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방문하기 과제
사실 부동산 방문 경험이 거의 전무한 나는 올초에 2년전 분양받은 아파트 세입자 전세계약 때문에 부동산에 가서 계약서에 도장찍었던 것이 전부였다.
그런 나에게 오롯이 혼자서 부동산 임장을 위한 전화 예약을 하고 매물을 둘러봐야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도전이었고 두려움이었다.
하지만, 일단 부딪혀 보자 결심하고 무조건 너나위님의 강의에서 역할극 하시면서 알려주신 멘트와 순서를 그대로 외우고 전화예약 부터 했다.
걱정했던것이 무색하리만큼 부동산 사장님이 친절하게 응대해주시고 매물예약까지 완료하신 후, 확인문자까지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배운대로 약속시간 30분전 도착해서 지도가 보이는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니 사장님께서 오늘 방문할 아파트들의 리스트와 평형별 구조를 알수있는 책자를 주시면서 간단하게 집들의 특징을 설명해 주셨다.
이동하는 엘리베이터에서 사장님께 남편이 함께 못와서 그러는데 사진을 몇장 찍어도 괜찮은지 조심스럽게 배운대로 여쭤보았다.
사장님은 방문하는 집마다 집주인에게 사정설명을 하고 사진을 찍도록 배려해 주셨다.
정말 너나위님이 강의에서 열연해주셨던 그대로 정말 똑같이 진행되는게 신기했다.
특히나 강의에서 예시로 들어준 집들의 상황(사이드 집.저층, 임차인이 사는 집, 올수리된집, 전혀 수리 안된집,탑층 등)을 모두 볼 수 있었던것도 큰 행운이었던것 같다.
확실히 임차인이 사는 집은 험하게 사용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탑층은 벽에 결로자국 같은것도 보였다.
사람이 살고있는집에 들어가 여기저기 열어보고 체크하는 일은 정말 많은 에너지를 쓰는일이었다.
긴장되고 조심스러워서 많이 본다고 봤지만 역시나 나오고 나면, 아차하며 놓친 부분이 생각이 났다.
예약했던 집들을 모두 돌아보고 부동산 사무실로 돌아가 방문했던 집들의 특징과 내 느낌을 적었다. 감사하게도 사장님도 옆에서 이것저것 내가 놓치는 부분을 말씀해 주셨다. 집주인이 다주택자라 가격조정이 가능한 부분까지 알려주시면서 집주인들의 상황을 말씀해 주셨는데 이런부분은 네이버에 안 올리셨다며 원한다면 가격조정을 해주겠다고 하셨다. 30평대를 20평대 가격으로도 흥정이 가능한것 같았다.이런게 급매구나 싶었다.
겁내지 말고 일단 부딪혀 보라고 그리고 나면 무언가 느끼는게 있을거라는 너나위님의 말씀이 무슨뜻인지 알것 같았다.
최대한 강의에서 너나위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하려고 노력했다. 부동산 예약전화부터 부동산 사장님께 예의있게 행동하고, 집에 들어가자마자 벽에 손대고 체크하라고 하신것 까지
순간 순간 강의때 들려주신 상황과 비슷한 집을 방문하면 꼭 보라고 했던 부분을 최대한 보려고 했던점이 잘한것 같다.
너나위님이 이런집엔 이런게 하자가 있을 수 있으니 꼭 체크해 보세요 했던것은 정말 귀신같이 그자리에 있었다. 베란다 문도 열어보고 소음이 얼마나 되는지 놀이터 앞집은 얼마나 시끄러운지 직접보니 왜 확인해 보라고 했는지 알것 같았다.
주인집 개가 뛰어오는 정신없는 가운데서도 끝까지 정신줄 붙잡고 배운대로 이것저것 체크하려고 했던 거 칭찬해 ㅎㅎ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어두긴 했지만 긴장한 탓인지 제대로 집구조가 보이게 찍지 못했고, 나중에 보니 찍어놓은 부분이 어디인지도 잘 구분을 못하겠더라는 ㅠ
또 워낙 여러 집을 한꺼번에 방문하다보니 바로바로 적어놓지 않으면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되고 헷갈렸다.
초반에 너무 긴장해서인지 마음이 급해서 얼른 보고 나가자라는 생각에 제대로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마치고나니 새록새록 생각이 나서 ㅠㅠ 많이 아쉽다.
일단, 도망치거나 피하지않고 시도해봤다는 것에 매우 큰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게 된것 같다.
많이 생각하고 준비해서 갔다고 했지만 막상 현장에서 돌아다녀보고 나니 부족한점이 보였고 앞으로 이런점을 보완해야겠다는 다음 목표가 보였다.
현장에 많이 나가 보라고 하신 이유를 알게되었고, 무엇보다도 조금씩 알아가고 성장해가는 모습이 느껴져서 기쁘다.
욕심내지 않고 급한 마음을 버리고 꾸준히 공부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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