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분석

단미짱의 부동산 방문하기 과제[내마반 38기 5늘도 5지게 공부하는 조 단미짱]

  • 23.10.31

부동산에 전화를...


3강 오픈 일이 하루 빠른 화요일부터...

마음이 급해진다. 빨리 부동산에 전화해야 하는데...


금요일... 퇴근무렵.... 부랴부랴 후보단지 중 방문하고 싶은 것을 네이버 부동산에서 다시 한 번 찾아본다.

호가를 확인하고 부동산에 전화를 건다.


따르릉~~~

전화벨이 울리는 동안 떨리지만 다시 한번 너나위 님이 말씀하신 것을 떠올린다.


"네이버 부동산 보고 전화드렸는데 OO단지 84 OO동 OO호 관심이 있어서요. 여기 중층이라고 나와 있는데 몇 층인가요?"

"7층이요."

"제가 토요일 오후에 보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네~~ 혹시 이사날이 언제예요?"

당황... 뭐라 말하지?


".... 내년 2월~3월쯤이요."(너나위님이 이렇게 말하지 말라했는데 이러면 볼 수 있는 집이 제한된다고 유동적으로 언제쯤 계획하고 있는데요. 매물보고 괜찮으면 맞출 수 있어요. 이렇게 비슷하게 말하라고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ㅠㅠ)

"아 그래요? 그럼 내일 OO단지 앞에서 만나요. 제가 가능한 매물 몇 개 예약해서 갈게요.":

"네~~~"


이거 전화하는데 왜 이리 떨릴까? 진짜로 매수할 계획이 없어서인지... 뭔가 죄진 느낌...

근데 그러면 안된다. 내 후보단지인데..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난 여기를 거래할 수 있는데...

자신감을 가지자..


다시 다른 단지 부동산 전화.

똑같이 물어본다.

근데 조금 더 물어봤다.


" 여기 로얄동이 어디에요? 초등학교는 어디로 가죠? A단지를 지하철에서 가까운 것 같은 데 연식이 B단지 보다 오래되어서 지금 고민중인데, 제가 둘 다 볼 수 있을까요?"


처음보다 많이 물어봤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처음보다 낫다.



부동산 방문을...


첫번째 부동산


너나위님이 약속시간보다 30분 빨리 부동산에 도착해서 지역 설명도 듣고 단지배치도도 보면서 로얄동도 물어보고 오늘 볼 매물 정리도 하라고 했다.

근데... 오늘 방문할 부동산 모두 사무실로 오지 말고 바로 매물단지로 바로 오란다. 어쩌지?

그래도 30분일찍 가랬으니까 30분 일찍 가서 단지 주변을 살핀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단지까지의 거리도 재어보고 근처 초등학교에서의 거리는 얼마나 걸리는지도 본다.

주변 상가에서 군것질도 좀 하면서 부사님을 만났다.


인사를 나누고... 곧장 매물을 보러 간다.


102동 701호 7억에 나왔지만 6억6천까지 협상가능.

상태 깨끗. 개를 키우고 있어 주인을 볼 수 없었음.

수리 필요없을 정도로 깨끗. 안방 벽지 찢어져 있었는데... 얘기하면 도배비는 더 빼주실까?

남동향이라 불을 껐더니 조금 어두움,

바다가 앞 동 사이로 조금 보임.

전반적으로 집상태 깔끔. 곰팡이도 없음.


102동 2303호 C타입 호가 6억9천8백.

장민호 광팬이 계셨던 곳.

여기도 누수, 곰팡이 없고 집상태 깨끗. 수리 불요.

작은 방에서 광안대교가 잘 보임. 거실이 양면에 유리. 뷰는 막힘.


부사님과 매물을 보며 나오다가 지금 살고 있는 집 전세냐고 물으신다.

"아니오. 자가에요. 지금 팔려고 내놨어요."


아차!!! 말하고 나니 실수했다 싶다.

부사님이 지금 살고 있는 집 팔고 다시 연락달란다. 젠장~~~


두번째 부동산


여기도 역시 단지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 구의 부사님들 방식인가보다. ㅠㅠ


여기는 다른 부사님이 가지고 계신 매물인가보다. 다른 사장님도 같이 오셨다.


101동 501호 6억 3천. 전세입자 거주. 아파트 팔릴 때까지 세입자가 살기로 하셨기때문에 급하지 않음.

이사날짜 맞춰줄 수 있음. 동향. 2007년식

욕실 문을 열었더니 물내가 남. 지하쳘역과 가깝지만 2007년식이라 그런지 도배정도는 해야할 듯 함.

누수, 곰팡이 없음.

현관을 복도쪽으로 빼서 전실을 넓게 사용.

("이래도 돼요?" 하니 주민들이 입주시 합의 하에 이렇게 구조변경했단다. 이게 가능하구나... 근데 옆집은 안되어 있네?)

작은방에서 담배냄새가 많이 남.

구조가 다용도실도 그렇고 요새 새 아파트와는 다른 느낌.

배정초등단지가 큰 길을 건너야 함.


다른 단지 2019년식 109동 1601호 어제 이사나감 (공실) 6억9천.

방4개 화장실 2개 (방이 4개라 좋네). 시스템 에어컨 2대. 앞이 트여있음.

남향. 뻥뷰인데 앞이 노후주택가 뷰. (별로임).

다 새거임. 세입자가 살다나갔는데 (4년) 깨끗하게 사용.


함께 왔던 다른 부사님은 가시고 우리 부사님과 배정초등단지까지 가봄. 부사님 친절.

단지내 정원이 너무 좋음. 59가 방 3개에 4억 7천 정도한다고 하셔서... 다음 주에 다시 보러 오기로 함.

(난 84에 꽂혀서 59는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미리 조사하고 왔으면 두 번 걸음 안해도 되는데 반성함.)



부동산 방문 후...


두번째 부사분께 자가거주라고 안했다. 그리고 오늘 본 매물 정리해서 문자로 보내달라고 했다. 흔쾌히 해주신다고 하셨고 문자도 받았다.


첫번째 부사님께... 오늘 본 매물 정리해달라고 해도 되나? ............... 고민이 된다. ............

그래도 용기내서 문자를 드렸다.

마음씨 좋은 부사님이 정리해서 보내주신다. 감사인사를 드리며 다음에 거래를 하게 되면 이 분께 꼭 연락을 드려봐야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아직 매수 계획이 없는데 부동산 방문하기가 미안했다. 그래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거짓말 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마음을 바꿨다. 지금 당장 매수하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내 예산에 맞고 조건에 맞는 집을 매매할 것이다.

그러니 이건 매수자로서의 부동산 방문이다. 철저히 알아보자. 내 장바구니에 담아놓는 것이다.

인터넷 쇼핑을 할 때도 장바구니에 담고 여러 번 견주어 보고 사는데 내 전 재산을 투자해야 하는 집을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비교하고 또 비교해서 사는 것이 뭐가 나쁜가? 나는 매수자로서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


등기부 등본 열람

700원 주고 남의 집 등기부 등본 열람도 해보다. 근저당설정이 집값에 비해 별로 없다. 좋겠다. ㅎㅎ


네이버 부동산에 알람설정만 하면... 근데 아직 안했네... 빨리 하러 가야겠다.



매물임장 후...


많이 못 물어본 것도 많고 사진도 못찍었고... 여러 가지로 부족했지만..

첫 매물임장이었고.. 허들을 넘은 느낌...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


다음에는 더 많은 부동산에 전화해보고 더 많은 매물을 볼 것이다.


감사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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