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또아의 부동산 방문하기 과제 [내집마련 기초반 41기 36조 빵또아]


들을때는 참 재미있던 3주차 강의였지만 막상 실전에 돌입하려니 시작이 쉽지가 않았다.

아쉬운데로 과제 제출 기한인 오늘 부동산을 다녀왔다.


1) 전화예약


일하다가 중간에 전화를 평형이랑 매매로 말씀드리고 예약시간을 잡은 후 전화를 끊었다.

사실 뭘 물어봐야하는지 자연스러운건지 모르겠어서 그냥 별 다른 얘기없이 전화를 끊었다.

너나위님께서 방문 전날에는 꼭 문자로 예약일정과 볼 매물 다시 확인하라고 했었는데

안하고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사장님이 깜빡하셨다.

그래서 부랴부랴 하다보니 원래 보려던 27평이 아닌 20평대 매물들을 보게되었다.

다음에는 조금 더 여유있게 전화예약을 하고, 꼭 전날 문자로 예약일정과 매물을 확인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2) 부동산 방문


30분전 미리 도착했고, 먼저 거래중인 손님이 계셔서 단지 배치도를 보면서 기다렸고

질문할거리를 머리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사장님이 오늘 볼 매물에 대해 알려주셨는데 너나위님께서 동호수를 알려주지 않는 분도 있다고 하셨지만

너무 쿨하게 알려주셔서 약간 당황했다. 메모지를 찾았는데 없어서 명함을 주셔서 뒤에 적었다.

사실 미리 사장님께 물어볼 질문리스트, 매물 컨디션 체크리스트를 작성해갔지만 뭔가 공부하러 온 것처럼 보일까봐 꺼내지는 않았다. 뭔소리를 했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사장님 말에 집중하고 대화를 이어나가는데 집중했지만

사장님이 너무 많이 빠르게 정보를 주셨고 홍수속에 빠진 나는 티키타카에 실패했다.

조모임에서 듣고 직전실거래가, 언제 나온 매물인지를 물어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로얄동 로얄층 질문도 결국 첫번째집 보고와서 겨우 했다.

공원쪽을 바라보는 남향인 단지가 로얄동이지 않을까 했는데 학원가와 가깝고 남향인 위치가 로얄동이었다.

다시 방문할때는 메모지에 질문리스트를 적어가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다.



3) 매물확인


경험이 목적이었지만 내집마련에 대한 목표는 진심이었기에 집보여주셔서 감사하고 잘 보고 간다는 인사를 드렸다.

집을 많이 보러가지 않았어서 어떤 컨디션을 봐야하는지 사전에 공부를 좀 하고 가서 그나마 좀 수월했다.

보러간 단지가 94년식 구축이라 누수/결로/수압 이 최우선 체크사항이었고, 소음/조망/채광을 체크했다.

체크사항은 많은데 실제로 걸리는 시간은 길어야 10분도 안되는 것 같다.


수압은 배관수리를 해서 괜찮았고, 누수와 결로를 찾기 위해 인테리어는 뒤로하고 천장, 벽, 모서리만 보고다녔다.

복도식이어서 현관이 차도쪽에 있었기에 현관방향에 따른 소음여부도 체크를 해야겠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네이버 부동산에서 남동향이라고해서 별생각없었는데 동향에 가까운 남동향 단지라 그런가 오후 1시쯤 보러갔었는데 앞 단지때문에 전혀 빛이 들어오지 않았다. 양쪽다 사이드 매물이라 중간 매물을 못봐서 아쉬웠다.


집주인인지, 세입자인지. 집 파는 이유나 이사가는 이유는 꼭 여쭤봤고

집 하나 보고 나올때마다 메모지를 꺼내서 최대한 기억나는 것을 정리했다.


4) 부동산 복귀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가려다가 사장님께 이것저것 여쭤봤는데

강의에서 배운 내용이랑 비슷한 말씀을 해주셔서 놀라웠다.

내가 살고 싶은 곳 말고 다른 사람이 살고 싶은 곳이 뭔지 찾아보라고도 하셨고

지역 내에서 수요가 어디서 발생하는지도 말씀해주시고

그리고 참 사장님께 감사했다. 뭔가 집을 사러 온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 걸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좋은 선택을 위한 여러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거래성사의 목적일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인정을 느꼈다.)

역시 너나위님 말씀처럼 부동산 선택은 역시 관상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좀 더 착하게, 진실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완벽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오늘의 이 작은 경험이 앞으로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댓글


셀럽님에게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