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일정과 조율해 시간을 낸 날, 하필이면 비가 왔다.
하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내가 임장을 가야 한다고 계획 했으면 무조건 가야 하는 것!
벌꿀오소리의 마음가짐으로 집을 나섰다.
기어코 후보군에 올랐던 5곳의 아파트를 보고 돌아왔다.
첫번째, 벽적골 롯데캐슬 아파트.
수원에서 비교적 교통과 학군이 뛰어난 망포역 인근에 위치해있다.
강남역 신분당선으로 출퇴근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근방에 빨간색 버스가 도보 5분(배차 6~12분) 거리에 있어서
쉽게 출퇴근이 가능했는데, 아직 출근 시간에 타보지는 않았다.
만약에 정말 구매 의사가
생긴다면 아침에 한번 꼭 타볼 계획.
오늘 본 아파트 중 가장 단지가 비교적 좁은(?) 모양새였고
20년이 넘은 구축이다보니 메이저 브랜드라고 할지라도 그 값어치는 퇴색된 느낌이 짙었다. (이 단지 한정)
입주민/외부인 구별하는 주차 차단봉이 없이 그냥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입구를 지났다.
지상, 지하 주차 자리는 여유가 있었고 건물 외벽 상태는 가장 안좋았다.
동과 동 사이에는 현수막이 세워져 있었는데 엘리베이터를 전면 수리할 예정이라
입주민들의 이해를 바란다는 내용.
딱 6동에 어떻게 1000세대가 넘지 하고 잠깐 궁금했었는데
한 층에 5개 세대가 있는 형식이였다.
(1층 입구에서도 별다른 필터링 없이 외부인 출입이 가능했음)
바로 옆에 있는 벽적골 두산우성한신 아파트.
원래는 볼 생각이 없었으나 롯데를 보고 나서
바로 옆에 있는 단지는 어떤지 호기심이 생겨 들어왔다.
우선 주차 차단봉이 있고, 바로 옆 롯데보다
5년 앞선 97년식이지만 외벽 상태는 그보다 나았고 동간 거리가 더 넓고
그에 맞게 단지 내 면적도 더 넓었다.
분리수거, 관리사무소 및 단지내 시설은 옆 단지 롯데와 비슷한 느낌이였다.
좀 더 나은 점이라면 아까 말한대로 단지 내 면적이 넓은 것과 나오면 바로 망포역 앞이라는 점.
맨 마지막 사진은 서문(후문)으로 빠져나와서 본 시점이다. 역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이 2곳의 아파트에서 직장인 강남역까지 이동 시간을 체크해보았다.
앉아서 갈 수 있을 지, 아니 탈 수는 있을지 출근 시간에 한번 타봐야지..
다음 단지는 황골마을 쌍용 아파트.
아파트 초입이 꽤나 언덕이였다.
98년식임에도 불구하고 앞서 본 두 아파트보다 관리가 잘된 느낌이였다. 건물 외벽 또한 깨끗.
1층에서 필터링 없이 외부인도 출입이 가능한 것은 동일했다.
횡단보도 하나를 건너면 내가 볼, 나머지 두 단지가 바로 앞에 있었다.
5100번 버스 또한 배차시간은 12분 정도.
이전에 봐왔던 아파트들과 비슷한 연식이였지만 (99년식)
1층 입구에서 동호수를 입력하고 들어가는 형식이 있었고
지하 주차장에서 바로 단지로 연결되는 공간이 있었다는 것이 차이점.
이 때 시간이 오후 4~5시였는데 하교하는 많은 학생들이 우르르 단지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앞서 본 3단지는 유모차나 아주 어린 아기를 데리고 움직이는 어머님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확실한 건 이 부근의 동네는 ‘남자들을 위한 동네’보다는 ‘여자와 어린 아이들을 위한 동네’에 가까워보였다.
5번째 단지 영통 포레파크원.
매주 화요일은 장날인 것을 알게 됐다. (임장하던 도중 가장 신났던 순간)
비슷한 연식의 아파트 5곳 중 가장 세대가 많고 (3천세대)
그래서인지 단지 내부도 매우 넓었다.
주차 차단봉, 단지-지하주차장 연결, 청결도 등 가장 우수해보였다.
임장 후 다시 찾아본 시세는
25평 기준
벽적골 롯데 4.9억 (전고 5.5)
벽적골 두산우성한신 4.8억 (전고 5.7)
포레파크원 4.3억 (전고 5.47)
황골마을 쌍용 4억 (전고 4.9)
센트럴파크뷰 3.9억 (전고 5.0)
전고점은 21~22년 상승장 당시
아무래도 망포역(학군)이라는 위치가 가장 높게 반영된 결과인걸까.
전고에 비하면 내가 가장 맘에 들었던 포레파크원 단지는
현 시세가 ‘비교적’ 낮은 편이라고 느껴졌다.
수원 망포/영통은 수원의 유일한 학군지라고 할 수 있는 지역인데
이 곳 생활 반경 내 상업지들의 분포라던가, 교통, 환경은
비슷하다고 느껴졌는데 저들의 차이를 가른 건
아무래도 해당 지역에서
제일 중요한 학군이 아닐까 하고 내 스스로 결론 내려보았다.
아래 사진은 청명역 부근에서 찍은 사진인데
확실히 망포역보다는 번화가의 느낌이나 학원가의 모습이 부족하다.
내가 만약 초등학생, 중학생 자녀가 있다면
당연히 꽤 걸어야 하는 청명역보다는 망포쪽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아이가 학원 다니기에 좀 더 수월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을 것 같다.
그 생각이 이 단지들의 시세 차이를 만들어낸 것이 맞을까?
좀 더 확신을 가지려면 인근의 모든 아파트들까지 다 찾아보아야 내 생각이
맞는지 틀리는 지 결론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뭔가 손에 잡힐 듯 말 듯한 이 느낌이 싫어서 10월이 가기 전, 다시 운동화를 신고
영통 한 바퀴를 신나게 돌아 볼 계획.
2. 2024년 내집마련/부동산 투자 계획
내 집 마련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가끔 머리속을 떠돌았다.
그리고 내집마련 기초반을 들으면서 그 생각이 계획으로, 현실로 옮겨갈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이 생겼다.
마지막 주차까지 강의를 듣고 과제를 완료한 지금,
2025년 봄-여름이 가기 전에 내 예산 안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겠다는 확신.
11~12월엔 틈이 나는 대로 지방 임장도 하겠지만 평일은 틈을 내서 집 근처인
영통-망포, 그리고 같은 가격대에서 볼 수 있는 다른 지역까지 꼼꼼하게 파헤칠 계획이다.
가까우니 즉흥적으로 어디든 보고 또 걸어보면 되니까.
내 손과 발로 이렇게 공부해나가고 소중한 내 집 마련에 대한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보람차다.
아마 25년 1월즈음부터는 예비 와이프와 함께 매물 임장을 같이 가볼 계획이다. (더 빠를수도)
혼자 임장 가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진짜 우리가 살 집이니 같이 가면
내가 못보던 것도 발견할 것 같고 더 좋은 효과가 날 듯.
내집마련 중급반도 실행에 옮겨서 '거주 분리'에 대해서도 자세히 배우고
더 나은 가치 투자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를 계속 밀어 넣어야겠다. 쉬지 말고 꾸준히 월부 안에서 공부하게끔.
P.S
월부에서 저는 유독 너나위님의 강의를 듣는 걸 너무 좋아합니다.
유능하시고 딕션도 좋으시고 말씀도 재밌게 하시지만
무엇보다 여러분들도 꼭 할 수 있다는 그 응원과
'이렇게 하면 반드시 된다' 라는 당신만의 그 믿음을 전해주려고
하는 그 마음이 가끔 저한테
와닿을 때가 있어요
출근길에 넥타이를 두고 나왔다가 다시 집에 다녀온 이야기를 꺼내며
저도 하는데 여러분이라고 왜 못할까요 하던 그 말씀도 기억나고
저는 여러분들을, 회사에서 일도 겁나 잘하는 직장인으로 만들어드리고 싶습니다 라고
하시던 모습, 또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자의 언어와 행동, 마음가짐을 따라하고
긍정적인 나를 계속 만들어야 한다는 그 영상까지
저한테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월부를 알기 전 그냥 시간이 나면 마냥 놀기 바빴던 저는
지금의 달라진 제 모습을 보면 가끔 스스로도 놀랄 때가 있습니다. (진짜?)
방향이란 걸 잡고 그 방향으로 어떻게 달려나가면 되는 지
월부를 통해 알게 되서 정말 감사하고
너나위님의 그런 가르침 덕분에 더 기운을 얻고 용기를 얻는 것 같아서
내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이 글을 읽으실 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꾸준히 하겠습니다. 언젠가 너나위님을 직접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면서.
10월 한 달도 세심하게 강의 준비하시고 열띤 강의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요새 부쩍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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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지로버 : 비오는날에도 굴하지않고 임장 고생 많으셨습니다! 잘보고 많이 배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