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공인중개사 분으로는 연령대가 많지 않은 여성분을 선택했습니다.
연령대의 차이가 크지 않아야 내향적인 제가 말 꺼내기도 편하고 ... 너나위님의 강의 내용을 반영한 선택이기도 합니다.
예약한 집을 둘러보았는데 한 집이 생각보다 싸게 나왔었습니다.
역시나 안타까운 사정이 있는 경우더라고요.
그 분의 행운을 빎(감성)과 동시에 더 눈 여겨서 봐야 한다(이성)는 생각을 동시에 했습니다.
아울러 집 주인분이 굉장히 친절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는 게 결정된 것도 아닌데 비타500까지 주시더라고요.
당연히 마음이 흔들렸지만 이건 본질과는 무관하다는 말을 속으로 되뇌이며 맘을 잡았습니다.
(근데 사실 객관적으로도 좋은 집이긴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산본의 아파트는 좀 낡았어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동네 자체가 좁아서 편의 시설이 오밀조밀 붙어있고
GTX-C가 지나갈 금정과 굉장히 가까운데 금정에 비해 분위기가 훨씬 편하더군요.
(금정은 이미 1, 4호선이 지나가므로 GTX가 아니어도 교통의 요지라고 생각합니다.)
녹지가 많고, 야시장도 잘 들어와서 색다른 재미도 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분들이 많이 보여서 안심이 되더라고요. 아기들 키우기에 좋은 환경이라는 의미니까요. 아직 미혼이지만 혹시나 결혼하게 된다면 여기서 살아도 되겠다는 확신을 주기도 하고, 아기에게도 안전한 곳이라면 성인에게는 더더욱 안전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아기가 청소년이 된다고 해도...
산본에도 학원가가 제법 있고 유흥 시설이 적은 게 보여 안심이 됐습니다.
아울러 더 큰 학원가인 평촌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노인이 된다고 해도 뭔가 안심이 됐습니다.
원광대 병원이 산본역 근처에 있기 때문입니다.
공인중개사 분도 이 곳은 만족도가 높은 곳이라 이사를 하는 사람들도 산본 다른 아파트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고 했습니다.
여러모로 유익한 방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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