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오전
미리 예약한 부동산에 30분 일찍 도착하니 부사님이 일찍왔다고 놀라신다.
그리고 이런저런곳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시면서 꽤 바뻐보이는 듯.
지금 강남부터 시작된 분위기가 과천에서 인덕원까지 옮겨 오면서
매도자들이 집을 거두고 있는 분위기라는걸 알려주신다.
시작 전 밑밥을 좀 깔아주시는 느낌을 받음.
단지에 들어가니 밖에 주차된 많이 차들.
2001년식이면 90년대식도 아닌데
주차장이 엘리베이터로 연결되지 않은 부분이 의외라고 느껴진다
총 3개의 매물을 보았는데
첫번째로 본 집은
채광좋은 로얄동 로얄층이지만 수리가 안된 세입자가 사는 집이였다.
약속후 방문했지만 한참 두드려도 기척이 없어
세입자에게 연락해 비밀번호를 받아 들어갈 수 있었다.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캣타워와 고양이 용품들
올라가는 입꼬리를 가리려 마스크를 올렸다.
세입자+고양이 콤보로
해당 매물은 수리도 전혀 안되어 있고 관리도 엉망이였다.
부사님도 좀 놀란 눈치.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여기저기 고양이가 할퀸 부분들을 언급했다
구축이라 그런지 34평대임에도 불구하고
방과 거실 주방이 작았다
판상형이긴 하지만 구축 판상형이라
안방과 거실외에 두개의 작은 방은 빛을 못받는 구조
심지어 한 작은 방을 열고 들어갔을 땐
황소만한 고양이가 어둠속에서 조용히 노려보고 있어 식겁했다.
재빨리 코숏에게 사과를 하고 문을 조용히 닫았다.
그래도 생각보다 배란다와 집내부에는 곰팡이등은 보이지 않았다.
두번째 집도
채광이 좋은 로얄동 로얄층
매도자 부부 두명만 사는 올수리된 집이였다.
올수리 하느라 돈을 써서 그런지 첫집보다
5천만원이 더 비싼 상황
깔끔하게 수리되어 있는건 알겠지만 5천이나 더? 라는 의문이 생겼다.
관리가 덜되어있는 집을 사서 기본 인테리어만 하는게 좋겠다.
하지만 2년전에 올수리를 했고
관리도 잘하고 있는 집이니 들어오면서 전혀 손댈곳이 없어보이고
첫집은 1호와 2호만 있었던 동이였던 반면
이집은 1~4호 중에 중간에 낀 2호였기 때문에
2~3천만 깎을 수 있다면 좋은 선택이 될거라 생각되었다.
집을 보고 나가는 길에 부사님께 금액 조정만 된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었는데
그럴일은 없을 것 같다고 하신다.
세번째집은
맨 끝 라인의 학의천에 인접한 집이였는데
채광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고 곰팡이 등 관리도 좋지 않았다.
오후에 다른 단지를 임장하고 있을 때 문자로 연락이 왔다
다른 세낀 매물도 거래되었다고 은근하게 조급한 마음을 부추기는 스킬을 쓰시는 부사님.
이어서 첫번째 본 고양이가 사는집을 2천 깎아주면 사겠냐고 물어보신다.
역시 관리가 안 된 집은 네고의 가능성이 크다는걸 다시 한번 느꼈다.
그리고 거둬들이는 물건이 많더라도 누군가는 팔기 원하고
여러 집을 보다보면 나를 위한 집이 하나쯤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상황이 쉽지 않겠지만 포기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마음이 평촌에서 떠서 서울로 가있다.
오늘 본 단지를 적극적으로 산다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간절함과 더 적극적인 협상의 자세를 부사님께 보여주지 못했다.
지역을 확실히 정하는 작업(전수조사)이 필요할 것 같고
확실히 예산에 맞는 급지에 매매를 원하는 지역에서
매임을 해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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