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해보이는 여자 사장님 찾아 전화드리기. 하나를 질문했는데 열을 알려주셔서 첫 전화에 바로 방문예약을 했습니다.
상권 분위기 파악하기. 지하철 역을 나오니 왼쪽에 '퐁퐁 나이트' 간판이 커다랗게 있는 유흥가가 있어 보기에 안 좋았습니다. 그러나 오른쪽에는 병원이 매우 많았고 먹자골목도 크게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열손가락안에 드는 야탑상권이라더니 없는 게 없어 보였습니다. 다만 학원가는 보이지 않았고, 보청기/가발 가게가 보여서 연령대가 높은 곳이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사장님께 물어보니 학원은 셔틀버스로 서현/수내 쪽으로 간다고 합니다.
주변 환경 파악하기. 홈플러스가 단지 바로 앞에 있고 탄천을 끼고 있어서 생활하기에는 참 좋은 곳이라고 느꼈습니다. 주차 대수가 단지당 1대가 되지 않는 곳인데 평일 저녁 치고는 아직 주차 자리가 남아 있었고, 단지 안 도로가 넓어서 거기에 주차하는 차량도 많아보였습니다.
매도자의 상황 파악하기. 부모님께 상속을 받아서 빨리 처분을 원하는 매도자, 이사갈 집을 구하기 전에 판매하려는 매도자, 전세만기가 된 이전 세입자에게 돈을 돌려주기 위해 급매하려는 매도자 등 다양한 케이스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집에 가격 협상이 가능할지 대략 파악이 되었습다.
매물 정보 수집하기. 집을 보면서 휴대폰으로 특이사항을 메모해두었습니다. 베란다를 확장한 집, 샷시나 타일 등 인테리어가 필요한 집 등을 열심히 기록해서 매물 정리를 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느낀 점
전화 임장은 여러곳에 해보자. 부동산 사장님께서는 이 동네 집값이 다시 올라가고 있어서 이 가격에 급매나온건 빨리 잡아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팔려고 하는 의도인지 진짜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른 부동산에도 전화임장을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희망 가격을 정해서오자. "가격 네고가 될까요?"라고 물어보면 "물어봐야 알 것 같아요" 라는 집도 있고 "여기는 네고가 될 거에요" 라고 하는 집도 있었습니다. 진짜 매도하기 전에 네고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얼마까지 네고를 하는게 좋을 지 파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처음부터 가격선을 딱 정해두고 와서 예산을 말하는게 나을 것 같고, 처음부터 예산을 크게 부르는게 안 좋은 전략인 것 같습니다.
매물의 하자를 꼼꼼히 파악하자. 부동산 사장님 두 분이 따라다니시고 거주자도 계시다보니 꼼꼼히 집을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만약 진짜 매도의사가 있다면 한 번 더 방문해서 체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양한 시간대에 방문해보자. 저녁에 방문했더니 창 밖 뷰나 햇빛방향 등을 체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낮에 방문해서 어린아이들이 많은지 등도 함께 체크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싼 매물은 수리비까지 고려하자. 같은 동 같은 평수라도 가격차이가 있는 경우는 구축이라 올수리가 필요한지 아닌지가 원인이었습니다. 인테리어 비용이 요즘 비싸다고 하니 아무리 싼 매물이라도 수리가 많이 필요한 경우는 가격비교를 잘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