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을 전에 한번 차로만 간단하게 돌아본 적이 있었는데 직접 걸어서 돌아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인덕원쪽은 단지들을 비교해서 볼 생각은 아니었으나 평촌과 인덕원쪽 동네 비교를 해보기 위해 간단하게 포일동-인덕원 푸르지오를 빠르게 차로 훑고 인덕원역을 지나 평촌역으로 차를타고 이동한 후 걸어서 평촌역~초원부영~초원대림~귀인마을현대홈타운~평촌더샵아이파크~평촌트리지아~범계역을 코스로 돌아보았다.
인덕원역은 단순히 서울쪽에 가까워 막연히 상권이 더 잘 발달되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평촌역, 범계역 주변과 달리 대로변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가지고있었다. 평촌역과의 거리도 상당히 떨어져있고 연결된 상권을 이용하기에 상당히 멀리 떨어져있기도 했다. 평촌역은 이마트를 지나는 순간부터 반듯한 택지의 전형적인 편안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들이지만 잘 관리되어있었고 병원, 중앙공원, 역이 모두 도보로 이용하기에 아무런 무리가 없을 정도로 가깝게 위치해있었다. 중간중간 빌라나 상가들이 단지 사이에 들어와 있는 모습들이 균질성을 떨어트린다는 느낌이 없었다. 학군지로 유명한 평촌 답게 귀인중과 아주 가깝게 있는 학원가는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였고 학원가를 지나 신축단지 중에 궁금했던 아이파크쪽으로 향했다.
아이파크로 가는 길은 고가교 아래를 지나가야 하는 상황이라 단지 넒은 도로를 건너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아주 다른 상황이 펼쳐졌다. 고가를 지나는 순간 안쪽 단지들에 비해 훨씬 외곽지역의 분위기였고 도로가 넓고 상가가 잘 발달되지 않아 대로변은 황량했다. 태영보다 한 켜 뒷쪽에 위치하여 단지 고가 차량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지는 않았으나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트리지아는 다행히도 고가를 기준으로 역쪽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경수대로자체가 8차선에 어바인퍼스트와도 고가로 단절되어 단지 자체가 혼자 고립되어있었다. 평촌학원가쪽으로는 다행히 횡단보도가 존재했지만 범계역으로 가는길에는 더이상의 횡단보도가 없고 육교를 이용해야했으며,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걷기는 했지만 범계역까지 도보 15분정도로 거리가 상당했다. 호계2동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단지내 상가가 들어서겠지만 그 이외의 상가 등 환경적인 부분은 상당히 고민되는 상황이었다.
아직 공사중이라서 다 지어졌을때의 경관을 고려할 수는 없었지만 신축단지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막연한 상상을 기존 구축이 가진 위치적, 환경적 강점과 비교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댓글
고맹님~ 트리지아 다녀오셨네요 ^^ 경수대로가 확실히 분위기를 많이 가르더라구요. 왠지 그쪽에 안넘어가고싶은 느낌이 전 있었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