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분석

감동산의 부동산 방문하기 과제 [내집마련 기초반 38기 38조 감동산]

  • 23.10.31

와이프와 평촌에 다녀왔습니다. 일요일에 다녀온터라 부동산 방문은 어렵다 판단하여

일단은 분위기 임장만 다녀 와야겠다는 생각으로 평촌동 초원 7단지 부터 시작해서

귀인마을까지 돌아보고 마지막으로 현재 평촌의 대장 단지인 관양동

더샵 센트럴 시티 까지의 루트를 짜고 다녀왔습니다.


구축 단지들을 돌고 마지막으로 도착한 더샵 센트럴 시티는 거대한 성에 도달한 느낌이었습니다.

후문 입구 쪽으로 부동산들이 있었습니다. 부동산에 뭐가 붙어 있나 둘러보며 가는 길에

한 부동산에서 조그맣게 조명을 켜놓고 업무를 보시는 소장님을 발견했습니다.

그냥 지나치려다 한번 물어나 보자는 와이프의 말에 부동산 앞을 서성이던 우리를 발견한

부동산 소장님께서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순간 '아, 이번 2,3주차 과제를 한번에 끝낼 수 있겠구나

일타쌍피다 아싸.' 했습니다. 부동산 소장님께선 제 어머니뻘 정도 돼 보이셨고

너나위님이 강조하신 '관상은 과학이다' 라는 말이 떠올라 유심히 눈을 마주치니 아주 인자하게

웃어 주셔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일요일이지만 예약이 있을 땐 근무를 하신다 하니

열심히 하시는 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단지내 배치도 그림을 등지고 안양시 전체 지도가 보이는 자리에 앉아서 질문을 했습니다.

신혼부부는 깡패라 하였던가요? 이미 결혼한지 8개월 정도 됐지만 내년 2월 결혼 예정이라

집을 보러 다닌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물론 제 와이프가요.(함께 부동산 방문이 두번째인데

저 보다 뻔뻔하게 잘합니다. 최고의 임장 파트너랄까요?)


본격적으로 질문을 시작했습니다.


교통에 대해서는 바로 앞에 평촌역이라 역세권이고 제일 끝 단지에 사는 사람도 성인 발걸음으로

8분이면 역 까지 도착한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환경에 대한 질문에서 마트는 평촌역과 연결되어 있는 이마트를 많이 가며 은행은 단지와 붙어 있는

새마을금고, 병원은 길 건너에 있는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관공서는 우리 부부는 평생 갈 일이 없을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과 바로 옆의 안양소방서, 동안양세무서와 안양과천 교육지원청이

있었고, 음식점들은 평촌역 앞 쪽으로 길게 있는걸 알게 됐습니다.


학군은 부동산 소장님과 단지를 둘러보며 단지 내 어린이집, 단지 내 옆 쪽문으로 나가서 길을 건너면 있는

부림초등학교, 부안중학교가 있는걸 확인했고 평촌 학군 1등인 귀인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보다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덜 해서 좋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파트 단지내 시설에 대해서는 여름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조그마한 수영장과 분수, 도서관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헬스장, GX실 등이 있는걸 확인했습니다.


단지내 로열동은 신축 단지이다 보니 모든 단지가 해가 잘 들 수 있게 남향으로 설계를 해서

딱히 로열동은 없고 사람들 선호에 따라서 다르다 하셨고, 3,4층도 해가 잘 든다고 하셨습니다.

둘러 보니 3,4층을 가릴만한 큰 나무는 없었습니다.

2월 결혼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이사는 땡길 수 있다하니 1월까지 처분해야 하는 급매가

시세보다 조금 저렴하게 나왔고 조금 더 깎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24평과 34평 중 고민이다 라는 말에는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단지 내에서 24평에서 34평으로

갈아타기를 많이 하신다, 다들 여기서 더 오래 살고 싶어해서 이사를 안가고 단지내에서

이사가 이루어진다 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실거주와 투자가 함께 이루어지는 단지라는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예정에 없던 손님이었지만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나눠서 인지 비어있는 84타입 방을 보여주셨습니다.

너나위의 제자답게 한바퀴를 쭉 둘러보다 쿠폰을 발견하고 신나게 사진을 찍었습니다.(소장님 몰래)


이렇게 부동산 방문과 비어있는 매물까지 확인하고 소장님께 단지 배치도와 명함을 요구 후 받았고

다음에는 미리 연락 주면 24평 집도 보여주신다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예정에 없었는데 시간 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단지를 떠났습니다.

나중에 소장님께서 문자로 현재 나와 있는 5개의 매물과 가격을 보내주셨습니다.


물론 공격적으로 질문을 해서 원하는 정보를 얻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소장님과 여담도 나누고 웃으면서 수다를 떨다보니 더 많은 정보를 얻는 것 같았고

소장님도 편하게 잘 이야기 해주신 것 같습니다.

결국엔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어떠한 목적보다는 일단 사람을 사귄다는 생각으로

부동산에 방문하는게 사람도 얻고 정보도 얻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 방법을 잘 적용해서 부동산을 방문해야겠습니다.

(제 최고의 임장 파트너 와이프와 함께.)


+사실 제 예산으로는 택도 없이 부족한 단지입니다. 그렇지만 대장 단지를

방문함으로써 언젠간 이런 단지에 살아야지 라는 각오를 다지게 됐습니다.

(그 금액이면 비슷한 금액의 서울 내 입지 좋은 곳을 고르겠지만요.)



댓글


행부밍밍
23. 11. 27. 01:07

오~~ 내마기초때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하고 오셨군요..!! 역시~~열정짱 감동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