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아침 지하철을 타고 서울(성동구)를 다녀왔습니다.
강의를 듣고 임장 할 단지를 가보니,
사소한 것 하나하나 의미 있게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단지 주변의 상가 및 사람들의 옷차림, 단지 앞의 유동인구, 자동차들, 단지 내로 들어오는 햇볕의 양,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 학교까지의 환경(초등 아이가 혼자 갈 수 있는지), 마을버스 노선은 어디까지 가는지,
지하철 역사 안은 쾌적한지, 에스컬레이터는 있는지 등
정말 세세하게 살펴보았고,
알아보는 내내 재미있었어요.
실제로 내가 살 수도 있는 동네라고 생각하니
계속 머무르고 싶고,
근처에서 밥도 먹어 보고,
밤에도 와서 분위기를 보고싶었습니다.
(다음엔 밤에 와보자고 남편과 약속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집으로 옮겼습니다.)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다음엔 어느 단지를 갈까?
서울의 어느 구를 알아볼까?
후보지역을 두 세 군데 정하고 한강을 건넜어요.
조금만 걸어도 한강을 갈 수 있는 입지.
더 열심히 알아보고, 돈도 알뜰살뜰 잘 모으고,
지금 하는 일도 좀 더 규모를 키워서
꼭꼭꼭 한강이 가까운 이곳에 내 집을 마련하리라 다짐했습니다.
오르막 내리막 길이 많은 동네라
무릎이 너무 아팠지만,
마음만은 정말 행복했어요.
꿈에 한 걸음 다가간 거 같아서 기뻤고,
막연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미뤄오던 일(임장)을 결국 해낸 제 자신이 기특했습니다.
(잘했어 내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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