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에서 자모님께서는 내가 살고 싶은 곳에 더불어 투자 가치 있는 집 즉, 입지가 좋은 아파트를 싸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조원분들과 입지가 좋다는 것에 대한 기준으로 잡기 위해, 1월 한파 속에 압구정 대장 아파트들을 둘러 보는 분위기 임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왜 40년이 넘는 아파트에 주차도 어렵고 차도 막히는데 50억원이라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는지가 의문이었는데요. 실제로 돌아보니 직장이 많은 강남과의 접근성이 엄청 좋고(3호선/분당선), 올림픽대로도 가깝고,인근에 초/중/고가 있으며 학업성취도가 높고, 근처에 백화점이 2개나 있고 한강과도 가까워 자모님이 제시해 준 기준에 부합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외벽 도색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이중주차에, 학원가라고는 하나 생각 보다 학원이 많지 않으며(오히려 성형외과나 피부과가 훨씬 많아 학원이 아닌 과외를 시키나 싶었음) 대형마트가 없고(백화점 식품관은 자산이 있는 연령대가 높은 분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생각됨) 한양아파트의 경우에는 큰 길을 건너야만 상가가 있는 점, 어린이집도 많이 찾아볼 수 없고 놀이터도 너무 작은 점 등의 불편함도 꽤나 눈에 보였습니다.
이 같은 불편함에도 고가의 시세를 형성하게 된 것은 직장이 많은 여의도나 도심, 강남 어느 쪽으로든 가깝다는 교통이 장점으로 크게 작용한 것으로서 그 땅이 가진 가치 때문인 바, 서울에서 내 집을 사려면 반드시 “땅의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와 달리 송파구에 거주하는 조원분들은 생각보다 살고 싶은 곳은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이유는 잠실도 교통/학군(대치 보다 작지만 나름 학원가 있음)/환경(석촌호수, 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좋기 때문이었는데요 그 말씀처럼 송파구 역시 높은 아파트 시세가 형성된 것은 좋은 입지를 갖고 있어서겠죠. 다만, 압구정과 비교한다면 그 위치가 서울 중심부가 아닌 살짝 동쪽으로 치우쳐져 있어 여의도나 마곡지구쪽 수요가 빠져서가 아닐까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이처럼 입지가 좋은 곳이 사람들이 살기 좋다고 생각하는 곳이기에 저도 강남3구에 살고 싶은데요 ㅎㅎ 그 입지가 좋은 곳에서도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거주 만족도가 더 높은 곳이 있는 만큼 그런 곳을 내집으로 마련으로 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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