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분석

온해의 부동산 방문하기 과제 [내집마련 기초반 41기 69조 온해]

  • 24.01.30

주말에 약속이 있어 지방에 내려갔다오는 바람에

부랴부랴 어제 예약 전화를 하고 오늘 평촌에 매물을 보러 다녀왔다.


A 부동산에 전화를 했더니 매물은 몇 개인지, 학교는 어디로 가는지, 로얄동은 어디인지 친절하게 모두 답해주셔서 예약 완료!


보려고 했던 아파트만 보고 오기 아쉬워서 궁금했던 다른 아파트의 B 부동산에도 연락을 했다.

특이했던 건 B 부동산은 친절하시긴 했으나 조금 바빠보였다.


매물 임장 시 내가 중점적으로 꼭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갔던 것은 네 가지다.

1. 미리 도착해서 부사님께 브리핑 유도하기

2. 매물 관련하여 기록하기, 분위기 느낀 것 메모하기

3. 매도자가 왜 매도하는지 파악해보기

4. 매물의 치명적인 하자가 있는지 찾아보기

5. 가능한 사진 찍어오기


30분 전에 A 부동산에 도착했지만.. 부동산이 문을 안열었다ㅋㅋㅋ

해당 상가에 있는 무인 카페에 가서 1500원짜리 커피를 마시며 부사님을 기다렸다.

그래도 미리 가니까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있어서 앞으로는 무조건 30분 일찍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


5~10분 전쯤 가보니 사장님이 계셨고, 벽에 붙어있는 지도 앞에 앉았다.

신혼부부이고, 입주물 보고 있고, 오늘 볼 매물은 어떤건지 여쭤봤더니

가지고 계시던 자료들을 촤라락 다 펼쳐서 보여주시고 지도를 보며 설명까지 해주셨다!

매물에 대해 미리 여쭤보고 순서대로 갈 집에 대해 메모한 뒤 매물을 보러 이동했다.


15평 로얄동 매물은 비어있는 집이었고, 세 형제가 상속 받은 집이라 얼른 처분하길 원하는 눈치의 집이었다.

상속을 받더라도 형제가 여럿이고, 요즘은 오래 살다보니 상속받는 분들도 나이가 있으시기 때문에

가지고 있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했다.


20평 로얄동 매물은 볼 수 있는 집이 탑층이라 아쉬웠지만, 이 집도 비어있어서 둘러보기 편했다.

이 집은 집주인이 계약갱신청구권 때문에 이사비 주고 내보낸 (소근소근) 이러한 얘기를 해주셨다.


두 집 다 수리가 싹 되어서 큰 하자는 보이지 않았고,

복도 쪽 창문의 곰팡이는 겨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환기를 시켜야한다고 해주셨다.


10분 이내 역세권에, 단지 내 유치원이 있고, 주변에 학교들과 아파트가 많아서

왜 사람들이 균질성이 좋은 곳을 선호하는지 알 것 같았다.

특히 부사님이 평촌에서 오래 사신 분이고 부동산을 오래 하신 분이라 그런지

평촌에 어떤 게 있고, 사람들이 어떤 것을 이용하고, 뭘 좋아하고 등등 굉장히 세세하게 알려주셨다.


사장님, 사실 이따가 저기 다른 아파트도 보러가기로 했어요, 하니까

그 단지의 단점에 대해 말해주시기도 해서 좋았다ㅋㅋㅋ


1시간 반 동안의 긴 시간을 끝으로 다음 번 만남을 기약하며 B 부동산으로 출발!


B 부동산에도 30분 일찍 도착했는데, 부사님 두 분이 점심을 드시고 계셨다.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시고 계속 점심을 드시길래 '브리핑은 실패구나' 하고 미리 전화했을 때 메모했던 것을 보며 기다렸다.


보려고 했던 매물 중 1개가 계약 되어 볼 수 없다고 하셨다.

사람이 많은 게 진짜인가? 싶었다.


부사님들께서 식사를 모두 마치시고ㅋㅋ B 부동산 아파트도 15평 먼저 보고 20평을 보러 갔다.

이 아파트는 역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아파트였지만, 이전 아파트보다 가격이 저렴했고,

주차도 조금 더 편했으며, 방 크기도 더 컸다. 15평에는 붙박이도 있었다.


이 단지는 초등학교 학생 수도 많고 중학교도 괜찮은 중학교였지만 딱 봐도 아이들이 거의 없어보였고,

주변의 직장인 1인 가구나 신혼부부 수요가 높을 것 같았다.

실제로 부사님도 신혼부부, 신생아 대출 때문에 최근에 15평, 20평 문의가 많아졌다고 했다.

매물 내놓은 사람들도 집 보러오는 사람이 많다보니 안판다는 경우도 계속 있었다고 했다.

위치적인 특성이나 매물 특성상(큰 평수가 없는) 갈아타기 수요가 많다고 한다.


사장님, 사실 아까 저기 다른 아파트도 보러갔다 왔어요, 하니까

A 사장님과 똑같이 그 단지의 단점에 대해 말해주셔서ㅋㅋㅋ 재밌었다.


같은 평촌인데 아파트마다 매수세가 다른 것이 느껴졌고,

강의에 나온대로 직접 가보니 나에게 맞는 단지가 어떤 단지인지 더 확실하게 판단이 선다.

매물 임장을 갔지만 그 지역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 알게 되고,

인생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재밌다!


그래서 내 1픽은.. 전고점이 더 높았던 A 아파트 당첨!

역세권, 편의시설이 더 가깝고, 균질성이 더 좋았다.


살고 싶은 곳은 A아파트인데,

내 예산은 B를 부르는 웃픈 현실을 마무리로 글을 마친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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