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 한강 푸르지오를 방문해보았다.
일단 단지 입구까지 올라가는 길도 경사가 상당했는데, 단지 내부에서도 뒷동으로 갈수록 경사가 상상 이상이었다.
단지 자체는 깔끔한 느낌이었는데, 눈이 왔던 날이라 그랬는지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고 썰렁한 느낌이 들었다. (거의 지하주차장으로 다닌다고 나중에 들었다)
오후 시간이었는데 상가도 상당히 휑한 느낌이었다.
내친 김에 부동산에 한군데 방문해서 매물 설명을 듣고 다음날 다시 방문해서 매물을 보았다.
저층에 (비교적) 싸게 나온 매물 위주로 보여주셨는데, 가격대는 시세표에서 본 것과 비슷했다.
2층은 처음엔 제껴놓고 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로비층이 있어서인지? 2층이 일반적인 건물의 3~4층, 3층이 4~5층 같은 느낌이었다.
길가쪽 동이 드나들기엔 편리하겠지만, 단지 안쪽 동이 산뷰라서 더 마음에 들었다.
구조는 판상형과 타워형 둘 다 잘 빠진 느낌이었다.
건너편에 9구역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기계음이 상당히 시끄러웠는데 집안에선 소음이 느껴지지 않았다.
흑석자이-센트레빌-롯데캐슬에듀포레를 한바퀴 둘러보고 흑석역으로 내려왔는데,
신축 아파트 단지들과 대비되는 80~90년대 분위기의 상가구역을 보고 또 한번 놀랐다.
그러고보니 아파트 단지 상가에 편의점은 있는데 (대형까지는 아니더라도) 중소형마트도 없었다.. (부동산 사장님 말씀으로는 상가 구역은 언젠가 정비가 되긴 하겠지만 10년쯤 걸릴 거라고 하셨고, 흑석자이 상가가 영업 개시하면 푸르지오 인근 상권이 더 활성화될거라고 하셨다)
초등학교는 은로초 아니면 흑석초라고 하는데, 은로초까지 가는 길이 아직 공사중이었고, 흑석초는 큰길을 건너가야 해서 초등생 학부모라면 인근 다른 단지를 선호할 것 같다.
요약하면 처음엔 산중턱에 위치한 단지라는 점 때문에 별로였는데
안에 들어가보니 고즈넉한 분위기가 오히려 좋았다.
실거주용이라면 상당히 끌리는데, 거주분리용으로는 여러모로 좀 애매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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