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차 과제 Lessons Learned
(1) 종잣돈과 소득 확인
- 종잣돈의 힘을 여실히 느꼈다. 직계가족의 low risk low return 투자의 한계와, 동시에 더 이상 감가상각이 순식간인 자산이나 현금을 깔고 있지는 않는다는 감사함을 한꺼번에 느꼈다.
- 좋은 집을 빨리 사기 위해서는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남자친구와 결혼을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 아이를 낳았을 때와 낳지 않았을 때를 모두 시뮬레이션해보았는데 갈 수 있는 입지의 차원이 다르다. 돈을 더 빨리 모을 수도 있을 테고.
(2) 정책대출 해당 확인
- 신생아특례대출 때문에 아이 낳는 것을 고려한다는 너나위님의 멘트가 농담인 줄 알았는데 나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것 때문만에 아이를 낳는 것은 아니겠지만, 언젠가 낳을 생각이 있다면 최대한 정책의 혜택을 볼 수 있는 때에 낳는 건 가능하겠다는 쪽으로 생각이 기운다.
- 또, 연봉이 너무 높아지기 전에 신혼부부 신분으로 대출을 받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만약 결혼을 늦게 할 거라면 반드시 지금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자산을 불려서 종잣돈의 사이즈를 키워야겠다. 결혼 생각은 있는데~ 언제 결혼하지~ 하면서 어영부영 살다보면 둘 다 연봉이 계속 올라서 한 끗 차이로 일반대출을 받게 생겼는데 갚아야 하는 이자 부담이 크고 한도도 좋지 않다.
(3) 소득으로 감당 가능한 대출 한도
- 디딤돌 대출로 3.X억, 신생아특례대출로 4.X억 정도 나온다. 남자친구 소득과 종잣돈이 아직 긴가민가해서 조금의 룸은 있음.
(4) 종잣돈 + 대출액 기준 예산 선정
- 보수적으로 지금 당장 집을 산다면 6억 정도를 보는 게 합리적이고, 좋은 기회가 와서 열심히 깎고 결혼까지 둘이 열심히 돈을 모은다 쳤을 때 7~8억의 매물까지 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5) 동네 선정
- 운좋게도 나의 직장은 정자동, 남자친구 직장은 헌정릉 부근이라 동네가 가까워서 경기 남부, 특히 분당 위주로 보게 되었다. 지금은 서울 본가에서 출퇴근을 해서 1시간 이상 걸리는데 차로 7~10분 걸리는 동네에서 산다고 생각하니 신이 났다. 남자친구가 출근할 때 나를 회사에 내려주고 가는 게 좋겠다는 얘기를 하면서 둘이 같이 네이버 부동산과 지도를 보는 게 즐거웠다. 같이 임장도 다니면 더 재밌겠다!
(6) 단지 선정
- 당연하지만 예산 안에 들어오는 매물들은... 모두 30년 이상 된 구축 복도식 아파트다. 복도식 아파트에 살아본 적이 없는데... 내가 당연하게 여겨왔던 생활 환경의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내 힘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빨리 이 틀을 깨야한다.
- 얼핏 뉴스에서 듣기로는 1기 신도시 + 30년 이상 된 아파트는 재건축이 빠르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요즘 매매가가 잘 안 떨어지는 트렌드가 보인다.
- 서울도 보긴 봤는데, 둘의 직장 위치를 고려해 3호선이나 신분당선이 다니는 곳들은 기본이 10~15억 이상이다. "음 현실이 그렇구나" 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다.
- 본가가 너무 교통이 좋은 편인데도 직장까지 대중교통으로는 시간이 걸리다보니 아직 정신을 덜 차린 것 같다. 서울보다는 자꾸 경기 남부를 찾아보는데, 내 예산 안에 들어오는 서울 2~3급지들도 더 봐야겠다.
<과제를 하면서 느낀 점>
대출 계산기로 예산을 계산하면서 '누가 자기 돈으로 집을 사, 대출 받아서 은행 돈으로 사는 거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던 스스로를 매우 반성하게 되었다. 갚을 수 있을만큼 대출을 내주는 게 당연하니 내가 종잣돈을 열심히 모아야 한다. 더욱 지출 통제하고, 부수입 만들고, 현금을 놀게 두면 안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