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강에서 부터 욕심을 못내려놨더니 단지를 정하기가 어려워서 하루 전날까지도 어디를 가야하나 많이 고민했습니다.
급하게 정하고 오후 6시~7시에 부동산에 전화드렸어요.
네이버에 나온 물건 볼 수 있냐고 했더니 바로 시간 알아보시고 다시 전화주셨어요.
다른거 안물어 보시길래 그냥 내일 보자 하고 끊었습니다. 두근두근.
휴가를 내고 집에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좀 여유가 있었어요.
그래서 가려던 지역의 한 정거장 전에 신축 대단지가 있어서 분위기 볼 겸 내렸습니다.
비싼 건 알았지만 급매라고 붙어있는게 있어서 그냥 들어가봤어요.
엄청 친절하게 맞아주시더라구요. 그 아파트도 신축이었는데 아래쪽으로 당장 이 달 말에 입주하는 대단지도 있었어요.
왜 이 아파트가 더 좋은지, 그리고 또 바로 맞은편에 재개발 시작하는 곳은 어떨 예정 인지까지 쭉 설명해주셨어요.
일단 제 예산과는 무려 2억5천이나 되는 돈이 부족했는데 1억 모자란 척만 했더니 ㅋㅋ
1억정도는 대출받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암튼 문 밖까지 나오셔서 새 대단지가 역에서 얼마나 먼지, 경사가 어떤지 보여주셨어요.
그렇게 전화번호를 드리고 첫 부동산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또 지나가면서 급매가 붙어있길래 그냥 잠깐 쳐다봤는데 문 밖으로 막 나오시더라구요. ㅎㅎ
몇 마디 나누고 동네를 구경하며 약속한 부동산으로 걸어갔습니다.
크고 웅장한 느낌의 단지를 보고와서 인지 무려 1000세대가 넘는데도 소규모로 보이더라구요.
똑같은 역세권에 한 정거장 차이인데 59m2 기준 1.5~2억정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신축과 10년차의 차이가 이렇게 큰 걸 까요?
일찍 도착했더니 잘됐다며 일찍 나섰습니다. 아;; 계획은 이게 아닌데. 브리핑을 들어야 하는데..
두 채의 집을 보면서 각각의 집 스토리를 들었습니다.
다시 부동산으로 돌아와서 한 정거장 전에 있는 아파트 얘기를 하면서 의견도 들어보았는데요,
친절은 하시지만 일에 별로 의욕은 없어 보이셨어요. 아마 제가 안 할 사람이라는 걸 눈치 챈걸까요? ㅎㅎ
저와 부동산에 다시 들어오자마자 티셔츠를 입으시고 준비를 막 하시더라구요?
알고보니 임영웅 콘서트날이었던 거에요. ㅎㅎ 집보러 가기전에 일찍와서 잘됐다고 한게 무슨 뜻인지 알게됐어요 ㅎㅎ
그냥 집에 들어가기 아까워서? 다른 지역으로 갔습니다.
물론 집보는 예약을 한 게 아니라 그냥 분위기 임장이었고 봐서 부동산 들어가보려고 햇어요.
근데 보려던 단지에 부동산들이 다 문을 닫은거에요. 세 번째 집에 붙은 공지를 보고서야 오늘이 그 지역 부동산 하시는 분들의 체육대회날 이라는걸 알았습니다. ㅎㅎ
그래서 온 김에 혹시나 하고 길 건너 다른 지역(같은 지하철역을 사용하지만 길 하나 차이로 '시' 단위가 바뀌더라구요)으로 가서 기웃거리다가 한 부동산에 들어갔습니다.
집은 못봤지만 강의 때 배운데로 얘기하니까 지도앞에서 브리핑도 해주시는 것도 듣게되고,
네이버에 올라온 것 보다 더 저렴한 매물이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급한 집이라는 것도 알게됐구요.
그래서 발품을 팔아야 하는거구나 깨달은 순간이었어요.
굉장히 적극적이셨고 집 보려면 미리 연락 달라고 하셨어요. 처음 갔던 지역보다 제 예산에 확실히 들어오는 곳이어서 저도 궁금해 지더라구요.
그리고 나오면서 인테리어가게에 들어가 전세 줄 경우에 하는 수준으로 도배, 장판 하면 얼마나 하는지, 샷시까지 하면 얼마나 하는지도 여쭤보고 나왔습니다.
저렴하게 나온 집이 수리가 하나도 안 된 집이었는데 딱 그 금액만큼 이더라구요. ㅎㅎ
저는 부동산에 전화하는 순간까지가 제일 두근거렸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집을 볼 때는, 아직까지는 왠지 꼼꼼히 보는게 잘 안되더라구요.
거실과 방에 불만 한 번 꺼봤어요. 2시반쯤 이었고, 남서향 이랬는데 어두워 보였거든요.
생각보다 재미있었던 부동산 방문 이었습니다.
오늘 부동산 방문 하는거 아시고 끝났을 즈음 조장님이 전화를 하셨는데,
이런 얘기를 하면서 안 지루하게 길게 통화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니 너무 좋았습니다. ㅎㅎ
댓글
이만보님 정말 유쾌한 부동산 방문기인것 같아요ㅎㅎㅎ너나위님 말씀해주신 것 처럼 저도 기회가 된다면 충동적(?)으로 집을 가보기도 해야겠어요ㅎㅎ
이만보님 현장방문기 ㅋㅋㅋㅋ 재밌게 읽었습니다! 역시 현장에서 보이는 것들이 있는 법이죠 인터넷과는 다른 부동산 세상 ㅎㅎㅎ 이렇게 즐겁게 하시니 좋아보입니다! 즐기시는 이만보님의 성장을 아무도 막을 수 없다!! ㅎㅎㅎ 앞으로도 즐겁게 투자생활 이어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고생하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