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기대했던 부동산 방문 과제!
왜냐하면 저는 파워E로서 ㅋㅋㅋㅋ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기 때문에
그냥 편하게 수다나 떨고~ 모르는 거 물어보고~ 매물 구경하고 와야지 생각했습니다.
업무 마무리 하고 금요일 저녁에야 부동산 전화를 했는데
당장 토요일에 매물 보러 가겠다고 하니, 매도자분들 스케줄이 안 돼서ㅠㅠㅠ
결국 보고 싶은 매물은 볼 수 없었어요. 하지만 염두에 두었던 근처 다른 단지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부동산 예약하고, 3주 차 강의 밤새 몰아보고 갔지요.
(안 보고 가면 부동산 및 매물 현장에서 정작 중요하게 봐야할 것들을 놓칠 것 같아 무리했는데,
보고 가길 참말로 잘했습니다 ㅋㅋㅋㅋ)
매수 시장에서 신혼부부가 최고라는 말을 듣고
좀 더 용기를 냈던 것 같습니다.
결혼 시기는 미정이고 집 구하는대로 생각해볼 거라니까 이 점도 참고해주셨고요.
부동산 방문편 | 방문이고 뭐고... 즈이 차로 사장님 모시고 다녔는데요 ㅋㅋㅋㅋ
부동산 미리 방문해서 지도도 보고 동선도 짜고~ 배운대로 착실히 하려고 준비했건만!
사장님이랑 저랑 갑자기 일정이 꼬여서 ㅋㅋㅋㅋ 역 앞에서 만나서 같이 갔어요.
심지어 사장님 남편이 주말에 차 끌고 갔다고 해섴ㅋㅋㅋ우리 차 타고 감.(이런 경운 처음이라 무척 난감...)
하지만, 매물 문의할 때 30분 정도 미리 통화를 나눴고(신혼부부라는 말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영업하는 느낌. 하지만 제가 몰라서 문의하는 것도 친절히 알려주셨고, 알았던 정보/몰랐던 정보 정말 꼼꼼히 체크해주셔서 신뢰 급상승)
차 타자마자 수정구/중원구 전체적인 흐름도 알려주시면서 정말 귀한 정보 많이 얻었어요.
->사장님과 내적 친밀감 쌓으니까 별 이야길 다함. 수다쟁이 사장님이라 정말 많이 줘서 너무 고마웠음.
구성남 신축 : 교통편 정말 별로라 후순위였는데 신축의 편안함에 눈 돌아감
신흥역에서 도보 30분(이라고 쓰고 사실상 마을버스 타고 가야 하는) 걸리는 21년 신축 단지. 강남접근성은 둘째치고 가까운 역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나중에 돌아볼 후보단지였는데. 이쪽만 익일 방문 일정이 가능하다고 해서 예상치 못하게 가게 됐어요. 제가 전화드린 부동산 매물이 아니라서, 다른 부동산에 방문 후 함께 이동했는데, 이 부동산도 참 괜찮았습니다. 성남 대형지도와 단지 배치도 보며 동선 정리해주시고. 별도로 만든 성남 지역 부동산 지도를 주셨거든요. 이거 정말 유용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당연히 신축이라 내부 컨디션은 훌륭했고요.
여기가 세대당 주차가 1이거든요... 진짜 엄청난 단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주말이라 그런가 빈 차가 많이 보였어요.
▶나중에 최종 단지로 선택하게 된다면 주차 확인하러 평일 저녁도 반드시 방문해야 함
▶ 하지만 역시... 교통편이 최악... 엄청난 경사에 위치해 있음. 신축단지 상가는 대다수 부동산, 편의점 정도인데, 오히려 앞에 있는 구축 래미안 상가에 학원들이 밀집해 있는 점이 눈에 띔
구성남 구축 : 구축인데도 학원가가 더 많잖아?!
단대입구-산성역 사이에 있는 13년 된 구축. 예산 밖의 가격이지만 그냥 구경하고 싶다고 했더니 알아봐주셨습니다.
구축인데 조경 정말 잘 되었있었어요. 다만 동간 거리가 좁아 놀이터 근접한 단지/저층은 낮에 정말 시끄러울 것 같았습니다.
▶ 구축인데도 오히려 학원가와 아이들은 이쪽이 더 많았다! 집값이 비싼 데는 다 이유가 있구나 깨달음
번외편 : 어쩌다가 만난 경쟁 부동산 사장님
매물 3개 보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원래 보고 싶었던 1순위 단지가 아른거려서 근처 분위기 임장을 하고 있었어요. 동별 엘레베이터 타고 움직이는 단진데, 하도 커서 어디가 어딘지를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여기는 동 간 거리가 좀 좁다. 헷갈려' 하면서 밖으로 나가는 엘베 탔는데, "임장 하고 가는 길인가 봐요?" 하면서 모르는 아주머니가 말을 걸더라고요. 알고보니, 그 아파트에 있는 또 다른 부동산 사장님이었습니다 ㅋㅋㅋㅋ 이 어머님 영업력 보소?ㅋㅋㅋ 하지만 여기서 빡침 포인트가 있었으니...
"입주 시기가 언제예요?"
"상관은 없어요. 근데 제가 5월 안에 매도해야 하는 물건이 있긴 해서."
"어디 사는데요?"
"인천이요."
"(웃으며) 인천이 요즘 팔려?"
...^^..... "그러게 말이에요. 그래서 걱정이에요." 하고 넘겼지만, 엘베에 탔던 모든 이들의 3초 간 침묵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사실 저는 매도 안 하고 그냥 월세 놓을 생각도 있었거든요. 그 돈 빼고도 집 구할 금액은 충분해서 ㅎㅎ 근데 기분 나빠서 이런 정보는 말하지 않았어요.
우선 매물이나 보자~ 하고 부동산으로 향했어요.
제가 먼저 예산 이야기를 꺼냈죠. 전 네이버부동산 기준으로 최저가 매물 보고 온 상태라, 그 가격으로요.
"X억 매물 보고 왔는데, 볼 수 있을까요?"
"(웃으며 아무 말도 안 함)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황당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여기저기 전화하는 것 같더니, 결국 매도자분 현재 여행 중이라며 집은 못 봤구요~
기분 나빠서 하루 마무리 망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너나위님 강의 내용이 생각나더군요. "매수자 우위 시장이라고 갑질할 필욘 없지만, 기분 나쁘고 안 맞으면 다른 부동산 가라." 딱 그 말 새기며 집에 돌아왔습니다. 결국 부동산 사장님-매수자 간 케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고요. 큰 돈 오가는 거래지만,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요.
3시간 동안 진행된 주말 임장은 역시나 즐거웠고
많이 걷고 보고 나름 분석도 하고
무엇보다 귀한 정보 많이 얻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곧 겨울인데, 오기 전에 많이 싸돌아다녀보려고요 ㅋㅋㅋ
임장 너무 재밌어! 최고야! 짜릿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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