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기 3주차 과제 차 부동산을 방문했습니다.
원래는 내 집 마련 희망 지역에서 단지를 선정하고 그 단지를 보러 가는 것이지만, 아직은 예산이 부족해 종잣돈을 더 모아서 서울 안으로 들어가고자 하기 때문에, 그리고 일단은 익숙한 곳으로 방문하는 것이 부동산의 허들을 조금이나마 낮춰줄 것 같아 집 근처 부동산을 방문해보았습니다.
지난 주말까지도 도저히 부동산에 전화해 볼 용기가 나지 않아서 우물쭈물 하다가 어제 조 모임을 하면서 많은 용기를 얻어 아침 일찍 부동산에 연락 드렸습니다. 그마저도 핸드폰은 무서워서 사무실 전화로...ㅎㅎ
사실 제가 사는 지역이 입지가 좋은 곳은 아니기 때문에, 아니.. 입지가 좋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지는 크게 관계 없다고 판단해서 중심 상가랑 가까운 단지들 중 몇 개를 추려봤습니다. 총 3개의 단지를 여쭤봤는데 1개는 최근에 전세로 세입자가 들어왔다 하셔서 그 단지 제외하고 나머지 두 단지만 보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다행히(?)도 두 집 다 현재 공실이어서 시간에 크게 상관 없이 구경 오면 된다고 해주셔서 마침 시간이 난 오늘 오후 3시쯤 방문하기로 예약을 잡았습니다.
이왕이면 같은 단지에 다른 동을 볼까 했었는데 같은 아파트 안에 두 개 이상의 단지를 보려면 저층이거나 탑층인 상황이었어서 다른 단지지만 중층에 있는 두 개의 단지를 보기로 했습니다. 부동산도 여러 군데 가 보면 훨씬 좋겠지만 아직은 한 곳이라도 예약하고 가보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습니다ㅎㅎ
202동이 평수도 더 작고 수리가 필요하지만 전철역과 중심 상가에 접근성이 매우 좋은 집이었고, 105동은 앞 동에 비해서 전철역이나 중심 상가에 대한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평수가 더 넓고 샷시 제외 올 수리한 집이었습니다. 확실히 사람들이 왜 수리가 되어 있는 집에 혹하는지 확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수리가 잘 되어 있는 집은 들어갈 때 느낌이.. 갑자기 다른 세계에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ㅎㅎㅎ 평 수도 그렇고 수리 여부도 그렇고 가격은 당연히 105동이 비싼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샷시 제외하고 수리했을 때 얼마 정도 필요한지 여쭤보니 3,000만 원 정도 생각해야 한다고 하셨고, 수리가 안 된 집을 매수해서 수리로 3,000만 원 든다는 가정 하에 이미 수리 되어진 집과 비교하면 5,000만 원 정도의 차이가 나는 상황입니다. 두 집의 평 수는 10평 정도 차이가 나는 상황, 수리가 필요한 집은 수리 기간도 기다려줄 수 있다 설명해주셔서 실제로 매수를 하게 된다면 입주 시기나 평 수, 단지의 지리적 위치를 따져보고 본인이 좀 더 선호하는 곳으로 그냥 입주하면 어느 곳이던 크게 상관 없겠다 싶었습니다.
생에 첫 부동산 경험이라 매우 떨렸는데 그래도 그 첫 단추를 끼운 것에 매우 만족합니다ㅎㅎ 부동산에 전화하면서, 단지를 둘러보면서 이것 저것 많이 물어보고 싶었는데 원래 살던 곳이고 잘 아는 곳이라 그런지, 처음이라 긴장이 많이 되어서 그런지 마땅히 물어봐야 할 것들이 잘 생각나지 않아서 많이 질문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ㅠㅠ 질문 리스트도 읽어보고 연락 드렸는데 어쩜 그리 생각이 하나도 안나던지요..ㅎㅎ 그리고 단지를 둘러 본 이후 실제로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연락 드리는 건 문자가 더 수월할 수도 있겠어서 다음부터는 핸드폰 번호로 연락 드려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부족한 점들은 점점 더 많은 경험을 통해 부동산 방문이 익숙해지면서 원하는 발전해 나갈 것임을 알기에 큰 걱정은 없습니다ㅎㅎ
실제로 매임을 해봐야 그 단지를 더 오래 선명하게 기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들었는데, 그 말이 사실임을 깨우치는 날이었습니다. 처음이라 더 그럴 수는 있지만 집 내부 구조나 상황이 더 오래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제 첫 부동산 경험을 월부와 함께해서 다행이고, 현명한 내 집 마련을 하는 그 날까지 계속 노력하는 제가 되겠습니다!
댓글
과자님! 소리소문 없이 부동산 다녀오신거에요!? ㅋㅋ중급반도 화이팅하세요~
과자님 용기내서 바로 실행에 옮기시는거 멋져요!@ 3주 동안 고생하셨어요:) 달라진 본인스스로에게 많이 칭찬해주세요~~^^ 앞으로도 좋은 동료로 오래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