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번역의 부동산 방문하기 과제 [내집마련 기초반 42기 42조 녹번역]

강의에서 부동산 방문 전 전화를 통해 대화하기 편한 부동산을 골라서 방문하라는 부분을 분명히 보고 갔지만...

전화시 다소 무뚝뚝한 느낌의 부사님의 이따 부동산에 방문을 하라는 말씀에 거절을 하지 못해서 결국 처음으로 예약한 부동산에 방문을 하게 되었다.


내가 전화시 보고자 요청했던 매물은 두 개의 집이 었고 한 집은 현재 보여 주실 수 있는 상태라 방문을 하라고 하셨고, 나머지 한 집은 사진을 통해서 보여줄 수 있다고 하셨다.


지역은 안양 평촌으로 학교와 대단지 아파트들이 밀집되어 있는 동네였다.

나는 단 한번도 대단지에서 살아 본 경험이 없어서 끝도 없는 아파트 단지들을 걸어가면서, 조용하고 환경이 좋은건 알겠지만 안 쪽 동에서 살면 단지를 빠져나오는 것만도 시간이 한참 걸릴테고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대단지를 훨씬 선호한다는 것을 이제 배워서 알기는 해도 여전히 왜일까 의문스럽기도 하고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내가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자라 온 본가의 나홀로 아파트는 탁트인 전망에 역과 상권이 모두 도보 10분 안쪽으로 살기에는 정말 편리했지만 지난 번의 미친 폭등기에조차 시장에서 외면을 받았던...경험이 있다. 그리고 네이버 부동산을 통해서 가격비교를 해 봐도 대단지 아파트들이 훨씬 거래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가격상승도 훨씬 높아서 내 생각과 고집에만 갇혀서 아파트를 고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 단지를 돌아보면서 나는 확실히 살기에 편리한 걸 선호한다고 생각되어서 아파트를 매매하더라도 입지가 좋은 대단지 아파트를 보유하고 거주는 교통이 편하고 내가 살기 편한 곳으로 따로 알아보는게 좋겠다는 쪽으로 생각이 굳어졌다.


집을 방문하러 가는 동안 부사님께 간단하게 동네와 학군에 대해서 여쭤봤고 그에 관련해 간단한 브리핑을 들을 수 있었다. 확실히 아이들이 많이 보였고 아이키우기 좋은 동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문한 집은 15평 남짓한 복도식 아파트였는데 도면에서는 방이 두개였으나 큰 방을 확장해서 거실을 넓게 사용하고 계셨다. 집 주인분이 거주하고 계셨고 신혼부부 사진이 걸려있는 것으로 보아서 아이가 없는 신혼 부부로 보였다.


집은 올수리 인테리어가 되어있는 상황이었고 페인트 칠을 다 새로 한 상태라 누수나 결로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집을 볼 때도 괜히 집주인이 있는 상황이라 눈치가 보여서 눈으로만 멀뚱멀뚱 보고 있으니 부사님이 싱크대를 열어서 이것저것 확인을 시켜주셨다. 너무 인테리어가 완벽하게 새로 되어있는 상태라 흠이랄건 보이지 않았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확실히 더 좁다는 생각이 들긴했다. 싱글이나 아이가 없는 부부까지가 수요자일 것 같았다. 아이를 키우기 좋아 보이는 동네에 아이가 없는 사람들을 수요자로 하는 아파트를 매매하는게 합리적인 선택인지 의문이 생기긴 했다.


집을 보고 나와 도보로 역이 얼마나 걸리냐는 질문에 부사님은 망설임 없이 10분이라고 대답하셨지만 돌아오는 길에 직접 역까지 걸어가 본 결과 신호등이 두 개나 있고, 걸음이 꽤나 빠른 편인 나라도 날아가지 않는 한 10분은 도저히 무리인 부분을 끝으로 확인하며, 부동산 사장님의 설명을 최대한 참고로 하되 직접 둘러보고 걸어보는것의 중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우당탕탕 첫 아파트 임장이었지만, 이번을 계기로 새롭게 생각하게 된 부분들이 있고 다음번에는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부동산에 방문 할 수 있을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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