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지만 절대 깨지지 않는
돌맹이의꿈 입니다.
오늘은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지방 부동산에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일은
이제 조금 익숙해 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투자자에 대한
쌀쌀맞은 시선에 무서워서
전화하는 것 조차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전화와 부동산 예약이
점점 익숙해지자
그 다음 벽인
부동산을 예약없이 방문하여
사장님과 대화해보기라는
새로운 도전을 해보기로
생각했습니다.
워크인으로 제가 얻고자 한 것은
당일에 매물을 보기 위함이 아닌
-그 지역에 대해 사장님께 설명을 듣기 위함
-사장님만 가지고있는 숨겨진 장부 물건이 있는지 찾기 위함
-내가 보고있는 물건보다 더 싼 물건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함
이 세가지였습니다.
제가 방문한 지역은
투자자들이 많이 몰려서
부동산 사장님들의 피로도가 많이 올라가있는
그런 지역이었습니다.
우선 워크인을 하기 전
제가 원하는 물건을 갖고 있는
부동산의 주소를 검색합니다.
부동산을 막상 찾아가 문을 열려고 하니
선뜻 나서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머리속으로
미리 제가 봐둔 물건의
가격과 동호수를 기억해놓은 뒤
호기롭게 부동산 문을 열었습니다.
사장님의 표정은
이러하였습니다.
딱봐도 젊은사람이 갑자기 문을열고 들어오니
사장님은
우선 도끼눈을 뜨고 바라보셨습니다.
사장님의 냉랭한 첫 마디.
"아 투자에요? 우리 투자자는 집 안보여줘요"
순간 움찔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우선
사장님의 눈길을 꿋꿋이 받으며
사무실 의자에 앉았습니다.
좌.불.안.석..
사장님은
제가 앉아있는 테이블로 오시지도 않았고,
심지어 저를 쳐다보지도 않으셨습니다.
무언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들어온 이상 나갈 수 없었기에
무슨 말이든 꺼내야 했습니다.
내가 꺼낸 첫 마디.
"사장님, 여기 59타입 00억대 나와있는거 물건 상태 다 어때요?"
사장님: "신축이니 다 똑같이 깨끗해요"
나: "그럼 그 중에 만기 짧게 남은거나 급매로 나온건 없어요?"
사장님: "아니 우리는 투자자 집 안보여준다구요."
강력하게 저항하시는 사장님의 말을
귀 뒤로 흘려넘기고
저는 말씀드렸습니다.
"사장님, 저 집 오늘 안봐도 돼요. 제가 투자할 수 있는 물건 있는지
찾으려고 들어온거에요. 저도 제가 투자 못할 물건 굳이 피곤하게
안보고 싶어요. 괜찮은 물건 있으면 예약하고 나중에 다시 올거에요."
제 말에 사장님이 조금은 누그러지셨는지
수첩을 들고 책상 앞으로 다가오셨습니다.
사장님은
현재 해당 평형의 물건들 상태와
만기 날짜, 주인거주 여부 등
물건의 정보들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사장님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사장님들은 저희가 싫은것이 아니라
무턱대고 들어와 집만 보여달라고 하는
예의없는 투자자가
싫으셨던 것이었습니다.
우선 제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리면서
저는 진짜 이곳에 투자하고 싶어서 온 사람이라는 점을
강하게 어필했습니다.
그렇게 저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나니
사장님께서는 더 적극적인 자세로
저에게 현재 물건들에 대한
브리핑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여쭤보지 않아도
현재 지역에 대한 브리핑부터
현재 전세 시장 상황 등
많은 것들을 술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사장님과 라포를 형성했고
협상 가능한 급매가 나오면
연락달라는 말씀을 남겨놓고
웃으며 부동산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제가 크게 느낀점은 이러합니다.
-사장님들은 생각보다 무섭지 않다.
-물건만 보는 사람이 싫을 뿐 투자 할 의지가 있는 사람은 좋아한다.
-정보를 얻어내기 전 먼저 사장님의 신뢰를 얻어내라.
-물건 보는것에 집착하지말고, 물건을 못보더라도 지역에 대한 대화를 많이 하고와라.
이렇게 한번
워크인에 대한 벽을 한번 넘고나니
부동산 문을 여는 일이
조금은 수월해졌습니다.
익숙해지기까지
더 많은 시도가 필요하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두드려보는
단단한 돌맹이로 나아가보겠습니다.
워크인의 벽을 넘어볼 수 있게
소중한 과제를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워크인의 벽을 깨는게 쉬운게 아닌데 큰 계단 넘으신 돌맹조장님 정말 멋지네요! 넘넘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조에도 공유하겠습니다 :) 최고!!!
와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