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의 내집마련 예산 계산 및 후보 단지 정리하기 [내집마련 기초반 41기 36조 날아라1]

안녕하세요, 날아라 입니다.



<1> 내집마련 예산 계산 해보기


분명히 너나위님이 엑셀 양식을 주셨는데요.

저는 아직도 제가 손으로 직접 쓰고 계산하고 하는 게 더 머릿속에 쏙쏙 들어와서인지

아래와 같이 수기로 열심히 적어보고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제공해주신 엑셀 양식을 이용해서 검증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종잣돈부터 적는데 숨이 턱 막히더라구요.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나의 돈이 어디에 있나 열심히 찾아봤지만...

정말 귀엽고 작은 금액이 나오더라구요.


(물론 변명을 하자면 여기저기 부동산에 심어놓은 것들이 있어서라고 할 수 있지만

잘 된 것도 있고 잘 안된 것도 있고 해서 그건 논외로 하기로 했어요.

당장 팔고 현금화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순수 현금성 자산으로만 했더니

정말 눈물이 핑도는 금액이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소득...엄마이자 아내이자 외벌이 가장의 소득이란...

게다가 지금은 잠시 휴직 중, 물론 사업을 해서 소득을 메꾸고는 있지만 불규칙한 상황이라

규칙적인 소득의 중요성, 소득을 늘려야하는 필요성을 절대적으로 느꼈습니다.


그리고 대출!

현재 못난이든 이쁜이든 아파트가 있어서 2주택 이상으로 되어서 일반대출을 활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나

감당가능한 대출 한도, 종잣돈에 맞춘 지역별 대출한도, 매매가 기준 대출한도, 최종 DSR까지 계산해보니

정말 허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전체 내집마련을 위한 예산을 계산해보니 2억원 이하로 나오더라구요.

채 2억이 되지 않는 금액.

보는데 정말 한숨이 나오고 눈물이 다 나올 지경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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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 상태에서는 서울에 내집 마련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현실을 제대로 알자!


그렇다면 나는 무얼 해야 하지?





<2> 후보 단지 정리하기


그래서 사실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서울은 그 어디도 이 돈으로 순수하게 내집 마련을 한다면 가능한 곳이 없다.


왜냐하면, 저희는 3인 가족으로(아빠, 엄마, 아들)

원래 30평대 아파트 살다가 사업하기 위해서 살림을 줄이고 월세로 20평대 아파트로 이사를 이미 했기에

적어도 20평대는 유지를 하거나 상급지로 가거나 하는 방안을 고민을 했지

내집 마련으로 하급지로 하거나 더 나빠지는 건 고려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래도 최대한 배운 걸 기준 매수가능 지역을 선정한다면,

서울은 안되고 ㅠㅠ (워너비 서울이지만...)

경기도에서는 이천시, 안성시가 가능하고, 양주시까지는 볼 수 있을 것 같고,

인천에서는 동구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여기서 제일 큰 문제는 제가 복직을 하게 되면 직장이 서울 용산이라는 거죠.

지금은 경기도 일산에 월세로 거주 중인 상황이고요.


가용자금으로 갈 수 있는 매수가능 지역은 출퇴근 거리를 고려해볼 때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는 지역이에요.

뚜벅이라도 무조건 지하철, 버스 타고 다니는 저에게 편도로만 2~3시간 출퇴근 거리는 직장맘 죽음인거죠 ㅜㅜ


그래도 정말 절박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집을 구해야 한다면?

용산역 1호선/경의중앙선, 신용산역 4호선/6호선 등 지하철을 타고 1시간 거리 내외로 최대한 찾아보는 걸로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을 올라가서, 초품아면 제일 좋겠지만 그게 안되면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으로 제한을 했습니다.

지금 내가 설정한 내집마련이라는 목표로 매수할 수 있는 현실적인 단지를 알아보기로 했어요.

그래야 또 뜬구름만 잡지 않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그게 무슨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우선 해보는 것이 중요하니까

생각하지 말고 해보자고 했답니다!





그렇게 겨우 하나의 단지를 알아보았는데요.

지하철 4호선 이제는 종점이 된 진접역에 있는 정말 멀리 있는 아파트였어요.


그렇게 겨우 한칸 채우고 있는 데 이런 생각이 드는 거에요.


여기서 나의 선택의 기로가 나뉘겠구나!


(1번) 지금 서울에 전세를 주고 있는 집에 우리가 들어가서 살 생각도 해봐야겠다.

→ 현재 전세금이 5억 9천만원이지.

그러면 나중에 주담대 받아서 상환해주고 우리가 들어가서 살면 얼마나 부담을 해야하지?


일반은행 대출로 LTV 60%로 계산을 하면 6억 9천만원까지는 우선 대출이 가능하네.

그래도 전세금 만큼만 대출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대략 4.5% 이자율이라고 계산하면

월 이자만 221만원을 내야하네.

지금 혼자서 벌어서 생활비 하고 남은 돈 탈탈 털어서 저축하는 것을 생각하면 그 금액은 아직은 많이 무리구나.


1번의 방법은 잠시 패스해야겠구나 ㅠㅠ



(2번) 저 멀리서 내집마련을 하고 등기를 치는 건 아닌 것 같다.

투자를 열심히 해서 그 간극을 메꾸는 게 낫겠다.

→ 사실상 투자와 사업을 위해서 서울 집을 팔고 경기도 일산에 저렴한 거 찾아서 월세로 거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상황이 조금 힘들었다고 투정을 부린 게 아닌가 싶었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초품아, 중학교 학군도 괜찮고, 아이 키우기 너무 좋고

가격도 저렴하고 물가도 저렴한 편이라서 거주를 하기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회사 복직하면 조금 멀긴 하지만 그래도 경의중앙선 타고 환승 없이 갈 수 있고 1시간 이내로 갈 수 있으니

엄마가 한 몸 희생해서 이 정도는 참을 수 있으리.


그렇다면 종잣돈도 적고, 소득도 적은 상황에서 무리해서 내집마련, 그것도 서울에 가려고 하기보다는

우선 심어놓은 서울 새아파트도 있으니 그건 그것대로 크라고 놔누고

가성비가 좋은 투자 물건을 찾으러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내집마련 강의 들으러 왔는데 투자 강의를 들어야 겠다고 다짐을 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네 :)


(여기까지는 저의 속마음과 대화를 하면서 적다보니 반말투가 되었네요 ^^;)



+ 내일 오프라인 조모임을 하는 데요.

그때 조원님들과 같이 이야기 나누면서 더 고민해보고,


앞으로 2강, 3강 들으면서 방향을 다잡아가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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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샘물샘물user-level-chip
24. 01. 14. 11:11

정말 고민하신 흔적이 역력...! 과제하시는 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너나위님이 말한 '현실을 받아들여라'가 더 아프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날아라님의 상황을 충분히 공감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그저 힘내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 단계! 날아라님 뽜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