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에 조원 분과 수색증산 뉴타운 지역의 부동산을 방문하기로 정하였습니다. 저의 예산에는 맞지 않지만, 좋은 예시와 나쁜 예시들을 두루 봐두는 것이 좋다고 하셨던 말씀에 따라 먼저 사람들이 좋아하는 아파트를 생각했고, 가장 가까운 뉴타운 지역을 선정하였습니다. 평일에는 시간이 나지 않아 일요일 오전에 예약을 잡아야 했습니다. 금요일 오전에 네이버 부동산 앱을 통해 주변 지역 25평 9억 원대 아파트들을 검색하였고, 인상이 선하신 부동산 사장님께 용기를 내어 연락을 드렸습니다.
처음에는 예상외 질문을 받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사장님께서 친절하셔서 긴장이 조금 풀렸습니다. 매매로 아파트를 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일요일에 볼 수 있는 집이 있는지 확인 후 다시 연락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다시 연락을 주시길 기다리면서 다른 부동산들도 알아보려다가 문득 걱정이 앞섰습니다. 매물을 가능하면 직접 보고 싶었지만, 너무 많은 부동산들에 연락한 경우 뒷감당이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조원분들께 상의드렸더니 친절하고 상세하게 조언해 주셔서 최대 세 곳으로 정하였고, 전화를 하는 사이 첫 번째 연락드렸던 사장님께서 일요일에 세대 방문 예약이 잡혔다고 해서 안도하였습니다!
일요일에는 2곳을 방문하는 예정이었는데요. 예약 시간보다 먼저 도착해서, DMC 센트럴 자이 주변 지역과 방문 예정 아파트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역시 한 번 둘러보았습니다. 초등학교 위치나 교통편 등, 실제 거주민들의 입장에서 입지의 조건을 생각해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저희는 예약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오늘 볼 아파트 단지와 특징을 설명해 주시는 사이에 동일한 시간에 예약을 해서 함께 매물을 보기로 한 분들이 오셨습니다. 사람이 더 많아진 만큼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유롭게 아파트 내부와 주변 환경,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 등 사장님께서 호재를 포함한 여러 정보들을 브리핑해 주셨는데, 실제로 살 형편은 아니었지만 정말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리고 집을 보고 난 뒤, 부동산으로 돌아와서 예산에 맞게 고려 중이라서, 다른 곳도 알아보고 또 찾아뵙겠다고 정중하게 말씀을 드리고 나왔습니다.
*아쉬운 점
다만 아쉬운 점은 저희가 본 2곳은 같은 동, 같은 평형대 아파트여서 뚜렷한 차이점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저희가 다녀온 곳은, 신축이다 보니, 깨끗하고 누수나 결로를 의심할 만한 것도 전혀 없었습니다. 유일한 차이는 집에서 보는 뷰의 차이랄까요(112동 13층과 6층을 보았습니다). 같이 방문하신 조원분은 드레스룸이 없어 아쉬워하셨습니다. 다른 동이 있었지만 일주일을 기다려야 해서 아쉽게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진짜 내 집 마련을 위한 목적이 아니다 보니, 민망하고 어색한 마음에 실제 거주하고 계신 분들 앞에서 적극적으로 집을 관찰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저를 사장님께서 유심히 보셨는데, 속으로 뜨끔했지만 다행히도 잘 넘어갔습니다.
*잘한 점
어설프긴 하지만 큰 무리 없이 방문 예약을 하고, 집을 보고, 부동산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사실 자체가 저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게다가 아파트를 보면서, 단순하게 집 자체의 장점뿐만 아니라, 주변 편의시설, 학군, 교통 밑 입지 등을 고려하여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전 고점 대비(10억 4,500)에서 현재 (9억 3000)와 큰 폭이 차이가 없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전세가도 처음에 4억이었는데, 현재는 6억 대인 것을 보고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어떠한지 조금은 실감하였습니다. 입지적 측면에서도 마포구 상암동과 인접해 있고, 수색역이 가까우며, 서대문구와도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하여 직장이나 교통 면에서 앞으로의 가치를 두고 평가하는 요소와, 신축이라는 장점이 그 가격을 설명하는 것 같다는 저만의 분석도 해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예산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이 아파트를 제가 살 수 있는 여유가 된다면, 저는 조금 더 입지가 좋은 다른 지역의 아파트를 사고 싶다는 결론까지도 내렸습니다. 전에는 단순히 살고 싶은 지역에 아파트를 사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앞으로의 가치를 고려하여, 인구 감소 및 초등학교 중심 학군 등 전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사회의 전반적인 현상들도 유심히 관찰하는 경제적인 마인드를 점차 갖추게 된 것 같아 내심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조 모임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방문 일정이 일찍 끝나서 서대문구 독립문역 주변 아파트들 임장도 다녀왔습니다!
* 앞으로 나에게 적용할 점
강의를 듣기 전에는 모든 게 막연하고 불가능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점점 더 제가 갈 방향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분들과의 비교가 아닌 제 입장에서 실현 가능한 꿈이 되도록 지금부터 착실하게 준비하려고 합니다.
정말 강의를 듣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배워야 할 점들이 너무 많네요. 앞으로는 종잣돈을 더 마련하면서 제 관심 리스트의 아파트들을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려고 합니다. 임장할 지역도, 빈도도 더 늘리려고 계획 중입니다. 그리고 뜻이 맞는 분들과 함께 공부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금 배운 것을 다 제 것으로 소화해서, 잘 적용하여 꼭 내 집 마련을 이루겠습니다. 그리고 그때 부동산 방문을 할 때는 오늘 아쉬웠던 점들을 극복하여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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