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없이 부동산에 전화한 후기, 왜 사전준비가 중요한가?!
가기 전 매물을 확인하고 싶은 아파트만 선택 후 전화를 드렸다. 호기롭게 전화를 걸었지만 "언제 입주하실 예정이세요?"라는 말씀에 동공지진. 내가 이 매물을 보려고 하는 명확한 목적과 꼼꼼한 체크리스트가 결여된 상태에서 전화를 걸었더니 횡설수설하게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당장 이사 계획은 없지만 해당 지역의 아파트와 환경을 잘 몰라서 방문을 통해 확인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가능하다고 해주시고 시간약속을 정했다.
당일 다행히 친절한 여성 중개사님을 만나서 부동산에서 사전에 해당 지역의 환경, 주변 아파트, 대략적인 시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부동산으로 가는 길에 새로 짓고 있는 아파트가 보여서 여쭤봤는데 추후 이 아파트의 입주에 따라 주변 아파트 시세가 변동할 수도 있지만 상업용 아파트라 주차장이 지하 4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주변에 학학교가 없어서 한계는 있을 것이란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이야기를 듣고 매물을 확인하러 갔다. 여기서 사전준비 결여가 여실히 드러났다. 처음 한 곳은 괜찮았지만 두, 세 군데를 돌면서 동, 방향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어디가 괜찮은 동인지 파악하기 힘들었다. 간단히 내가 본 매물의 동, 호수를 메모하긴 했지만 그 동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에서 헤메기도 했다.
다음 날 중개사님이 해당 아파트의 급매 문자를 주셨다. 남편과 상의해 봤는데 주변 지역, 다른 아파트들도 천천히 둘러보자고 해서 일단 그렇게 해보겠다고 말씀드리면서 추후 해당 아파트를 매입하게 된다면 중개사님께 연락드리겠다고 메세지를 남겨드렸다. 일요일인데도 시간 내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며 서로 훈훈하게 마무리 인사했다.
시간이 다소 촉박해서 강의를 제대로 정리하고 복습하지 못한 상태에서 부동산 방문 과제를 하여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하지만 너나위님의 강의를 통해 부동산 공부와 현장 방문 전 체크리스트가 왜 중요한 지 몸소 깨달게 되었다. 그리고 내 땀으로 만든 돈의 가치를 스스로 무너뜨리지 않도록 꼼꼼하게 매물을 체크하는 적극성, 신중함을 키워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남은 시간 복습을 통해 좀 더 다지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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