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방문하기 과제 [내집마련 기초반 38기 70조 금융소득종합과세]

1. 부동산 방문 전

부동산 방문하기 부담스러웠다.

당장 매수할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약속을 잡고 매물을 보면 내 마음을 들킬 것만 같았다.

'임장은 했으니 부동산은 방문 안해도 되지 않을까?'하는 게의른 마음도 한 몫을 했다.

다행히 조장님이 같이 방문 할 사람을 모집해주어서 같이 갈 수 있었다.


2. 부동산 방문 중 - 매물보기

조원 3명이 함께 가는 것이기 때문에 신혼부부와 언니로 컨셉을 잡았다.

너나위님이 강의에서 말씀하신대로 지도 반대편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부동산 사장님이 부재중이라 브리핑을 들을 수는 없었다.

물건을 보러 온 손님이 많은지, 부동산사장님은 우리를 매물이 있는 단지 앞으로 오라고 했다.


[첫 번째 매물]

역에서 가장 먼 동, 11층, 남서향

배운대로, 오른손을 벽에 대고 샅샅이 보기시작했다.

부동산 사장님이 우리를 불렀다. '여기 수리가 잘되어있어.'

바로 손을 떼고 그곳으로 갔다...

다시 벽에 손을 대었다.

누수는 없는지 천장과 벽지를 확인하고, 싱크대, 화장실, 전등, 샤시, 베란다 상태 등을 살폈다.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적당히 수리가 되어 있는 집이었다.

남서향이기는 하지만 초등학교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이 매우 좋은 집이었다.

마음이 탁 트였다. 당장 사고싶었다. 돈이 있었으면 첫임장, 첫매물에 집을 살뻔했다.

흠흠..

세입자 이사일자가 확정되어 있었다. 11월말..

이거다!. 깍을수 있는 할인쿠폰이다.

조심스레 말했다. 네고는 어느 정도 될 수 있나요?. 물론 조장님이 물어봤다.

그래도 나는 마음속으로 여러 번 물었으니 괜찮다..


[두 번째 매물]

역에서 가장 먼 동, 14층(탑층), 남서향

탑층, 공실이었다.

'역시나 탑층이라 매매가 잘되지 않는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가격은 첫번째 매물과 같았다. '왜지?'

탑층 매물에는 마음을 주지 않기로 마음을 먹고 문을 열었다.

올수리!, 너무나 깨끗했다. 화장실도 깔끔하게 수리되어 있었다.

천장과 벽면에 단열 벽지까지 되어 있었다. 누수흔적을 찾았지만 천장과 벽지는 첫번째 매물보다 깨끗했다.

마음에 들었다..

심지어 공실이니 이것도 가격을 깍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때 부동산 사장님이 말했다. '여긴 공실인데, 대출이 조금 있어서 중도금도 1억 정도는 필요해'

바로 너나위님에 빙의 했다.

'중도금이 뭐죠? 저희는 돈이 1월에 나오는데 그전에 중도금을 구해야 하나요?'

'저희는 아무것도 몰라요' 눈을 하면서 대응했다. 통했다.!

부동산 사장님이 '아니 뭐 주면 좋다 이거지. 내가 잘 말해볼게'

이렇게 우리는 중도금 한달치 이자를 아꼈다.

1억*5%/12=42만원.. 바로 강의비를 뽑았다. 대박!


[세 번째 매물]

가운데 끼인, 도로 바로 옆 동, 13층, 남향

이미 첫 번째, 두 번째 매물이 마음에 든 터라 여기서부터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단점만 보였다.

도로옆 단지라서 문을열어봤다. 시끄러웠다.

화장실도 판넬? 같은 재질로 되어있었다.

베란다도 수리되어 있지 않아서 신발이 필요했다.

남향이기는 하지만 가운데 끼인동이라 그런지 전망은 건너편 아파트 복도였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심지어 가격도 첫번째, 두번째 매물과 같았다.

이 집이 가지고 있는 다른 매물과의 차별점이 한 개도 없었다. 바로 마음에서 지웠다.


[네 번째 매물]

가운데 끼인 동, 12층, 남향

여기는 화장실이 수리되어 있었다.

하지만 가격이 첫번째, 두번째 매물보다 천만원 비쌌다.

할인쿠폰도 딱히 없어보였다.

남향이었지만 가운데 끼인동이라서 전망이 좋지 않았다.

이 집을 할 바에는 첫 번째 매물을 하고 화장실 4백 주고 수리한 다음 6백으로 1년치 월부 강의를 결재 해도 될 것 같았다.

이 집도 마음에서 지웠다.


3. 부동산 방문 중 - 부동산 와서 정리

사장님이 오늘 본 매물들의 동/호수, 가격, 특이사항들을 정리해주셨다.

지도 바로 아래 자리 잡은 우리에게, 단지가 가지고 있는 특징, 장단점을 상세히 설명해주셨다.

우리가 바로 옆 동에도 관심이 있다고 하자 옆 동과 비교해서 설명해주셨다.

친절하고, 매물에 빠삭하고, 단지의 호재와 주변 상권, 버스노선 등을 모두 알고 있으셨다.

이번에는 과제로 방문했지만, 다음번에는 거래를 위해 방문하겠다고 다짐했다.


4. 부동산 방문 후 느낀점

우리는 카페로 와서 각자 느낀점을 주고받았다.

공통적으로 부동산 사장님이 좋다는 의견이었다.

잘한점과 못한점을 정리했다.


[잘한점]

1) 부동산 방문

- 이번주에 가장 잘한일이다. 조장님께 너무나도 감사한다.

2) 방문 전 시세조사

- 최근실거래가, 전고점 등을 알고가서 그런지 가격에 대한 사장님의 의견이 좀 더 정확하게 들렸다

3) 방문 전 입지 분석

- 교통, 학군, 상권 등 입지를 분석하고 갔기 때문에 사장님이 설명이 잘 이해됐고, 좀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들을 수 있었다.


[못한점]

1) 스스로 부동산 사장님과 약속을 잡지 못했다.

2) 매물을 보면서 현장에서 기록하거나 사진을 찍었어야 했다. 하루 지나서 정리를 하니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3) 매물을 볼 때는 체크리스트를 출력해서 가야겠다. 돌아와서 정리를 하니 특정 매물들은 묻지 않는 항목(예를 들어 현 세입자 만기일 등)들이 있었다.


[앞으로 할인]

1) 관심 단지로 등록하고 계속 시세와 거래를 파악해야 한다.

2) 총알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랴. 열심히 아껴야겠다.



댓글


maheuniiuser-level-chip
23. 10. 31. 01:29

오~ 역시 조원과 함께 하는 임장이 서로 의지가 많이 되겠는데요! 배운대로 잘 수행하고 오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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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하늘부자user-level-chip
24. 01. 11. 05:48

내마반에서 부동산방문까지 와!! 저 아직까지 못해봤어요. 하셨군요. 글도 어찌 이리 재밌게 술술읽혀지게 쓰셨는지 대단하세요~~ 또 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