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지난 주에 조 분임활동으로 동대문구 임장을 했었다. 동대문구 답십리역에서 출발하여 휘경sk아파트까지.
그 이후로 동대문구 답십리동을 알게 되었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알면 보이는 것이 달라지듯이 지난 분임 활동 루트를 복기하다가 새로 생긴 아파트 단지들 사이에 구축의 대우아파트를 보게 되었다. 그래서 가보지 않은 쪽의 길로 대우아파트를 향해 가고, 대우아파트에서 출발하여 2호선 신답역 그리고 5호선 답십리역까지 둘러보기로 했다.
청량리 역사에서 신성미소지움아파트 쪽 길은 공사로 막혀 있어 네이버 지도를 켜고 돌아가게 되었다. 화려한 역사와 높은 아파트 단지 사이로 낮은 주택가가 펼쳐졌다. 주택가를 지나다보니 답십리 대장이라는 크레시티 아파트 사잇길이 나왔다. 외부인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닫힌 입구문 등장. 답십리로를 따라 동대문중학교를 옆으로 끼고 내려오니 저 멀리에 껑충하니 가로 폭이 넓은 복도식 대우아파트 한 동의 모습이 보였다. 채도가 낮은 주변 단지의 외관과 달리 고색이 느껴지는 낡은 느낌. 그러나 위치가 참으로 좋았다.
횡단보도를 건너 아파트 입구를 찾아가다보니 전농초등학교가 바로 옆에 붙어있었다. 동의 개수가 적다보니 아기자기 모여있는 느낌이 들었다. 한 바퀴 돌기를 금방 마치고 다른 출구로 나오니 바로 맞은 편에 산뜻한 래미안위브 단지 입구가 보였다.
이제 신답역을 향해 가는 길. 사가정로를 따라 저 멀리 우측에 힐스테이트 청계 단지가 보이고, 좌측에는 내년에 입주할 아파트 뼈대가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다. 신답역을 향해 가는 길은 삭막했다. 이런 길이 아침저녁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로 메워질 것을 상상하며 시골역 같은 신답역으로 들어섰다. 초행길이라 네이버에 안내되는 시간보다 조금 더 걸려서(14분) 도착했다. 다시 5호선 답십리역을 향하고 약 8분여를 걸어 도착 후 귀가했다.
홀로 뒤죽박죽 분임을 하며 조원들과 함께 가벼운 걸음을 걷던 때가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받은 게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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