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번째, 미리 예약하기 >
부동산을 아무래도 평일 퇴근하고 방문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것 같아 주말에 매임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너나위님이 말씀하신 '관상 is science'를 믿고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와 있는 사진 중 여자이면서 깐깐해 보이지 않으신 부사님을 골라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너나위님이 열연을 펼치신 시나리오대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될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반신반의로 대화를 시작했는데, 관상이 적중했던 걸까요? 너무나 친절하게 해당 아파트에 대해 말씀주시더라고요. 대화가 조금 길어질 것 같아 부사님이 방문해서 자세히 알아보자라는 말씀에 토요일 오전에 예약을 해놨습니다.
< 두번째, 현장 방문하기 >
약속시간 보다 30분 정도 먼저 가있으려고 했으나, 차가 막히는 바람에 15분 전에 도착을 했습니다.
강의에서 배운대로 지도가 보이는 위치에 앉았고, 회사 선배가 추천해줬다고 죄송하지만 이 지역에 대해 설명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라고 정중히 요청드렸는데, 열정적인 부사님이 지도를 가져오시면서 하나씩 모두 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패드와 펜슬을 들고가서 필요한 정보에 대해서 적기 시작했는데 부사님이 이런 것도 적으세요? 이러시더라고요. 이에 저는 '아 와이프한테 최종 보고를 해야 되기 때문에 제가 좀 메모 좀 하겠습니다'라고 했고, 오히려 칭찬을 해주시더라고요 ㅎㅎ
그렇게 브리핑을 마치고, 오늘 방문해야되는 동과 호수 4개 정보를 받아 메모를 했고 매임을 하러 밖을 나섰습니다.
< 세번째, 집 보러 함께 가기 >
부사님과 본격적으로 집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부사님에게 집주인이 사시는 건지 세입자가 지금 살고 있는지 간단하게 물어봤고, 보러 가고 있는 집의 시세를 각각 확인해봤습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가 너나위님이 말씀하신대로 손을 훑기 시작하여 한바퀴를 쭉 돌았습니다.
사실 이전 직장이 건설회사 현장 감독직이었기 때문에 이곳저것 세세히 찾아보는 것은 과거 저에게 흔히 있는 일이어서 훨씬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다니면서 집안 곳곳에 구멍 뚫린 흔적, 도배지에 빨갛게 점 같은 것이 묻어있는 점, 그리고 뒷 베란다에 곰팡이까지... 확실히 세입자가 살던 집들이라 그런진 모르겠지만, 몇 가지의 하자들이 발견되더군요.
예전의 저였다면 아 이집 사면 안되겠다 했겟지만, 내마반 초급반을 들은 이상 이것은 유레카! 했죠! 매매가를 깎을 수 있는 여지니까요!!
물론 실제로 매수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협상을 실제론 하지 않았습니다. 매임 끝나고 부사님에게 네고의 여지가 있는지 없는지만 간단히 확인해봤네요.
< 네번째, 다녀와서 정리하기 >
보고온 매물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비록 시간이 많지 않아 다양한 아파트 단지를 정리하지 못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매임이라는 것을 해봄으로써 스스로 한단계 성장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안 곳곳에 하자가 있는 것이 저에게는 유레카였지만 이를 토대로 실전에서 가격협상을 해볼 수가 없는 상황이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제공해주신 월부 매물 정리 엑셀파일을 꾸준히 채워서 공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 다섯번째, 느낀점 >
그리고 확실히 같은 동 같은 평수의 아파트이지만, 사람들이 더 선호하는 동과 위치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아파트 매물은 천만 원이라도 더 비싸게 나와있더라고요.
그리고 이쪽 아파트의 배치가 전부 남향 또는 남서/남동향이지만 아파트의 동간 간격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12시에 방문했을 때 앞단지 아파트 때문에 햇빛이 가려서 아예 햇빛조차 들지 않는 것을 발견했었습니다.
무조건 남향이라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닌 것을 느꼈고, 임장할 때 아침에 대낮에 밤에 한 번씩은 와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ps)
이번에 다녀온 매물은 LH에서 시공한 아파트였습니다. 4개의 매물을 보고 왔는데 3개의 매물의 벽지에서 빨간 점같은 것이 있길래 무엇인지 부사님에게 확인해보니, 벽지를 바를 때 쓰는 풀이 잘못 변색되면 저렇게 빨갛게 일어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과거 경험해본바, 이것은 하자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해당 현상에 대해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댓글
Brain님에게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