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방문 과제 [내집마련 중급반 2기 5조]




내 집 마련을 위해 열심히 손품 팔면서, 눈에 띄었던 동작구 1번 흑석동 구축 아파트.

그리고 그 언덕을 경계로 대칭을 이루고 있는 2번 상도동의 구축 아파트.


언덕을 경계로 마주보고(?) 있지만 사뭇 색깔이 다른 아파트였다.

그리고 말하기 좀 부끄럽지만 네게 좀 센세이션 했던 건, 한강 남쪽있던 이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한강을 바라보는 방향이 북향이었다는 사실... 당연한거지만 매입을 하면서 아~ 요런 차이가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1번 아파트의 장/단점 (2번 아파트와 비교해서)


- 장점

  1. 학군 : 근방에 학원가는 없으나, 가까운 초등학교 중학교. 중대부속중이 꽤 상위권 학교 인듯. 비교 대상인 2번 아파트의 경우 같은 초등학교 구역이라 꽤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하는 큰 단점.
  2. 동작구 흑석동
  3. 재개발 호재 : 1,2,9,11 역 재개발이 진행 중. 구역별로 속도는 다르나 이렇게 계속 변화가 있는 동네의 경우, 위 학원가 부재와 같은 여러가지 단점도 보완이 되지 않을까 싶다. 2번 아파트의 경우 앞에 대학교로 훅 막혀있고 뒤에는 산이다. 위치 자체가 앞으로 성장에 있어 좀 제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4. 7호선, 9호선 준역세권 : 9호선은 마을 버스 5분 간격 잘 다니는데, 7호선은 좀 애매하다. 도보로 가자면, 언덕 넘어 걸어서 못 갈 거리는 아닌 듯. (실제 걸어가 봄. 숭실대 가로질러 가면 상당히 시간 단축)
  5. 그 외 : 2번 아파트 대비 공간이 넓게 잘 빠짐. 특히 주방. 그리고 공용 현관 공간이 넓다. 유모차 자전거 삽 가능. 2번 아파트는 거의 불가 수준. 거의 모든 동은 필로티 구조.


- 단점

  1. 400세대 중소규모 단지 : 서울 3급지에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나, 단지 내 어린이집이 없다. 건너편 신축 구립 어린이집이 있으나, 대기가 장난없어서 당장 내집마련 하기에 망설여지는 부분..
  2. 언덕 : 흑석동 꼭대기에 위치. 다만 완만하게 도보 이용시 비교적 올라올 수 있는 길은 되어 있다. 언덕을 지나가는 마을버스의 우웅 소리에 살짝 놀라기는 했음. 앞에 200세대 소규도 두동짜리 아파트가 있어서 차량 소음은 좀 덜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애들 키우는 입장에서 겨울에 빙판길이 꽤 걱정되었다.
  3. 주차, 노후화 : 2번 상도동 구축 아파트 대비하여, 주차가 빡세다. 지하주차장 내려가는 갓길에 주차되어있는 것 보고 우리 애미 어떻게 운전하지? 싶었다. 또한 2번 아파트와 동일 연식임에도 불구하고 몇년은 더 되어보이는 듯 한 인상을 받았다. 관리 측면이 좀 아쉬웠지만 사실 이 부분은 입지에 비해서 큰 부분은 아니니까..
  4. 통행량 : 생각보다 이 언덕꼭지에 차들이 꽤 많이 다녔다. 큰 단지가 들어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언덕이라고 별로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던 부분과는 반전이었음.
  5. 채광 : 위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남향 동의 경우 바라보고 있는 부분이 언덕이다. 언덕 반대가 아니라 언덕. 그래서 아무리 필로티로 올렸지만 꽤 저층까지 채광이 아쉬울 것 같다. 다만 중층의 경우 산넘어 뷰가 트여있어서 채광 괜찮을 것 같고, 살짜꿍 한강뷰도 보이는 세대도 있다고 한다.



장/단점 정리가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다. 이게 장점인가? 단점인가? 애매한 것들도 많은 듯 하다.

동작구 흑석동의 아파트란 이유인가. 내가 더 살기 좋다는 생각이 들었던 2번 아파트 보다 전고점이 더 높다.

근데 또 현재 호가는 평수마다 좀 다르지만 2천~5천 정도 더 낮은 수준.


3급지의 좋은구 라는 타이틀이 갖는 효과를 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나는 거주분리를 택한 상황이기 때문에 1번 아파트를 리스트에 올려놓고 우선순위로 구매할 듯 싶다.

다른 어떤 것보다 변화를 하고 있는 좋은구. 라는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댓글


로사윤user-level-chip
23. 12. 02. 19:04

ㅋㅋㅋ아이키우는 실거주 입장에서 써주셔서 와닿네요~ 이두아범님 글 재미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