돌이켜보니 충분히 감당 되는

수준의 집값이었지만

그 때는 덜컥 겁이 나는 금액이었습니다)

 

 

내집마련을 조금 미루고

가지고 있던 종잣돈 3000만원을 바탕으로

투자자로서의 삶을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다른 강의들을 수강하며

곧 투자라는 결과물을 낼 수 있었고

그런 경험들이 차곡 차곡 쌓이다 보니

어느새 5~6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당시의 선택을 돌이켜 보니,

사려고 했었던 실거주 집도

분양가 이하로 떨어진 5년차 신축이라

가격이 매우 쌌습니다.

그래서 내집마련을 했어도 돈을 벌었을 거예요.

하지만 매우 외곽지역에 위치한 곳이었기에

상승장을 만났을 때 오르는 폭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반면, 강의를 들은 후

19년차 투자자 너바나님의 투자레시피

저평가/ 환금성 / 수익률/ 원금보존 / 리스크

이 다섯가지 원칙에 맞추어

여러번 임장을 가고,

비교를 하고,

고민한 끝에 투자한 단지는

 

 

비록 3000만원대의 적은 투자금으로 매수했지만

실거주로 검토했던 단지보다

더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었을 뿐더러,

2년 뒤 올려받은 전세금 상승분으로

지방 아파트에 1채 추가 투자라는 결과까지 불러왔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경험을 통해 제가

어떤 사람이 되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신혼 때 집을 손절해본 경험을 한 저로서는

실거주 집을 매수한다면

집이란 "지키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을 겁니다.

그래서 매월 x00만원씩 원리금을 갚아가며

어떻게든 이 집 한채를 지키기 위한 의사결정들을 해나갔을 것 같아요.

(물론 내집마련 이후에 부동산 투자에 눈을 떴을 수도 있겠지만요 ^^)

 

 

하지만 내집마련 대신 투자를 선택한 지금의 저는

집이란 "모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치대비 싼 가격을 알아볼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 집이 싸다는 확신이 들고

내가 충분히 투자를 할 수도 있다면

좋은 자산을 한 채씩 모아갈 수 있고

그 집들을 팔고 갈아타거나, 혹은

거기에서 올려받은 전세금으로

계속 자산을 모아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내집마련 vs 투자,

뭐가 맞는 선택일까?

 

아직도 많은 분들께서

나는 내집마련과 투자 중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가

고민된다고 하십니다.

 

 

같은 고민을 5년 전 했고,

선택의 길을 걸어온 사람으로서

해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두 가지 있어요.

 

 

첫째.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내가 선택한 길을

"최선의 답으로 만들어가는 행동"만

있을 뿐입니다.

 

 

다만, 집값이 너무 비쌀 때 집을 사면

자칫 돈을 잃거나, 아니면

매월 내는 수백만원의 원리금 이상으로

집값이 빠지는 경험을 몇 년 동안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가치가 있는 집이라면 기다리면 오르겠지만,

나는 이자를 200만원씩 꼬박 은행에 갖다주는데

내 집은 한 달에 1000만원씩 빠지는 경험을

몇 년 동안 지속한다는 건

어지간한 멘탈로서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따라서 내 집 마련을 할 때도

이게 가치가 있는지,

싼지 비싼지에 대한 공부를 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면, 저처럼 투자하기로 마음 먹으신 분들은

투자란 내 실력을 돈으로 바꾸는 행동임을 아셔야 합니다 .

아끼고 모아 대출만 갚으면 되는 내집마련과 달리

투자는 내 실력과 안목에 따라

벌게 되는 돈의 크기가 달라집니다.

그 과정까지 임장과, 다양한 지역공부와, 비교평가를 통해

내가 보는 단지가 최선의 선택지가 맞는지

검토하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안 해본 일은 항상 어색하고 서투릅니다.

초보 투자자들 역시

이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에

저는 강의를 꾸준히 수강함으로써

이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고

제가 꾸준히 투자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해 나갔습니다.

내 의사결정을 "맞는 결정"으로

직접 바꾸어 나가야 하니까요.

 

 

그리고 둘째,

내가 뭘 원하는 지를

스스로 잘 돌아봐야 합니다.

 

 

물론 (실력있는 투자자처럼) 돈도 많이 벌고

내 집의 안정감도 느끼면 좋겠지요.

하지만 그건 자산이 쌓인 뒤의 일일 뿐,

대부분의 경우엔,

특히 저처럼 종잣돈이 제한적인 경우라면

둘 중 하나만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 때는 내가 무엇을 더 원하는지를

스스로 잘 돌아봐야 합니다.

 

 

저의 경우, 실거주 안정감이

정말정말 너무 얻고 싶었지만

그보다 나중에 노후대비를 하고 싶은 마음,

자산을 불려서 나중에 애들 결혼할 때

집 한채씩 (안되면 전세자금이라도)

보태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생각해보니 나중에 아이들한테

아파트 한 채씩 마련해줄 수 있다면

지금 몇 년 전세를 더 사는 것도

불편하지만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세상에 단점 없는 선택은 없습니다.

모든 선택에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죠.

 

 

그 가운데

정말 맞고 틀리는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라면

내 마음이 무엇을 가장 원하는지를

잘 한번 생각해보세요.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잘 고민해보고 내린 결정이라면

아쉬움을 최소화하고 "차라리 잘 되었다"라고

말씀하실 수 있을 겁니다.

 

 

 

# 다시 들은 열반스쿨 4강

   19년차 투자자의 투자레시피

 

 

그렇게 5년 전의 초보엄마는

갈림길에서 선택을 했고

이후로 꾸준히 투자공부를 하고 경험을 쌓아

강의, 코칭, 튜터링, 칼럼 등에서

제 경험을 말씀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당시 7살이었던 아이는 어느새 초등 고학년이 되었네요 ^^)

 

 

수년 전 이 강의를 들으며

치열하게 고민했던 시간과

그 후 투자자로 살기로 마음먹은 선택이

지금은 너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그런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수강한

이번 열반스쿨 4강은

제게 참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더라구요 ^^

 

 

19년차 투자자가

부동산을 매수할 때 갖는 원칙,

잘못된 부동산을 선택했을 때 벌어지는 무시무시한 일,

그리고 투자하기 좋은 투자 타이밍과

지금 시장 상황이 어떤지까지

 

 

그야말로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아부어주시니

이렇게 다 알려주셨었나 하는 마음과 함께

"진짜 투자할거면 제대로 공부하고 좋은 선택을 해야겠다!!" 하는 마음도

동시에 들었습니다.

이 강의 한 편으로 인생을 바꾼 사람으로서,

아직도 이렇게 좋은 강의가 계속되고 있음에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혹시 과거의 저와

비슷한 경험과 고민을 갖고 계신

직장인, 엄마아빠,

그리고 부자가 되고 싶으신 분들께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혹시라도 과거의 저처럼

투자를 통해 적극적으로 자산을 불려보길 선택하신 분들께선

꼭 이후의 투자공부도 꾸준하게 이어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드립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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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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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라운user-level-chip
24. 09. 29. 12:52

집은 지키는 것이 아니라 모으는 것! 모든 선택에는 장단점이 있기에 그걸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 튜터님 경험을 빗대어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질문user-level-chip
24. 09. 29. 12:57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돌아보기! 튜터님 글 감사합니다.

공실쓰user-level-chip
24. 09. 29. 12:58

지금 고민하고있는 모든것들을 한큐에 비교해결할수있는 간지러운곳을 긁어주시는 글인것같아요!! 너무 감사합니다 튜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