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아이가 곧 4학년이 되면서 학군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게 되어 평촌 학원가로 임장을 정했다.
많은 학원가가 있지만, 목동과 대치동은 아직 바라볼 가격이 아니였기때문에 평촌 학원가로 선택했고,
와이프와 함께 임장하며 서로 보지 못하는 부분을 채울 것이란 기대로 임장을 계획했다.
금요일에 방문을 하고자 목요일 오후에 부동산 몇 군데에 전화를 걸었지만,
거의 공통적으로 평일은 저녁 늦게나 되거나 토요일에 오라는 답변을 받아 임장일을 토요일로 변경하게 되었다.
더 많은 부동산에 전화를 하면 금요일에 가능한 곳도 있을 거였지만,
보고싶은 매물(원했던 단지에서 가장 저렴한 매물)이 공동중개를 하지 않는 매물였고,
해당 매물을 금요일엔 볼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토요일로 일정을 변경하게 되었다.
전화로 예약하면서 아래와 같은 사항을 확인하였다.
첫 부동산 방문이였기 때문에, 1시간 정도 미리 도착하여 주변을 한번 돌아보았다.
아파트 단지도 돌아보며, 내가 볼 매물을 한번 밑에서 확인해보고
학원가도 크게 한번 둘러보았다. 그동안 많은 아파트를 둘러보며, 단지 주변 혹은 메인 상가의 학원가를 많이 봐왔지만
전국적으로 유명한 학원가는 역시 너무 달랐다.
100m 정도 되는 편도 4~5차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높은 건물이 모두 학원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각 건물의 1층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패스트푸드점, 카페, 음식점들이 많았고,
주말이였지만 부모님차에서 바로 내려 학원으로 향하거나 학원에서 끝나서 갓길에 세워둔 부모님의 차로 올라타는
많은 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늦지 않게 부동산에 도착하여, 직접 볼 아파트에 대해 간단히 정보를 얻었다.
다행인지, 아쉬운건지 모르지만 집주인이 집을 10분전에 비우고 나가서 부동산 실장님과
빈 아파트를 보게 되었다.
10년 이상 됨에 따라 예상했던대로 거의 대부분 수리가 필요할 것만 같았다.
그리고, 꼼꼼히 보던 중 베란다, 작은방 천장에 곰팡이 흔적이 있어서 실장님께 조치가 된 것인지 확인을 요청했다.
그리고, 집주인이 없긴 했지만, 사진은 찍지 않고 실장님께 미리 말씀드리고, 화장실은 촬영을 했다.
주방도 촬영을 하고 싶었으나, 실장님이 꺼리시길래~ 직접 찍어주시고 확인 받으시고
가능하다면 해당 사진을 전달해달라고 말씀드렸다(부동산 사장님께 확인받고 추후에 사진을 전달받았다.)
비교적 전체 층에서 높은 층였기 때문에 햇빛도 잘 들어오고 있었고,
눈에 보이는 곳에 평촌역(3분거리)도 있었던 점이 큰 장점으로 보였다. 역에 있는 이마트도 3분 거리라 좋았다.
다시 부동산으로 함께 들어와서 누수와 관련된 사항, 이사를 나가는 일정을 확인하고(집에서 찍은 사진도 건내받으며)
비슷한 매물이 있는지 확인했다.
우선 해당 단지에서는 가장 저렴한 물건을 보여주셨다고 말씀 주셨고 나머지는 완전 저층과, 수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철 샤시)
얘기를 듣고 추가 매물을 확인하지는 않았다.
갈 수 있는 초등학교까지의 거리 확인, 해당 단지에 배정된 중학교 등을 확인하고 부동산을 나왔다.
평촌은 다른 지역과 달리 단지별로 중학교가 이미 배정되어 있었다.
아실에서 확인해보니 해당 단지와 옆 단지에 배정되어 있는 두 중학교 모두 학업 성취도율이 90%를 초과하고 있었고,
특목고 진학률도 굉장히 높은 편이였다.
3군데의 부동산을 들르며 느낀점은 단지에 대한 평가가 각 부동산 별로 다르다는 거였다.
물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매물을 거래해야 하긴 하지만, 나름의 배경이 있었고 설득력도 있었다.
만약 첫번째 부동산만 보았다면 두번째 단지의 장점을 보기 어려웠을 것이고,
두번째 단지까지만 보았다면 또한 세번째 단지의 장점을 보기 어려웠을 것이다.
너나위님이 말씀하셨듯~ 거래를 하기로 한 단지가 결정되면 해당 단지 내 모든 부동산을 다녀오라는 말씀이
이것을 두고 한 말이 아닐까 한다. 보면 볼 수록 새로운 사실들을 접하게 되면서 조금씩 더 결정에 오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다. 그러다 정말 운이 좋다면 장부매물까지?
평촌 1기 신도시는 사실상 용적률이 높은 것도 있고, 사업성이 낮은탓에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의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느낀 분위기와 부사님들의 반응 역시 너무나 차가운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몇년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국은 다 제자리로 왔다는 것이다.
꼭 해당 지역의 해당 단지의 아파트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이와 같이 임장을 자주 하게 된다면,
절로 나만의 앞마당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보다 많은 것을 느낀것이 아닌가 싶다.
참~ 좋은 강의를 들었고, 많은것을 느끼고, 결국은 내집마련까지 꼭 연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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