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실거주와 투자를 결정하지 못해서 대표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20평형대만 간추려서 조사해봤는데 가격이 상당히 일관성 있었다. 급지별로 연식별로 차이가 났고 어떤 단지는 갭차이가 상당히 좁혀져 있었다. 수업을 듣기전에는 들어가는 내 돈이 가장 적은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을텐데 이제는 가장 오래 가져가고 싶은 단지가 어떤 것일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싸게 살지에 대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10개 정도 밖에 안되는 이 단지들을 정리하는 데도 꽤나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 지금 내가 시작하려고 하는 이 프로젝트가 절대 만만치 않을 것 같아 이상하게 불편하고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이거 왜 하고 있는거지? 보통은 집을 사려면 부동산을 가서 소장님들 이야기 듣고 집에 와서 고민하고 대충 이렇게들 하는데 나는 여기서 왜 표를 작성하고 있는지 웃음이 살짝 났다. 그런데 하나 하나 찾아가며 느낀 건 내가 서툴지만 집가격에 대해 판단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다. '아니 여기가 이 가격이라고? 다른 곳이랑 차이가 안나네?' '입지가 살짝 차이가 나지만 완전 신축에 교통도 좋다면 둘 중에 어떤 게 나을까?' 등등 계속 나 자신에게 질문을 하게 되었다.
너나위님이 왜 그렇게 마인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는지 깨닫게 된 값진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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