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분석

왕감쟈의 부동산 방문하기 과제 [내집마련 기초반 39기 47조 왕감쟈]

  • 23.10.31

저는 지난번 과제 때 남편과 죽전에 분위기와 단지 임장을 했습니다.

그 날 몇 군데 관심이 가는 단지가 있어서 이번에 매물 임장까지 다녀왔습니다.


부동산 전화예약(당황파티)

먼저, 방문하고 싶은 단지 별 주변의 부동산을 확인하고 전화할 곳을 추렸다. 부동산의 프로필을 누르면 부동산 사장님의 사진이 뜨는데, 하필 제일 처음 클릭한 부동산의 사장님 사진이 너나위님이 강의에서 피하고 본다는 그런 인상의 사장님이셨다. 물론 사진만 보고 판단하면 안되겠지만 만에 하나 마상입을 일은 피해야하므로 잠시 고민하다 패쓰.

사장님 인상이 좋아보이는 곳만 골라서 총 여섯 곳의 부동산을 추렸다. 강의도 다 들었고 전화해서 무슨 얘기를 할지도 메모해놨는데 전화를 걸기 망설여졌다. 결국 미루고 미루다 며칠이 지난 금요일에 전화를 했다.


첫번째 부동산

우선 방문 예약을 빨리 잡아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촉박하지만 주말에 방문해도 되냐고 여쭤봤는데 이번 주말은 부동산이 쉰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심지어 일요일은 부동산 자체가 영업을 쉰다는걸 몰랐음)

진작 전화해서 확인해볼껄 너무 후회됐다. 매우 당황했지만 과제는 해야하므로 일단 예산과 평형을 말씀드리고 매물이 있는지 여쭤보았다 사장님이 언제쯤 계약을 할지 물어보셔서 내년 초로 말씀드렸고, 매물이 있다고 하셔서 주중에 방문할 요일과 시간 정해서 문자로 보내드리겠다고 하였다. 사장님이 친절하셨고 매물이 있다고 말하실 때 자신있게 얘기하셔서 왠지 신뢰가 갔다. 그리고 전화를 끊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장님 휴대폰 번호로 문자가 왔고(빠르심) 나는 방문한 요일과 시간을 답변으로 보내드렸다.

-> 사장님께 여쭤보려고 메모해 둔 것의 10%정도 밖에 이야기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예산이랑 금액 대 말씀드리고 방문날과 시간을 바로 픽스한 점은 잘했다^^


두번째 부동산에서는 더 절망적인 대답을 들었다. 해당 주말은 죽전 부동산 전체 휴무라는 것.

지역 전체 휴무 개념을 몰랐기 때문에 아까 전화했던 첫번째 부동산만 자체 휴무로 이해했던 나는 또 한번 매우 당황하였고, 이미 시간이 오후 6시를 넘은 터라 조급함까지 더해져서 미리 생각해두었던 대화 주제가 잘 생각나지 않았다. 잠시 버퍼링 후에 아까처럼 나의 예산과 원하는 평형을 말씀드리고 매물이 있는지 여쭤보았다. 이번에는 신혼부부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런데 사장님의 반응은 아까와 달리 망설이시는 듯 했다. 그리고 혼자말을 하시듯 "지금 수리된 집은 좀 비싸고 다 수리 안 된 집만 있긴 한데..."라고 하시길래 어차피 실거주 하면서 수리 할거라 상관없다고 말씀드렸다. 혹시라도 보여줄 만한 집이 없다는 이유로 방문이 거절될 수 도 있는건가? 잠시 혼자 조마조마 했다.. 다행히 사장님이 알겠다며 언제 방문할건지를 물어보셔서 대략 방문 시간을 조율하고 전화를 끊었다.

-> 첫번째 전화보다 더 할 말을 못했다(괜히 퇴근시간에 전화하는 것 아닌가 혼자 죄송스러웠음). 사장님은 약간 친절한 듯 아닌 듯, 질문도 거의 안하시고 약간 심드렁한 느낌이라 애매했다. 사장님과 방문 시간을 확실히 픽스하지 않고 대략적으로만 조율하고 끊었다(큰 잘못).


*수리 안 된 집을 보여주는 건 꺼려하시는 듯 한데 부사님 입장에서 안 좋은걸까?


부동산 방문 및 매물 확인

강의 중에 너나위님이 손님과의 약속을 깜빡한 부사님의 태도를 재현하는 장면이 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깔깔대며 웃었는데, 나에게도 비슷한 일이 생긴 것 같았다. 두번째 전화했던 부동산과 시간을 확정하지 않았기에 방문하기 전인 오전에 확인 전화를 걸었다.


나: 사장님 안녕하세요. 저 지난주 금요일에 전화드렸었는데, 오늘 방문하기로 했거든요.

부사님: 아아...오늘 몇시에 오신다고 하셨죠? 근데 집주인분이 연락이 없으신데 음 지금 보시려고 한 ㅍㅋ단지는 없고 ㅎㅅ아파트는 하나 있긴 한데..


그리고 지난 통화 때 얘기했던 집들이 컨디션이 안좋아서 보여주기가 좀 그렇다는 식으로 또 얘기하시길래 이러다 오늘 집 못보는게 아닐까 살짝 불안이 엄습했다.

가기 싫어하는 남편을 겨우 꼬셨는데 첫 매임부터 남편에게 안 좋은 기억을 줄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사장님, 그 ㅍㅋ 보려고 저희가 오늘 멀리서 가거든요.. 컨디션 나빠도 괜찮으니까 한 집이라도 꼭 부탁드려요. 그리고 그 ㅎㅅ아파트는 확정인거죠? 그거는 꼭 예약 확정해주세요.

부사님: ㅍㅋ는 컨디션 상관없이 일단 구조를 보고싶으신거예요? 그러면 집주인분들이 싫어하시긴 하는데...(중략) 일단 알겠어요.

(생략)

그리고 불안한 채로 부동산으로 출발했다.

-> 느낀점: 금요일 통화할 때 내가 방문을 안 할 것처럼 느껴져서 그랬을까? 아무튼 예약을 급하게 한 내 잘못이다. 미리 예약을 잡고 방문 시간을 꼭 픽스해놓고 오늘 볼 단지도 미리 요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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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부동산이 아닌 아파트 동 건물 앞으로 오라고 하셔서 도착 후 주변 사진을 찍으며 잠시 기다렸다(사장님 지각).

매물은 공실이었는데 그래서 ㅍㅋ아파트는 못봐도 이건 볼 수 있다고 하셨나보다.

저층(4층)/서향에 알루미늄 샷시와 화장실, 현관타일 빼고는 대부분 수리가 된 집이었다. 솔직히 집 자체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빠르게 둘러보는데 남편이 주변 아파트는 어떤지 사장님께 질문을 시작했다. 그 질문에 사장님이 주변 아파트들의 장단점을 얘기해주시는 데, 막힘없이 술술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주변을 잘 파악하고 계시다는 것이 느껴졌다. 이미 사장님께 불신이 생긴 나는 얼른 다른 부동산으로 넘어갈 생각만 하고있었는데 남편이 이런저런 질문을 하고 사장님이 답변해주시는 것을 들으며 남편을 데리고 오길 잘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들을 수록 ㅍㅋ는 꼭 봐야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생겼다. 그래서 집을 다 본 후 ㅍㅋ아파트 근처의 다른 부동산에 워크인으로 방문을 해서 다행히 매물 한 곳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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