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싼붕어빵입니다.
저희조는 지난 3주간
광진구, 성동구, 동대문구를 함께 돌면서 임장을하고
조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1주차 예산산정하는 과정에서
X억원대로 서울에서 내집마련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 섰고,
'내가 어떻게 서울에 집을 사'
'서울은 넘사벽인데!'
'영끌하면 안된다는데 나는 경기도에서 이잡듯 뒤져봐야지!'
라는 생각을 깰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생각해보니,
내 예산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나에게 어느정도의 대출이 '영끌'인지도 모르면서
지레 겁먹고 멀리하며 두려워하는.
'구더기무서워 장 못담그는' 사람이었던 제가
서울에서 살 수 있는 희망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
저는 X억원으로 살 수 있는 단지들을 찾아보았고,
동대문구의 00단지, XX단지, @@단지로 후보단지를 추려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예산이 적다보니 딱 봐도 좋은 단지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고,
어떤 이유에서 이사를 결정하고 있는지,
내가 정말 이 집에 들어온다면!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매물을 봐야
맞다/아니다라는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3주차 너나위님의 강의를 듣고
용기를 내여 매임을 하게되었습니다.
*
우선, 3주차 강의에서는
부동산을 예약하면서도 우리는
'이 사장님이 뭔가 일을 잘 하실 것 같다'
'이 사장님은 적극적이시고, 호의적이시다.'
'이 사장님은 질문을 드리면 마치 준비하셨다는듯 툭툭! 답이 나오시는 분이다'
라는 걸 느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질문에 대한 답변은 척척! 해주셨는데
언제 집을 볼 수 있을지 스케쥴을 잡고 연락을 주신다는 분이
10시가 넘도록 연락이 없으셔서
'좋아! 거를 수 있는 포인트!'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장님 아까 전화드린 사람인데 주말에 집 볼 수 있는거 맞아요?'
라고 먼저 연락을 드려야 했습니다.
전화로 000동, XXX동, @@@동.. 이런이런 매물을 보여줄 수 있다.
하시고, 따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느낌도 아니고,,
사장님 제가 ##지역에서 가는거라서
볼 수 있는 집을 한번에 정리해서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정리 문자 없으시고, 시간만 잡아주심.
'사장님 내일 차를 가져갈 생각인데, 단지 안에 주차 할 수 있나요?
어떻게 들어가면 될까요?'
라고 연락을 드렸는데도
답.장.없.음.
(사실 집보러 갔는데 단지 내부 주차 못할 상황이 있겠습니까)
일단, 차를 가지고 출발을 했고,
단지 근처에 가까워진, 약속시간 2분전에 전화가 왔습니다.
사장님~ 저 XXX사거리앞이예요.어디에 주차하면 될까요?하니,
000동 집보러 왔다고 얘기하고 들어오세요~ 라고 하십니다.
2분뒤 도착한다고 하고 주차를 하고 해당 동앞에서 기다리는데
안.오.심.
사장님~ 000동 앞인데 어디계세요?
아~ 벌써왔어요? 지금 바로 나갈게요~
너무 추워서 다시 차에 들어가서 몸을 녹이고 있는데
저쪽에서 나타나신 사장님..
첫인상이......
아무리 주말에 집보러 왔다지만,,
그래도 사업이고 장사고 손님 만나는 자리인데
머리 빗질도 안하신 부시시한 머리에,,
후줄근한 왠 동네아주머니가....
단지 임장을 하지 않았던 단지이고,
분위기 임장때도 근처를 발로 걷지 않아서
동네에 어떤 분들이 사시는지를 확인하지 못한 단지인데다가
상가 내 부동산에서 매물을 본게 아니어서인지
따로 관리하지만, 임대동이 두동이나 있어서인지
단지 내부에 생활수준이 좋아보이지는 않은 노인분들이 많으셨고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는 가족도 있긴했다)
매물 세 개 모두 연세 지긋하신 노년분들이 실거주 하시는 집들뿐이었고,
급하지 않은 물건들이었습니다.
주변에 재건축으로 건설중인 브랜드 대단지가 내년 입주 예정이고
역까지의 거리도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초, 중, 고가 바로 붙어있는 단지이긴 했지만,
확 끌리지 않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진 느낌적인 느낌.
노원구 월계동의 BB단지,
동대문구 전농동의 MM단지, NN단지를 보고있다는
저의 말에 사장님은
노원구보다는 동대문이다.
동대문의 입지를 알아야한다.
이 동네를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아서 내가 설명을 해줘야 할 것 같다며
갑자기 차를 타보라고 하십니다.
조원분과의 약속이 아직 한시간 이상 남아있는 상태이기도하고,
부사님의 설명을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판단에
차에 올라탑니다.
청량리역에서 전농동을 거쳐 서울시립대까지 한바퀴를 돌면서
여기가 이렇게, 저기가 이렇게
재건축, 재개발 등이 예정되어있고,
어제도, 지난주에도 동탄에서, 부산에서 와서 계약하고 간 사람들이 있고,
강남에서도 와서 재개발로 수익을 얻으려고 하는 동네이다. 하시면서
브리핑을 해주시더니
갑자기 동대문구 랜드마크 단지 앞 사무실에 주차를 하십니다.
내가 지도를 보고 설명을 해줄게!
뚜렷한 기준이 없다면 팔랑팔랑 팔랑귀가되어 나도모르는 사이에 계약서를 쓸 수도 있겠다.
휘둘리지 않으려면 내가 배우고, 알고, 기준을 세워야한다.
여러가지 투자의 아이템이 있지만, 나만의 아이템으로, 한우물만 파겠다.
사장님의 청산유수와도 같은 브리핑.
지금 이 지역에 투자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브리핑.을 듣고
제가 하게 된 생각입니다.
물론, 동대문이 천지개벽 할 것이고
환경적으로 정말 많이 좋아질 것이라는 말씀들은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몇억씩 되는 돈을 묶어두기만하면 돈이 될수밖에 없다는
밑도끝도 없는 말씀.에
정확한 투자 타겟(아파트)과
정확한 예산, 기준을 정해두지 않았다면
어느새 의식의 흐름에 따라 계약서에 싸인을 하고 있었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잠이 확! 깼던 것 같습니다.
*내가 잘못한 점*
아실사이트에서 단지내 중개사에 전화하지 않고
네이버에 올라온 매물로만 전화해서, 단지내 중개사가 아니었고,
약속이 일요일 오전으로 잡히면서 사무실로 미리 가지 못한점.
*깨달은 점*
단지 선정 전, 분임의 중요성
단지내 부동산중 매물이 가장 많은 부동산을 고려할 것
뚜렷한 기준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
그 기준이 없으면 팔랑귀가 되어 부사님께 휘둘렸을 수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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