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뒤 나에게 보내는 응원 편지 [해인]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강의를 처음 수강신청 했을 때는

상황이 더 좋아질 거라고 믿고

공부할 의욕도 가지려고 했거든.

근데 나는 현생에서 오늘 또 실패했고,

내 인생은 실패의 경험만 쌓이고 있는 것 같아.

내가 투자를 해도 되는 상황인가?

자꾸 의문이 드는 환경이

나를 가로막는 것 같아.

생각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그런데 그럴수록

공부에 매진했으면 좋겠어.

울고 일어나서 책 보고

강의 듣고 투자까지 했으면 좋겠어.

세상이

나를 어느 바닥까지 끌어내려갈지

나를 얼마나 더 강하게 훈련시키려는지

난 그 끝은 모르겠어.

근데 내가 정할게.

작년에 바닥이라고 생각했는데

투자 공부 시작했잖아?

근데 올해가 더 바닥이네?

그럼 상관없이 공부하면 되겠다 그치?

지금이 바닥이라고 믿을래.

이제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할래.

그러니까 절대 너를 발전시키는 행동들을

멈추지 마.

화나도 조금 쉬었다가 공부하고

울다가도 진정되면 책 읽고

그렇게 하자.

남은 3주간 흔들리지 않겠다는 약속보다는

흔들려도 그냥 붙들고 있는 끈기를 가져봐.

한 달이 끝난 후에

또 달라져 있을 모습을 기대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어.

모든 건 네 탓이 아니야.

너는 지금까지 잘 살아왔어.

스스로를 탓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