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블리의 부동산 방문하기 과제 [내집마련 기초반 42기 88조 주블리]

사장님 안녕하세요.

네이버 부동산 보고 연락드렸어요.

광교 센트럴뷰 X동 Y층 10억 5천에 나와있는 거 보았는데요,

너무 다급하게 연락드렸죠? 혹시 오늘 보는 것도 괜찮을까요?


관상 is science.

너나위님께 배운대로

관심단지 매물 리스트의 부동산 사장님 사진을 보며,

친절하고 환하게 웃고 계신 사장님께 바로 전화를 걸었어요.


저는

신혼부부이며

광교 거주 희망하고있으며

이사 날짜는 시부모님이 가지고 계신 집에 살고 있어 딱히 급하지는 않다

광교쪽 아파트들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고 오늘 여기가 첫 방문이다.

고 상황 설정을 했습니다.


조장모임때 했던 진진가 게임같네요.

하지만 여기엔 진짜는 하나뿐입니다..

광교 거주 희망...ㅎㅎ


사장님께 간단하게 제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관심 있게 보고 있는 다른 단지들도 함께 말씀드렸습니다.


다행히 사장님은 집주인분과 이야기를 나누시고

신속하게 약속을 잡아주셨어요.


보러가는 단지는

살고 있는 오피스텔에서 길 바로 건너편에 있는 곳이라

환경에 대해서는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상태였지만,


너나위님이 알려주신 대로

약속 시간 보다 일찍

알려주신 자리에 앉아서 지도를 쭉 보았습니다.


월요일에 방문하다보니

부동산 사장님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었죠.


사장님이 두 분이셨는데 그 중 남자 사장님이

지도를 보는 저를 보고선 여쭤보셨어요..


"광교에 대해서 좀 아세요??"


아 이거다..!!!


"아 사실 제가 여기 건너 편 앨포트에 최근까지 살았었는데요~

오피스텔 안에만 있어서 맨날 가는 곳만 알지 이 동네는 하나도 몰라요 ㅎㅎ"


그리고 시작된 사장님의 브리핑

광교의 특징부터 어떤 연령대가 살고 있는지

왜 여기에는 소형 평수가 없는지

대장 아파트부터 어디어디가 잘 나가고 학군은 어떻게 되어있는지...

제가 단지 조사했던 것보다 더 상세하게 알려주셨어요!

지금은 무릎 정도 온 단계인데 허리에 와서 사람들이 사려고 하니 힘든거다,

예전보다 오르긴 했지만 지금이 저렴한거다

앞으로의 전망(사장님 피셜), 현재 사람들의 거래 상황들 등..

신나게 알려주셨답니다.


원래 좀 질문이 많은 편이고

리액션도 좋다 보니 사장님이 끊임없이 알려주셨던 것 같아요


사실... 이렇게 알려주실 수 있던 배경에는...

제가 아니라 집주인이 늦게 오셨거든요..

전 그 덕에

아파트 단지 안에 어린이 집이 있고,

대기를 걸어야 할 정도이며,

헬스장도 들어올 예정이고

주차장은 몇 층까지 있는지 단지 정보부터

바로 앞 초등학교의 학군까지 들을 수 있었어요.

(+결로 여부부터 왜 힐스테이트는 비싼지까지ㅋㅋㅋ)


조금 궁금했던 점은

초등학교 바로 옆이자 단지 바로 앞에

거기에 장애인 노인 주간 보호시설? 이라고 써있어서

이게 집값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지 여쭤봤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양로원 아니고 복지회관 이라고 생각하면된다.

어르신들 다니는 휘트니스 센터다.

오히려 좋은 거다."

라고 이야기를 하셨어요.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이해가 온전히 되지는 않았어요.

부동산에서는 노인 편의 시설도 환경에 플러스 점수로 보는구나! 생각했습니다.


드디어


집주인 분이 오셔서 집을 보러 갔는데요

오히려 집주인이 정말 적극적으로 집을 보여주셨어요.

(부동산 사장님이 아이고 사장님이 다 알려주셔서 전 할게 없네요 할 정도로요)

그래서 사장님은 인테리어를 하게 된다면 여기 정도? 하면서 거들기만 하셨답니다.


내가 진짜 집 사는 사람이다 라는 생각으로

꼼꼼하게 살펴보았던 것 같아요.

전망은 어떻고

해가 어디서 어떻게 들어오는지,

(사장님이 강조하신 초등학교 가는 아이 뒷모습도 볼 수 있는 뷰였습니다)


집을 다 보고 나오면서

맞은 편에 농구공 축구공이 보이길래,

무심코 던진 말

"맞은 편에는 애들이 사나봐요."


건물을 탈출(?) 하고 나서 사장님께 들은 이야기는

여기가 아들 셋을 키우는 집이라,

집 상태가 엉망이에요

장판도 다 찍혀있고 인테리어를 싹 해야할 정도에요.


'아... 이거구나!! 너나위님이 말한 chance!! '


"그럼 어짜피 인테리어 할건데 가격이 더 저렴하면 좋은 거 아닌가요?"


사장님은 10억 2천까지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셨고,

정말 매수 의사가 있었다면 고점대비 25-30%까지 깎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물론 실구매 예정이 아니기에

논의하고 말씀드리겠다고 한 걸음 물러났지만요 ㅎㅎ


그 후 사장님은 인테리어 업체와 이 정도 인테리어 했을 때의 견적까지 알려주셨답니다.




이렇게 구구절절 썼으니.. 이제 요약을 해보면


느낀 점

부동산 방문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사람들이 많은 주말보다 많이 없는 날을 노려서 가면 사장님이 배로 친절하다!

너나위님이 이야기 한 것처럼 집의 컨디션이 엉망이면 네고가 좀 더 가능하다

역시나 부동산은 일찍가서 멍하게 지도 쳐다보고 있는 게 최고다!!

그리고.... 광교에 10억 5천이면 너나위님은 그 돈으로 서울에서 집을사라

라고 하시지 않을까... 광교 거품 최고닷!!!!


잘한 점

앞서 이야기 했지만,

일찍 가서 사장님과 대화를 나눴던 것(30분이면 정말 충분합니다. 더 길어지는 순간... 저도 사장님도 할 말이 고갈되더라고요)

사장님 말을 경청했던 점과 적당한 리액션

옆집도 놓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다 얻어 걸린 다른 매물

요렇게 이야기하고 대화하는 거구나... 느꼈습니다.

아쉬운 점

제가 너무 잘 알고 살고 있는

광교로 갔다는 점입니다.

시간이 좀 더 넉넉했다면 다른 지역으로가

이 참에 그 지역에 대해 브리핑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쉽더군요.

그래도 저도 모르는 광교에 현재 환경 그 이후의 환경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유익했어요.


희망적인 점

느낀 점과 잘한 점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부동산 방문에서 잘! 써먹지 않을까

희망찬 미래를 그려보며


부동산 방문후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댓글


뚱이맘user-level-chip
24. 01. 30. 07:15

주블리님, 현장 느낌 생생하게 적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아직 매임 못했는데, 님 글 읽고 용기내서 다녀와보겠습니다 ! ^-^

user-avatar
장짱user-level-chip
24. 01. 30. 07:17

복기까지 완벽하군요!! 고생 많으셨어요 주블리님 ^^

user-avatar
티나04user-level-chip
24. 01. 30. 08:11

크~ 블리님 배운대로 완벽하게 다녀오셧댜❤️ 아는 동네라서 사장님이 말씀해주시는걸 블리님 생각이랑 맞춰볼 수 있어서 좋았던거같아요🥰 넘 수고하셨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