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8일(일) 저녁시간에 집을 보기로 하고 부동산에 방문했다.
일요일은 부동산이 쉬는 날이지만 집주인과 일정 조율이 잘 되지 않아 사장님께서 일요일로 일정을 맞춰주셨다.
(매수자가 많이 없는건가?)
집주인이 살고 있는 집이란다. (집은 깨끗하겠구나.)
금액은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높게 부르셨다. (말도 안되는 금액인거 알지만 포커페이스 유지유지! 아는체 하지 말고 일단 들어보자.)
집은 실제로 보니 전개도로만 봤던 것과는 또 많이 달랐다.
거실이 생각보다 많이 아쉬웠다 ㅠㅠ.. 구축이라 거실이 좁게 빠져서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집보다 훨씬 좁아보였다. 거실보다 방이 더 넓은 거 실화냐고... (그래도 포커페이스 유지!)
아이가 둘 있는 집이어서 짐이 정말정말 많았지만, 그럼에도 관리가 꽤 잘된 깨끗한 집이었다. 누수나 결로같이 특별한 하자도 보이지 않았고, 붙박이장이나 구석구석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았다. (흠 그럼 좀 비싸게 팔고 싶어하시겠네)
28층 아파트라, 22층은 당연히 탑층이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위와 같은 형태의 아파트라 내가 본 집은 탑층이었던 것이다!!! 부동산 사장님께서는 위에 뾰족한 지붕이 있기 때문에 탑층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커버해준다고 파의 쉴드를 쳐주셨다. 이건 정말 방문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사실이었다.
초등학교가 도보 15분으로 많이 멀다. 사장님께서는 애들은 뛰어서도 잘 댕기고 문제 없단식으로 말씀하셨는데, 멀긴 멀어서 고민이 되었다. (그래 모든 조건이 찰떡같이 다 맞는 집은 없으니깐 ㅎ_ㅎ)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괜찮았기에 여기를 매매하게 된다면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기 전에 상급지로 갈아타야겠단 생각을 했다.
실제로 부동산을 방문해보고, 매물을 눈으로 확인해보니 느낌이 참 달랐다.
매물을 보기 전엔 '물건' 이었는데 직접 보니 '삶의 터전'이었다.
괜히 어색하고 떨려서 긴장해가며 입장할 필요가 없는 누군가의 따뜻한 집이었다.
강의를 듣지 않았다면 위 글의 괄호 안 생각은 못했을 것이다.
처음임에도 강의에서 배웠던 내용들이 예상 범위 안에서의 일들만 일어났기에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방문을 마치고 스스로 성장했다는 게 실감이 나 뿌듯했다.
끝으로 예약 차 전화를 드렸을 때도 친절하게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셨고, 막상 만나뵀을 때도 선한 인상으로 긴장을 풀어주셨던 사장님. 내가 방문한 첫 부동산, 그리고 부동산 사장님이 좋으셨던 덕분에 나는 앞으로 부동산에 대해 막연히 겁을 먹지 않게 됨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댓글
로시님 부동산 방문까지 과제도 잘 마무리 해주셨네요~많이 떨려하셨는데....매임 너무 잘하고 오셨네요~😊 한달 동안 우리 조의 밝은 에너지 불어넣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로시님이 원하는 목표 이루시길 항상 응원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