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듣고 나서
공인중개사에게 어떻게 질문할까
머리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았습니다.
회사에서 간담회 진행했던 것처럼 소리내어 말해보고
토요일 오전 7시에 일어나 강의도 다시 복기해보고
너무 메모한 것이 많으면
공인중개사가 경계할 것 같아서
메모지만 들고서 약속시간보다 20분 일찍 갔습니다.
공인중개사와의 시간을 20분 보낼 생각이었는데
바로 집을 안내하시더군요.
게다가 오늘 월부 친구들이 다 이동네로 온건지
가는길에 공인중개사와 함께하는 이웃들을
여러팀을 보았네요
중개사님도 오늘따라 집보러온 사람이 많다고 하길래
날이 좋아서 다들 나오셨나 봅니다 했어요
막상 집을 가보니 22평이 26평보다 더 커보이고
탑층인데 양쪽 베란다를 열면 맞바람이 쳐 환기가 잘되고
햇빛이 잘들어 보일러를 안 틀어도 집이 따뜻하더라구요
탑층이 나쁜게 맞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요
또 베란다 문 열기 전에는 고요했지만
문을 여니 차소리가 크게 들리는 것이
참 샷시가 많이 좋아졌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매도자의 사정도 알고 싶었지만
인트라넷에 올려진 물건이라 그런지
매도자 측 공인중개사도 와서
물건만 보고 매도인과 대화할 시간이 없어서
매도 사유, 잔금일 같은 것은 물어볼 수도 없었어요
중개사의 휘몰아치는 언변에 생각도 못했네요
그래도 저의 든든한 백인 어머니를 모시고 갔더니
매도인과 중개사들이 모두 호의적으로 설명도 많이 해주고
알아서 가격 협상도 해준다고 하시더라구요
게다가 물건 다보고나서 사무실에가서
동네 브리핑도 해주시고 이 지역에 어떤 직업 사람들이 사는지
학교는 어디로 배치되는지 대장아파트가 어딘지
다 설명해주시더라구요 거의 30분 정도를요
물론 협상해주신다는 가격이 25% 하락 가격보다는
훨~씬 높은 가격이라서
은행에 대출 상담까지 해보고 제가 가능한 금액을 연락드리기로 했어요
확실하지 않으면 매도자와 가격 조정 이야기는 미리 하기 어렵다고 하시더라구요
총 3개 집을 봤는데 2개는 예산 안에 들어가지만
많이 빠진 금액이 아니어서 좀 아쉬웠구요
1개는 땅 위치가 좋아서 전세도 잘 나가는 집이라는데 탑층이고
금액도 높아서 제 예산에서는 불가능 했어요
그래도 네이버 부동산에서 보는 수치와
실제 집은 많이 다르고 중개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매주 토요일은 임장을 나가려고 결심했습니다.
어머니와 동반한 사람에게 중개사님들이 마음을 여는 것 같아서
어머니의 다이어트 겸 함께 임장을 다니기로 했어요
잘 배워서 제 첫 집을 마련하고
어머니도 좋은 집으로 이사 갈 수 있게
열심히 기회를 찾아다녀보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